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NHN-네오위즈 3월초 팽팽한 기싸움 시작된다

2010년 국내 MMORPG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게임사들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엔씨소프트(NC Soft), NHN, 네오위즈게임즈(Neowizgames)의 속칭 게임사 'N3'들이 3월초 하루 차이로 올해 서비스할 게임들의 정보를 전격 공개한다. NHN은 미공개 신작을 포함한 향후 라인업 발표회를 진행하고, 네오위즈게임즈는 해외에서 호평 받은 '에이지오브코난'의 향후 일정을 공개하며, 엔씨소프트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MMORPG '아이온'의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번 행사들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선제적 마케팅'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 가장 먼저 NHN이 3월5일 '한게임 익스2010'의 행사 일정을 결정하자 네오위즈게임즈가 4일 '에이지오브코난'의 기자간담회를 잡았고, 네오위즈게임즈의 일정이 발표되자 엔씨소프트가 3일 '아이온'의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발표회의 내용들도 대부분 MMORPG 장르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2010년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팽팽한 기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모든 게임은 한게임으로 통한다, '한게임 EX2010'>>

이번 기싸움에 첫번째 총성을 알린 것은 지난해 C9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NHN이다. NHN은 2010년 선보일 신작 게임을 발표하는 '한게임 익스2010(Hangame EX 2010)' 행사를 오는 3월5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개최되는 '한게임 익스 2010'은 '진정한 한게임을 경험하라(Experience the real)'는 컨셉 아래, 신작전시(Exhivition), 사업방향성 공유(Extention), 체험(Experience)의 3가지 '익스(EX)'의 의미를 담은 행사로, 미디어, 파워블로거, 개발사 관계자 등 100명 이상의 국내 게임전문가들을 초청해 한게임의 2010년 사업전략 및 게임라인업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한게임은 이번 행사에서 횡스크롤 액션 캐주얼게임 '그랑에이지', 3D 정통 낚시 게임 '출조낚시왕', '트로이'로 재탄생한 '아틀란티카'를 비롯한 신작들을 공개한다. 신작들에는 웹게임을 중심으로 기존에 한게임에서 서비스 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깜짝 발표될 예정이다.


< <2010년은 하드코어 액션의 해 '에이지오브코난'>>

네오위즈는 심혈을 기울인 현지화로 다시 태어난 '에이지오브코난'의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오는 4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2010년 상반기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에이지오브코난'의 한국화 내용과 향후 사업일정을 공개하는 자리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게임의 개발사인 펀컴의 개발진들과의 비디오 컨퍼런스도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최근 에이지오브코난은 한국 서비스를 앞두고 동양의 색체가 묻어난 마을을 제작하고 한국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의 모션캡쳐를 진행했으며, 게임의 OST도 정식으로 발매하는 등 한국 서비스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하이보리안 서체를 개발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폰트 전문 제작사인 윤디자인 연구소에서 개발한 한글 하이보리안 폰트는 북미와 유럽에서 서비스 중인 영문 하이보리안 폰트를 기본으로 한글의 특성을 고려해 가독성을 높이고, 게임의 세계관과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 <1위 유지를 위한 또 한번의 도약, '아이온' 2.0 업데이트>>

현재 국내에서 MMORPG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아이온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개의 큰 발표회의 앞선 3월3일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이온의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많은 게이머들에게 2.0 업데이트로 알려진 이번 업데이트는 게임엔진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그래픽 퀄리티를 대폭으로 상승되며, 최고레벨 상향과 신규 인스턴스던전, 스킬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신규 필드 및 마을이 추가되어 이에 따라 다양한 몬스터들도 등장하고, 직업별 밸런스의 조정도 이루어진다.

국내 업계의 한 전문가에 의하면 "2010년 MMORPG 시장에서 뜨겁게 맞붙을 예정인 3개의 게임들이 3월초 일제히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면서 기싸움을 시작했다"며 "3개의 게임들로 맞대결로 인해 최근 잠잠했던 MMORPG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며, 게임들이 뛰어난 퀄리티와 다양한 게임성을 자랑하는 만큼 향후 개발되고 있는 게임들의 질적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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