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만큼 뜨거운 모바일게임 대작 대결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각 모바일 게임사들이 대작 게임들을 하나둘 선보이며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기간 동안 숨죽였던 업체들이 월드컵이 종반부에 이르자 본격적으로 신작을 쏟아내고, 해외의 인기 게임을 현지화 한 게임들도 비슷한 시기에 다수 출시돼 남은 여름 기간 게이머들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 해외 게임 유명세 업고 올 여름 지배 나선다 >

최근 수년간 해외 모바일 게임의 한국어 버전은 꾸준히 공개돼왔지만, 기존 인기 게임들에 인지도나 성과 면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인기 콘솔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시작으로 기존보다 높은 완성도의 게임들이 선보여지기 시작했으며, 대형 퍼블리셔인 컴투스 역시 해외 인기작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윈디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자회사인 윈디모바일은 남코의 인기 프랜차이즈인 '테일즈' 시리즈의 모바일 게임인 '테일즈 오브 코몬즈'를 최근 국내 모바일 3사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

지난 2005년 일본에서 출시됐던 동명의 게임을 윈디모바일에서 한국어로 현지화해 출시한 이 게임은 일본어 원판의 음성과 배경음악을 그대로 삽입해 게임의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대사 지문이나 시스템 메뉴들을 완벽하게 한글화했으며, 터치 시스템의 장착으로 터치폰 사용자들도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게임 발표와 함께 '테일즈'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해 핸디 공략집, 일러스트 브로마이드 등이 함께 들어있는 호화 한정판 패키지를 함께 출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컴투스도 지난달 스퀘어에닉스의 인기 게임 '파이널판타지 택틱스'를 주제로 한 '크리스털 디펜스'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Xbox 라이브 아케이드, PSN, Wii웨어, 아이폰, PSP 등으로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명 디펜스 게임의 모바일 버전으로, 게이머는 각 유닛의 특징을 활용해 적이 쳐들어오는 길목 요소요소에 자신의 캐릭터들을 배치해 몬스터들이 크리스털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기존에 W1, W2, W3 등 여러 종류로 출시됐던 게임을 하나로 통합해 더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은 기존 '파이널판타지' 프랜차이즈의 팬이나 디펜스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또 하나의 매력을 선사한다.


< 자체 개발 신작으로 기존 팬 붙잡는다 >

한편 올 여름에도 자체 신작을 선보인 모바일 업체들은 전통의 인기 장르인 액션 롤플레잉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며 기존 자사 팬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수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곳은 게임빌로 지난달 말 신작 롤플레잉 게임인 '일루시아'를 모바일 3사에 동시 출시했다.

이 게임은 기존의 게임들과는 달리 쿼터뷰 시점을 사용해 시야각을 최대로 넓혔으며, 전직을 통한 14개의 클래스, 다양한 장비와, 코스튬 등을 활용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또한 시나리오 모드가 끝나더라도 한 번 키운 캐릭터로 더욱 많은 재미를 얻을 수 있도록 몬스터가 무제한 등장하는 러쉬 모드와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게임으로는 즐길 수 없는 새로운 미션을 수령하는 미션 모드 등도 갖추고 있다.


넥슨모바일도 인기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를 주제로 한 연작 시리즈의 세 번째 게임 '데일즈위버 루시안칼츠편'을 지난 30일에 선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의 스토리라인을 따라 진행되는 방대한 퀘스트를 최대한 그대로 재현해 원작의 팬들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네트워크 대전 시스템을 통해 대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위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벤트 페이지는 벌써 세 자릿수 이상의 승수를 거둔 게이머들의 명단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A모바일은 '크로노스' 시리즈의 신작인 '크로노스 소드'를 지난 2일 KT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이 게임은 전작 '크로노스 윙'의 시스템들을 한층 발전시켜 게이머들이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으로, 다양한 스킬들을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체인 스킬 시스템이나, 스킬들을 게이머가 조합할 수 있는 '스킬 조합 시스템', 게이머에게 버프를 걸어주는 동시에 알아서 보물까지 찾아주는 새로운 '펫 시스템'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99레벨을 달성하면 캐릭터를 네트워크상으로 전송해 그 곳에서 네트워크 던전이나 대전 배틀을 즐길 수 있는 'OZ의 부활' 등도 게이머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KTH가 '드래곤 헌터 2'를 비롯해 매달 신작을 선보이는 등 많은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여름을 위한 대작들을 하나둘 선보이며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월드컵으로 인해 그 경쟁 시기가 늦어진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시장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기 위한 업체들이 더욱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선보이고자 하려는 만큼 게이머들은 더욱 발전된 게임을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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