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카르타 집중공략 스토리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도시, 슈델미르에...
지라트 근위대에서 슈발츠 슈트름 7조 조장이 되어 슈델미르에 찾아온 칼린츠.
그는 거의 10여년 만에 자신이 태어났던 고향에 돌아온 셈이다. 그러나 슈델미르 는 과거의 평온했던 분위기와 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무엇보다 몬스터들의 수가 늘어 시가지에서도 시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과거부터 있어왔던 반 제국조직 '버밀리온'이나, 의적집단 '스카라무슈'의 행동도 좀 더 그 규모가 커져 있었다.
칼린츠는 슈발츠 슈트름에 들어오자마자 7조의 낯선 동료들과 함께 몬스터 퇴치를 위해 움직이게 된다. 동료들은 지라트 근위대 부대장이란 높은 신분이었던 칼린츠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그가 새로운 리더라는 사실에 마지못해 함께 움직이게 된다.
칼린츠는 들어오자마자 주로 귀족들로 구성된 다른 슈발츠에 비해 7조는 철저히 실력 위주로 구성돼 신분이 낮은 용병이나, 보통의 평민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때문에 7조는 본래 여러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긴 하지만, 알게 모르게 다른 조들에게 찬밥 신세를 당하고 있었다. 안정된 지라트의 삶을 버리고 슈델미르에 들어선 칼린츠에게는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불안한 생활이 바야흐로 시작되려는 셈이었다.

공포를 조성하는 몬스터의 소문
칼린츠가 슈델미르에 와서 가장 처음 느낀 변화는 제국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몬스터들이 이상하게 많다는 것이었다. 몬스터를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음침한 지하수로에 서식하며, 그 미로 같은 수로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몬스터들은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이제는 웬만해서 밤에 인적 드문 거리를 돌아다니는 건 자신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다.
몬스터의 수가 늘어나면서 그 예측 불허의 움직임을 통제한다는 건 불가능해졌고, 슈발츠들도 몬스터가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으면 서둘러 출동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리하여 최근, 슈델미르의 분위기는 새로운 황제가 즉위한 이래로 계속 어둡게 가라앉아 있다.
그리고 몬스터들의 출현이 빈번해지며 당연히 의문에 찬 소문들도 흐르게 마련. 사람들 사이에선 슈델미르에 나타나는 몬스터들은 이상 번식에 의해 증가한 게 아닌, 버밀리온이 멀쩡한 사람을 잡아다 실험을 통해 만들어낸 거라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최근,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행방불명 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소문은 온갖 말도 안 되는 헛소리까지 끌어 모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버밀리온은 황가에 대항하기 위해 몬스터 병사를 만들고 있다든지, 혹은 자기 나라를 멸망시킨 제국 사람들을 증오하기에 일부러 그들을 몬스터로 만들어 퍼뜨린다든지. 그러나 어떤 것이든 버밀리온에게 좋은 얘기는 없었다. 안 그래도 좋지 않았던 버밀리온의 이미지는 멸망한 나라의 불쌍한 생존자보다는 제거해야 될 증오스런 적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한쪽에선 이건 버밀리온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소문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의심이 고개 들고 있기도 했다. 이런 소문이 계기가 되어 슈발츠도 버밀리온 소탕에 더욱 열을 올리며 혈안이 돼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문의 이면에 어떤 진실이 숨어있는지 아는 이는 없다. 그저 이런 소문이 돌만큼 슈델미르에 몬스터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것만이 모두가 인정하는 진실일 뿐이었다.

잃어 버린 왕관을 되찾으려는 황녀
칼린츠가 슈발츠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되어 황녀 쥬클레시아가 오랫동안 조용히 지내왔던 시골에서 벗어나 환궁한다는 소식이 슈델미르에 좍 퍼지며 한동안 귀족들의 화제거리로 떠올랐다.
쥬클레시아 황녀는 현 황제인 슈렌로드 황제의 이복 누이로 황후가 아닌, 일반 후궁의 소생이다. 그녀는 어린나이에 어머니가 암살당해 그 자신도 힘을 잃고, 겉으로는 요양이라 알려졌지만 사실 거의 쫓겨나다시피 궁을 나가야 했다. 한때 총애하던 후궁의 소생인 쥬클레시아에게 깊은 애정을 아끼지 않았던 선제 클라이브도 어쩐 일인지 그녀가 궁을 떠나는 날까지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런 과거는 어린 쥬클레시아에게는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로 남았다.
그녀는 궁을 나와 결국 베일에 싸인 어머니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되고, 10여년이 지나서야 겨우 온화한 슈렌로드 황제의 배려로 환궁하게 된다. 아직 어린 황제는 순수하게 자신의 누나를 만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지만, 쥬클레시아는 어머니의 죽음을 방관했던 수많은 귀족들을 향한 복수심을 서늘한 미소 속에 감춘 채 처음으로 자신의 동생과 만난다. 돌아온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권 싸움에서 밀려난 마라카트 왕국과 손을 잡고 다른 귀족들도 포섭해 원래대로였다면 자신에게 내려졌을 황좌를 되찾기 위한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가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면, 자신의 목이 달아날 거라는 걸 예상하는 대신들은 그 섬뜩한 피바람을 피하기 위해 쥬클레시아를 다시 몰아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황가에는 그 두 파의 보이지 않는 세력 다툼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져 결국 혼란을 가져 오게 된다.

크로이스의 피눈물, 반란 조직 '버밀리온(Vermillion)'
슈발츠 슈트름이 처음 슈델미르에 생겼을 때는 정규군에 비하면 규모도 작고, 그 역할도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차츰 슈델미르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일반인에게 드러낼 수 없는 사건들도 늘어가면서 슈발츠 슈트름은 점차 강화되었다. 그러나 최근, 슈발츠가 특히나 강화된 것은 반란 조직 버밀리온과의 빈번한 싸움 때문일 것이다. 버밀리온은 제국에 의해 멸망 당한 크로이스 왕국의 생존자들이 모여서 만든 조직 이다. 크로이스 인들은 현재 대부분 노예가 되어 비참한 생활을 겪고 있는데 그것이 버밀리온의 조직화에 한층 더 불을 붙였다. 크로이스 왕국을 멸망시킨 건 쥬클레시아와 슈렌로드의 아버지인 선제 클라이브로, 놀랍게도 크로이스 왕국은 그에게 있어선 모후의 고향이었다. 즉, 그는 자신의 외삼촌이 왕인 나라에 거침없이 쳐들어갔던 것이다. 클라이브가 그런 극약 처방을 선택하게 된 데는 자신이 제국의 황제라는 정점에 서 있지만, 오히려 크로이스가 황후를 배출한 뒤 외척 세력으로서 황가의 정권을 장악해 가는데 위협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유야 어찌됐든 클라이브는 모후의 조국을 멸망시켰다는 오명을 씻을 수는 없게 되었다.
버밀리온은 과거에는 '로페이든'이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가 있었으나 그의 사후, 해체될 위기를 맞았다가 현재는 '페르난'과 '트리스탄' 등의 새로운 실력자들이 버밀리온을 이끌고 있다. 그들은 크로이스의 재건을 목표로, 그들을 은밀히 지원하는 자들의 힘을 빌려 비약적으로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데 최근 그 행동이 더욱더 격해져 사람들의 두려움을 사고 있다.

도적들의 집단. '스카라무슈(Scaramouch)'
버밀리온이 시민들에게 단순한 테러 집단으로 여겨져 공포의 대상인 반면, '의적'이라고 알려진 스카라무슈는 귀족들을 우스개거리로 만드는 장난스런 도적질로 인기 있는 조직이었다. 그들은 세금도 내지않는 배부른 귀족들의 재산을 빼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어 의적이란 별명을 갖게 됐는데, 좋은 말로 하면 의적이겠지만 슈발츠들에게는 치안을 어지럽히는 골치거리 중 하나다.
'광대'란 뜻을 가진 이름이 말해주듯이 스카라무슈는 버밀리온과는 달리 상당히 오합지졸이 모여있다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게다가 단순히 살기 위해 훔친다는 도적의 이미지가 그렇듯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등의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단체로 움직이는 경우는 드물다. 스카라무슈에서는 리더도 형식적인 존재에 지니지 않는 것이다. 빈민들을 돕는 건 스카라무슈의 정신이긴 하지만, 그게 그들이 이 조직을 만든 목적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빈민 구제는 그들에게는 일종의 자선사업, 혹은 도둑질을 정당화 시키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길바닥에 돈과 보석을 뿌리며 짓궂은 익살을 떠는 스카라무슈에게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암울하고 음침한 슬럼가에서 그들의 갑작스런 등장은 마치 여기저기 유랑하다 찾아온 서커스 단의 쇼 같은 것이었다. 그들의 값비싼 공연(?)을 구경하며 사람들은 잠시나마 삶의 활력소를 찾고 웃을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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