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 '10년 동안 ‘헤일로’에 보여준 사랑에 감사'

"10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헤일로'라는 작품에 보여주신 게이머들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헤일로 리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번지스튜디오의 크리스 옵달 미션 디자이너와 데이빗 앨런 프로듀서는 오랜 시간 '헤일로'시리즈를 사랑해준 게이머들에 대한 감사로 '헤일로' 프랜차이즈 10주년에 대한 소감을 대신했다.

"'헤일로'는 매 타이틀 마다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며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매번 발전되는 게임의 모습이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기 때문에 10년이나 지속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꾸준한 발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헤일로'가 누리고 있는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며 새로운 작품인 '헤일로 리치' 역시 게이머들에게 그간 시리즈에서는 맛볼 수 없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 '헤일로 리치'는 거대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

"이번 작품의 무대가 되는 리치라는 행성은 원래 UNSC의 함선 제조 시설이 있던 곳으로 반란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일어나자 이것을 조사하기 위한 특공대가 도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보게 되는 것은 반란이 아닌 인류와 외계종족 코버넌트 간의 전쟁의 서막인 것이죠"

'헤일로 리치'는 '헤일로' 본편 3부작의 이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헤일로' 세계의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특공대 신입 대원의 시점에서 그리고 있다. 특히 마스터치프가 모든 행동의 중심이 됐던 '헤일로' 3부작과는 달리 6명으로 구성된 '노블 팀'이 함께 행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플레이 방식도 많이 바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각각의 멤버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미션에서는 스나이퍼 캐릭터의 스텔스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야 미션을 클리어 할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특정 미션에서는 해당 상황에 특화된 멤버의 도움을 얻어 진행하는 형태의 진행을 종종 만나도록 게임을 구성했습니다"

또한 최대한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그래픽 디테일을 높이는 동시에 리치 행성의 생물들이 게임 진행 중간중간에 등장하도록 해 실제 전장에 게이머가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고 옵달 디자이너는 말했다.

"리치를 디자인할 때 이 행성이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비극 속에서 어떻게 주인공들이 상황을 극복해 가는지에 대한 과정과 감정 변화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 더 많은 즐거움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을 것

데이빗 앨런 프로듀서는 더욱 강력해진 지도편집기 기능을 게임 내 가장 주목해야할 시스템 요소로 꼽았다.

"'헤일로3'에서 처음 선보였던 지도편집기 기능을 강화시켜 다시 선보인 것이 시스템적으로 가장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시리즈에 등장했던 주요 지형 데이터와 구조물들에 대한 데이터가 모두 들어있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멀티플레이 맵을 제작할 수 있고, 만들어진 맵을 온라인상으로 공유해 많은 게이머들이 Xbox 라이브에 모여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헤일로3 ODST'에 등장했던 사생결단 모드에 대해서도 게이머가 설정을 더욱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며, 설정의 폭이 넓어진 만큼 매 플레이 때 마다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자랑했다.


* 번지스튜디오가 곧 '헤일로'였습니다

"사내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마지막 '헤일로' 게임을 완성한 번지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크리스 옵달 디자이너는 위와 같이 답했다.

"오랜 시간 동안 힘과 노력을 쏟아 부은 작품이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보람차고 만족스럽지만, 소중한 아이를 떠나보내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번지스튜디오가 곧 '헤일로'였으니까요"

번지스튜디오의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개발하기 때문에 자기 비판적인 입장을 통해 게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만큼 게임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고 이야기한 옵달 디자이너는 앞으로 '헤일로' 게임을 개발할 '343인더스트리즈'에 대해서도 신뢰를 표시했다.

"새롭게 개발을 담당할 '343인더스트리즈'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많은 곳입니다. 이전에 번지에서 함께 '헤일로'를 개발했던 친구들도 많이 있지요. 그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에서도 '헤일로 리치'에 아낌 없는 애정을

두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헤일로'를 사랑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리며 3년간 많은 노력을 쏟아부은 '헤일로 리치'를 한국 게이머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헤일로'에 대한 아낌 없는 애정을 당부했다.

그들이 힘과 노력을 쏟아부어 개발한 마지막 '헤일로' 게임인 '헤일로 리치'가 한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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