'컴온베이비, 대표급 캐릭터 캐주얼 게임 될래요'

지금은 PC방의 득세와 수익 구조의 미비로 거의 사라졌지만, 80년대 말부터 90년대 말까지 국내에는 청소년 게임센터(오락실)가 부흥했다. 이때 게임센터에는 귀여운 아기들이 뒤뚱거리면서 뛰어다니는 등 특히 연인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아케이드 게임이 꼭 하나씩은 놓여있었다. 커다란 빨간색과 노란색,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서 즐기는 '컴온 베이비'라는 게임이.

이 '컴온베이비'가 PS2 등의 가정용 게임기로 출시되고도 만 7년, 우리 앞에 '컴온베이비 올스타즈'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오랜 기간 동안 아케이드와 비디오 게임, 그리고 온라인 게임까지 종횡무진한 '컴온베이비', 이 게임의 아버지인 이상헌 대표를 만났다.

"'컴온베이비'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는지요? 이상하게 외국에는 마리오, 소닉, 괴혼 굴려라 왕자님 등 캐릭터를 테마로 한 게임이 대부분인데 국내는 그렇지 않아요. 저는 '컴온베이비 올스타즈'를 토종 캐릭터 온라인 게임의 대명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컴온베이비 올스타즈', 이상헌 대표는 이 게임이 원작과 캐릭터를 강조한 신개념 온라인 게임이라고 잘라 말했다. 귀여운 아기들이 활약하는 원작 '컴온베이비'의 강력한 캐릭터 성에 그동안 쌓아온 온라인 게임 개발의 노하우를 접붙였다는 것. 이상헌 대표는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코믹성과 약간의 엉뚱한 엽기 코드가 게임 내에 묻어 나와 지난 비공개 시범 서비스 동안 재접속률 68%에 평균 플레이 시간 118분을 기록했다며 미소지었다.

"원작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게임은 '런닝스타''뺨따귀스타''파이팅스타''레이싱스타' 등 7종의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너무 많지 않나 고민했지만, 며칠 전 게이머 간담회를 통해 확신했습니다. 이런 구성이 옳았구나! 라구요"


이상헌 대표는 게이머 간담회에 매우 만족하는 눈치였다. 게이머들이 특정 게임에 몰입하지 않고, 원작의 느낌처럼 모든 게임을 골고루 재미있게 즐겨주었다는 데 대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이 대표는 각 게임마다 초고수 급의 게이머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올스타' 모드를 통해 쏠림 분산 효과가 있었고 그래서 앞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밀어붙일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컴온베이비 올스타즈'의 갈길은 멉니다. 상반기 내에 정식 서비스를 위해서 게임 7개를 더 다듬고 길드 개념의 클럽 시스템, 미션모드 등 다채로운 보강을 할 계획입니다"

7개의 게임에 다채로운 아이템 부터 기획력 보강으로 더욱 몰입도를 높여 가겠다는 이상헌 대표. 그는 각 종목마다 상주하는 게이머들이 다르지만, 각자의 게이머들이 돌아다니면서 서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종 클럽 시스템 등의 커뮤니티 강화를 정식 서비스 전에 보강하겠다는 것도 그에 따른 복안이란다.

이상헌 대표는 "뺨 때리기만 9500전을 한 게이머가 있는 반면, 올스타전에만 목숨거는 게이머들도 많아요"라며 "이런 여러 성향의 게이머들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게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콘텐츠 소모 속도도 종목 7개 내에서 확충하고 커뮤니티 강화로 조절해 나가겠다고 이대표는 강조했다.

"요즘은 잘 만들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억지 웃음 코드도 좋지 않구요. 즐겁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게임이 되고 싶어요. '컴온베이비'니까 만들어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모바일 게임 전문 기업 컴투스를 통해 등장하고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한 '컴온베이비 올스타즈', PC 화면에서는 아직도 귀여운 아기들이 뛰어다니는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 대표는 이미 '컴온베이비 올스타즈'의 다음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이번 비공개 서비스 때의 좋은 반응을 뒤로 하고 '컴온베이비 올스타즈'가 정식 서비스 때까지 환히 피어날 수 있을지, 이상헌 대표가 '컴온베이비'를 더욱 세상에 알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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