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KT롤스터, 이영호 앞세워 '무관의 제왕' 벗어나나

최호경

프로게임단 KT롤스터가 2010년 '최종병기' 이영호를 앞세워 꿈에 그리던 프로리그 정복에 나서고 있다.

KT롤스터(과거 KT매직엔스, 이하 KT)는 e스포츠 최초의 프로게임단으로 지난해 12월 게임단 최초로 창단 10주년을 맞이했으며, 과거 홍진호, 강민, 박정석 등 걸출한 프로게이머들을 배출한 'e스포츠의 레알 마드리드'로 불리던 팀이다. 또한 SK텔레콤과 라이벌구도를 유지하면서 프로리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다만, KT가 풀어야할 숙제는 오래전부터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는 것. 과거 전력상 KT보다 하위로 평가됐던 '한빛', 'MBC게임', '온게임넷' 등이 광안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우승자 출신의 프로게이머들을 다수 보유했지만 프로리그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은 팀의 끊어야 하는 하나의 징크스라 할 수 있다.

하지만 2010년도의 KT는 과거 어느 때와 좋은 분위기다. 지난해까지 '소년가장'으로 불리며 팀을 혼자 이끌던 이영호는 한 단계 도약해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팀을 이끌고 있으며, 고강민, 배병우, 김대엽, 우정호 등이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고 강력했던 승리카드인 박지수, 박찬수 등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팀의 중심인 이영호는 더 이상 두말이 필요 없을 정도의 최고의 모습으로 최고의 반열에 우뚝 서고 있다. 이영호는 우선 올해 초 EVER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달성한데 이어, 최근 위너스리그에서 올킬 1회, 3킬 1회, 2킬 1회 등 도합 9승을 쓸어 담으며 이제동이 11개월 동안 유지하고 있던 KeSPA 랭킹 1위를 탈환했다.

특히 지난달 25일에 있었던 SK텔레콤과의 라이벌 매치는 최근 이영호의 괴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던 경기였다. 이영호는 SK텔레콤과의 이동통신사 라이벌전에서 3:0으로 뒤지고 있던 4세트에 출전해 박재혁, 김택용, 정명훈, 도재욱을 연이어 제압하며 역올킬을 기록, 위너스리그에서 팀의 6연승을 이끄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러한 이영호의 활약을 앞세워 KT는 17승 5패(+24)로 프로리그 2라운드를 1위로 마쳤으며, 3라운드인 위너스리그에 들어서도 9전 전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프로리그에서 KT롤스터가 거두고 있는 성적은 25승5패(+41)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1승10패(+19)를 거두고 있는 STX와도 상당한 차이를 벌리고 있다. 때문에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팀이 그토록 그리던 위너스리그의 재패는 물론 조금 이르지만 광안리행도 꿈만은 아니다.

이영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오래간만에 KeSPA랭킹 1위에 올랐다. 이제 랭킹 1위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지키고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팀이 9연승 중인데 연승을 이어가는 것보다 연승이 깨졌을 때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이어가야 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위너스리그는 물론 프로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 KT롤스터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