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에서 즐기던 멋진 게임, 이젠 PC로도 즐겨봐

오랜 시간동안 콘솔을 위주로 한 비디오 게임 시장과 PC 게임 시장은 게이머들에게 다른 영역으로 인식돼왔다. 어느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게임이 이식되는 경우는 드물었으며, 설사 이식이 된다고 해도 어느 한쪽의 퀄리티가 압도적으로 높거나 비교가 힘들 정도로 낮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PC의 게임이 콘솔로 이식되는 경우였으며, 콘솔의 게임이 PC로 이식되더라도 베이스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최적화나 해상도, 게임의 체감 정도 등이 달라 게임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게임기나 PC 양쪽의 사양 및 관련 기술들이 발전하고, 미들웨어가 콘솔과 PC, 그리고 온라인게임 어느쪽에도 통용되도록 구현되면서 진정한 PC-콘솔간 멀티 플랫폼 게임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최근 콘솔 베이스의 게임을 PC를 통해 꾸준히 출시하는 업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캡콤으로 이전부터 '카오스레기온' ' 데빌메이크라이3' '귀무자3' '바이오하자드4' 등의 게임을 출시해 PC 게임시장에 끊임없이 진출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캡콤은 최근에도 '스트리트파이터4' '데빌메이크라이4' '바이오닉코만도' '다크보이드' '로스트플래닛2'를 출시한데 이어, '데드라이징2'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게임들은 대부분 멀티랭귀지 정책이 반영돼 한글자막을 포함하고 있어 언어에 불편함이 없다는 점 역시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HQ 역시 지난해 '레드팩션'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최초 콘솔 베이스 작품인 '레드팩션 게릴라'를 PC버전으로 출시했던데 이어 최근 세기말을 주제로 한 '다크사이더스'의 PC버전을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이름만 같을 뿐 플랫폼 간 공통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PC용 게임을 출시하며 빈축을 사기도 했던 EA 역시 '피파11'의 PC판을 콘솔 베이스를 채용했다. 아쉽게도 이번 '피파11'의 PC버전의 베이스는 콘솔용 '피파11'이 아닌 '피파10'의 것을 사용해 수년 전부터 콘솔과 동일한 베이스의 게임을 출시해오던 경쟁작 '위닝일레븐' 시리즈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이와 같은 콘솔 베이스 멀티플랫폼 게임들은 물리, 효과와 관련된 미들웨어들의 플랫폼 간 동시 지원 서비스가 원활해지고 최적화에 대한 불편함이 해결되면서 그 수가 증가되기 시작했다.


또한 Xbox 라이브의 PC용 서비스인 게임즈 포 윈도우즈 라이브와 같은 멀티플레이 서비스가 지원되면서 온라인 대전 및 협력 서비스가 제공되던 게임의 경우 PC에서도 대부분의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게이머들에게 콘솔과 다름없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제품들의 경우 Xbox360 베이스의 게임을 중심으로 이식을 진행하다보니, 게이머가 Xbox360용 유선 패드를 사용하거나, 윈도우용 무선 Xbox360 패드를 사용했을 경우, 설치 및 드라이버 설치로 사용 준비만 마치면 게임 접속과 동시에 게임의 UI나 버튼 맵핑이 Xbox360용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하고 있다.

이에 현재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해당 제품을 구하기 위해 중고 매장을 뒤지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결재 시스템 중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스팀과 연결된 점 또한 보다 많은 콘솔 게임들이 PC로 출시되는 멀티 플랫폼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비디오 게임시장에 있어 대부분의 타이틀에 멀티 플랫폼 정책이 당연시 되고 PC에도 콘솔게임만큼 정리된 온라인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콘솔 기기가 없어도 원하는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이런 콘솔 기반 게임들이 PC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면서 게이머들은 폭넓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