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말바꾼 日유명게임사, 게이머들에게 뭇매

일본의 유명 개발사 스퀘어에닉스가 자사의 대표 게임 시리즈 '파이널판타지13'의 Xbox360버전, '파이널판타지13 얼티밋 인터내셔설'의 일본 발매를 확정함에 따라 이 소식을 접한 많은 게이머들이 회사를 향해 거센 비난의 화살을 보내고 있다.

스퀘어에닉스의 와다 요이치 대표 및 핵심 개발자들은 약 2년 전 파이널판타지13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로 발매하며 'Xbox360으로 게임을 발매하는 일은 없다', '일본 내에서 파이널판타지13이 Xbox360으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며, 게임의 다른 기종 발매는 향후에도 고려할만한 요소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왔다.

당시 스퀘어에닉스는 게임쇼 E3 2008을 통해 파이널판타지13을 PS3와 Xbox360으로 발매한다고 밝혀, 독점으로 게임의 발매를 기다려왔던 많은 PS3게이머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스퀘어에닉스는 일본에서 Xbox360으로 게임을 발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PS3로 게임을 구매한 게이머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최근 스퀘어에닉스는 2년 만에 그 발언을 뒤집고 '전 세계적으로 Xbox360으로 파이널판타지13을 기다리고 있는 게이머들이 많다고 생각했으며, 새로운 기종 발매 등으로 상황변화에 따라 게임을 발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게이머들은 스퀘어에닉스의 대표인 와다 요이치의 트위터로 '과거 Xbox360으로 발매하지 않겠다던 그 발언은 어떻게 된 것인가?', '자신들이 말한 것도 지키지 못하는 회사의 게임을 우리는 믿고 구매할 수 없다' , '다른 스퀘어에닉스 게임도 사지 않겠다', '시간이 지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등 과격한 멘트들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퀘어에닉스의 개발자 노무라 테츠야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게임의) 이식에 대한 논의는 시장이나 소요되는 금액을 경영진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개발자인 자신이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FF13) VERSUS는 PS3에 특화되어 제작되고 있다고 것 뿐이다'라고 글을 남기며 파이널판타지13이 다른 기종으로 발매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에 Xbox360으로 발매되는 파이널판타지13 얼티밋 인터내셔설'는 오는 12월16일 발매될 예정이다.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2년 전에 발매된 파이널판타지13과 같지만 새로운 모드가 추가되고 영어 음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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