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의 색다른 시도 ‘ex2010’, 무엇 남겼나?

한게임의 2010년 라인업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시간으로 주목 받았던 'ex2010'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개의 신작과 함께 한게임의 비전을 엿볼 수 있었던 'ex2010'은 어떤 성과를 얻고, 과제를 받았을까.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한게임의 확고한 비전을 널리 알렸다는 점에 있다. 수많은 언론 관계자들은 물론, 게이머들의 관심을 대거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으며, 국내 게임들을 다수 퍼블리싱 하겠다는 의지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많은 국내 퍼블리셔들이 국산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MMORPG나 대작 위주의 라인업과 달리 낚시, 웹게임, 캐주얼 액션, FPS 등 그 동안 한게임 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라인업이 대거 등장, 다양한 연령층과 타겟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시도는 자체 라인업과 함께 국산 온라인 게임 시장 전체를 성장 시키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한게임의 정욱 대표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버리고 시장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게임을 찾고 있다"고 말해 시장 전체의 수준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지금 공개된 7개의 신작 외에도 한게임 자체의 신작 라인업들도 다수 나올 것이며, '테라'를 비롯해 '워해머 온라인' 등 이미 확실한 기대를 받고 있는 다수의 온라인 게임들도 2010년 한게임을 탄탄하게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게임이 넘어야 할 과제도 이번 행사를 통해 드러났다. 가장 먼저 지적된 점은 게임 시장 자체의 성장으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부작용이다. 아이템 현금 거래부터 게임 중독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자구책 마련을 하지 않고 시장 성장에만 주력할 경우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

또한 이번 비전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과제다. 'C9'의 선전으로 한게임의 평가가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퍼블리셔로써의 역량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준비된 다양한 라인업을 어떻게 잘 살리고 자리잡게 하는지에 따라 2011년 한게임의 평가가 매우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언론 관계자는 "현재 한게임이 보여주는 행보는 가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이 모습이 한게임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줄지 아니면 부정적인 결과를 보여줄지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이 젊은 CEO의 거침없는 행보만큼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