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쏘는 원초적 재미, ‘솔저오브포춘’ 에 있습니다

"요즘 FPS 게임들을 보다 보면 '뭔가 잊어버린 것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그래픽도 화려하고 시스템도 좋지만 뭔가 허전한 그런 기분 안드세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무실, 드래곤플라이 SOF팀의 손창형팀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목소리를 높였다. 드래곤플라이의 신작 '솔저오브포춘온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최근의 FPS 게임들을 보면 참 아쉬운 생각이 든다"며 손사레를 쳤다.

"FPS 게임의 기본이 무엇인가요, 바로 총을 쏘는 겁니다. 저는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을 총괄하면서 다른 내용은 다 뒤로 돌렸습니다. 고객분들이 마우스를 잡고 '내가 총을 쏘고 있다'며 환희에 차는 모습만을 떠올리며 게임을 개발했지요."

손팀장은 FPS의 기본 중의 기본이 '총을 쏘는 재미'라고 강조했다. 총을 들고 난사하는, 혹은 총을 들고 요리조리 다니며 쏘는 맛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FPS 게임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 그런 손팀장이 내세운 것은 다름아닌 스피디한 근접전이었다.

"스피드가 실린 근접전은 FPS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요소입니다. '솔저오브포춘온라인'에서는 다른 FPS 게임처럼 숨어서 저격하고 그런 거 없습니다. 무조건 갈기는 겁니다. 무조건 만나서, 난타전을 벌이는 겁니다. 맵도, 시스템도 다 그렇게 짜여져 있습니다."

손팀장은 그러한 근접전 위주의 전투가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단순 명확한 것이야 말로 요즘 FPS 게임들이 잊고 있는, 'FPS게임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단순하지만 상쾌하게, 맞을 때는 확실하게 맞고 맞출 땐 확실하게 맞추는 그런 게임성을 갖춘 다음에 다른 것을 붙여도 통용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손팀장은 단순한 가운데에서도 2가지 비법을 추가해 게임의 매력을 확 끌어올렸다고 귀띔했다.

"첫째는 피격 피드백의 개선입니다. 목을 맞으면 몸을 잡고 쓰러지고, 급소를 맞으면 웅크리고, 팔을 맞으면 팔이 흔들리는 거죠. 수류탄이 터지면 그건 그 나름대로 반응이 다르게 나오죠. 게임 내에 '하복' 물리 엔진을 쓴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손팀장은 첫 번째 비법으로 게임 캐릭터의 다양한 반응을 꼽았다. 총을 쏘는 재미를 최대한 주려면 각각 맞은 곳에 대한 반응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손팀장이 보여주는 '솔저오브포춘온라인' 안에서는 수많은 동작으로 쓰러지는 상대 캐릭터를 볼 수 있었다.

"둘째는 화끈한 무기의 보강입니다. 현재 샷건 같은 타격감 넘치는 무기를 대거 추가 중입니다. 한 방 한 방 날리는 기분은 정말 다른 게임에서 못 느끼셨을 정도로 상쾌감을 줄 겁니다. 또 나이프를 강화했고, 별도의 나이프 전을 준비해두기도 했지요."

두 번째로 손팀장은 무기의 타격감을 강조했다. 통쾌하게 한 방씩 터지는 수류탄이나 샷건 등은 "'솔저오브포춘 온라인'만의 자랑"이라며 손팀장은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타격감에 신경 쓴 티가 역력했다. 꽤 '손맛'이 느껴졌다.

고객에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총을 쏘는 감각' 외에 또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손팀장은 갑작스럽게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참동안 생각하더니, '스트레스가 없는 FPS 게임을 내놓고 싶다'고 토로했다.

"게임을 즐기는 고객분들은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느끼면 안됩니다.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에는 그런 요소가 없도록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언제 접속하더라도 상쾌하게 탕탕 총을 날리다가 후련한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런 게임이 되고자 합니다."

손팀장은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털어놨다. 지더라도 시원~하게, 손팀장은 손을 크게 벌리며 "이정도는 상쾌하게!"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은 캐릭터 간 공방이나 타격 등의 게임 시스템 자체는 90% 정도까지 개발이 진행되었고, 아직 메신저나 채팅 같은 커뮤니티, 그리고 상점 등 자잘한 업데이트가 남았다고 한다.

성인 전용 게임인 만큼 다양한 형태로 인체가 쪼개지고 선혈이 튀는 등 다소 고어한 연출도 조정 중이라는 말도 손팀장은 잊지 않았다. 이 게임은 최근 프론티어 테스트가 끝나고 2차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금년 말에 공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솔저오브포춘 온라인', 정말 원초적인 쾌감이 느껴지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개발 팀을 독촉하고 함께 밤을 새서라도 꼭 좋은 게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시를 기다려주세요.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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