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유무선 서비스에 불법 이용자들 '내 세상 왔다'

"환불해주세요, 환불이요. 데이터 요금도 많이 나갔으니 5천원 이상 환불해주세요. 안 그러면 신고합니다." "경품 주세요 경품, 왜 경품 안주는 거죠?"

유무선 콘텐츠 서비스사들을 포함한 모바일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리 경품을 지급하고 후에 이동통신사들로부터 금액을 받는 유무선 서비스 사들은 불법 대포폰 이용자들로 인해 고심 중이다. 불법 대포 폰으로 경품을 타낸 다음, 요금을 내지 않고 잠적하는 불법 이용자 때문이다.

특히 유무선 퀴즈 게임의 경우 이벤트 카페까지 개설되어 서비스사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서비스는 퀴즈 게임의 경우 정답 률이 높으면 경품을 발송하는 서비스인데, 대포폰을 이용해 100%로 당첨되도록 조작한 후 경품을 획득하고 이용 요금은 내지 않는 방식이 통용되고 있다.

문제는 경품을 지급하지 않으려 해도 불법폰이나 대포폰의 경우 불법 사용 건에 대한 증명이 쉽지 않아 사업자가 일단 경품을 지급해야 한다는 점에 있다. 특히 불법 이용자들은 경품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방통위나 관련 기관에 신고하는 등 과금 취소 처리 등의 방법을 악용하는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B사 관계자는 "불법적인 이용자들 때문에 정상 이용자들까지도 의심 등 피해를 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계속되면 콘텐츠 제작 업체들의 재정 악화 및 투자 의욕도 사라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업계도 시스템의 허를 찌른 불법 이용자들이 기승해 사업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A사는 지난해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극성 게이머들의 환불 요구에 시달렸다.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후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는 것. 문제는 데이터 요금까지 포함해서 정보이용료가 3천원이더라도 5천원에서 1만원의 환불을 요구하는데 있다.

모바일 게임사들이 일단 달래고 보기 위해 이런 이용자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같은 사례가 늘자 몇몇 극성 이용자들이 나오는 모든 게임사들의 게임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6개월 전에 게임 출시가 되었을 때 환불을 요구하던 게이머가 최근 출시한 게임에도 환불을 요구했다"며 "몇몇 블랙리스트를 작성해놨지만 반발이나 악성댓글, 방통위 신고 등을 예상해 딱히 대응을 하지 않고 환불해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한 관계자는 "방통위 등에서 소비자 보호 측면의 다양한 제도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서비스사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주는 제도적 변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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