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리듬게임 업계도 지각변동 오나

스타크래프트2의 베타 서비스 시작, 드래곤 네스트와 세븐소울즈의 베타 서비스로 2010년도 상반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작들이 하나씩 포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게임업계에 스타크래프트2나 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MMORPG) 중심의 격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하나의 '노다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리듬게임 분야도 다른 분야 못지 않게 만만찮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 엔씨소프트, 리듬 게임 분야 2위 설움 '벗자'>

엔씨소프트는 2010년으로 접어들면서 자사의 리듬게임 '러브비트'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러브비트'는 '오디션'에 이어 월 매출 6억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리듬게임 대전'에서 당당히 승리한 2위 리듬 온라인 게임. 엔씨소프트가 '러브비트'에 집중하는 이유는 올 해 '펀치몬스터'나 '드래고니카' 등 다채로운 캐주얼 게임 출시와 함께 '엔씨 임팩트'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25일부터 2월21일까지 겨울방학 출석체크 이벤트를 시작으로 2월16일 부터 제 1회 전국 챔피온십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2월20일부터 28일까지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에서 열려 지방 고객들을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27일에 '코디변경 시스템'으로 캐릭터들의 꾸미기를 강화했으며, 2월10일에는 '요술봉'을 출시해 커뮤니티도 강화했다. 최근에는 대표 여성 캐릭터인 '에이린'을 변신시키는 등 리듬 온라인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와이디온라인, 오디션1, 2 준비 완료>

국내 리듬 온라인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오디션1'을 서비스하고 올 해 상반기에 '오디션2'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와이디온라인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와이디온라인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처럼 오디션과 오디션2를 '오디션'이라는 댄스게임의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오디션2는 개발완료 단계에 와 있으며, 개인전, 커플전, 팀전 등 댄스를 통해 다양한 경쟁을 즐길 수 있고, 좀더 세분화된 패션 아이템을 통해 실사에 가까운 캐릭터 꾸미기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디션2는 SNS시스템을 적용한 커뮤니티 시스템과 다양한 게임모드, 그리고 3가지 체형을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실사에 가까운 캐릭터로 리듬 게임 시장의 '폭풍의 핵'으로 인식되고 있다.

< 클럽스타킹, 새로운 시장 개척할까>

소노브이의 이색 게임 '클럽스타킹'도 국내 리듬 온라인 게임 업계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이다. 지난 2월7일에 4일간의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마친 이 게임은 다른 게임과 달리 '춤' 뿐만 아니라 '노래'에도 초점을 맞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댄스 모드 뿐만 아니라 서로의 노래 실력을 겨루는 노래방 모드를 지원하며, 웹캠과 마이크를 갖추면 상대의 얼굴을 보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어 타 게임에 비해 훨씬 커뮤니티가 강해지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서는 게이머들이 노래방 모드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캐주얼 게임 시장은 점유율 1, 2위 게임이 장르를 선점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강력한 게임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리듬게임 분야의 시장 재편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디션2'라는 거대한 브래드형 리듬 게임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후발주자 '러브비트', 그리고 새로운 컨셉의 '클럽 스타킹'의 한판승부는 볼만한 대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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