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리그 통해 함께 즐거운 '겟앰프드' 만들 것

윈디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캐주얼 액션 온라인게임 '겟앰프드 하드코어'가 오는 30일부터 독특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바로 여성 게이머들만을 위한 리그 대회인 '겟앰 With Ladies'으로 11월6일까지 총 2주에 걸쳐 6명의 게이머들이 풀리그방식으로 대결을 펼친 뒤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두 선수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가 첫 번째 우승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동안 진행됐던 많은 온라인게임 대회에서 여성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경우는 자주 있었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서 여성 게이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여성들만의 대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겟앰프드 하드코어'에서는 어떻게 여성들만의 대회를 기획하게 됐고, 대회에 대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윈디소프트의 김은지PM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다.

"'겟앰프드 하드코어'에 있어 성비는 정말 극과 극입니다. 게이머 중 97%가 남성 게이머일 정도로 남초현상을 보이고 있지요. 이로 인해 마케팅 적으로 여성 게이머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것이 사실이기에 여성 게이머들을 배려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중 여성 게이머들만의 리그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김은지PM은 여성 게이머들을 배려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중 '겟앰프드 하드코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벤트인 리그 대회를 이용해 여성들만의 행사를 만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처음 여성 리그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저희 팀 내부에서도 많은 반대가 있었습니다. 여성 게이머들이 적기도 했지만, 과연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대회에 얼굴을 드러내면서까지 참석하고 싶어 할까에 대해 걱정했거든요"

그러나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생각에 김은지PM은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밀어붙였고, 내심 걱정했지만 리그 공지를 보고 무려 100여 명의 여성 게이머들이 대회 참가를 신청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접수 기간이 길지 않다 보니 온라인 상에서 고수라고 알려진 여성 게이머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이들이 나중에 대회 소식을 듣고 아쉬워 하면서 다음 대회가 언제 열리는지를 물었습니다. 이들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생겼고, 꼭 이번 리그를 성공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100여명 중 제출 서류의 성의와 실제 참석 여부 등을 고려해 36명을 선발한 뒤, 온라인 예선을 통해 6명으로 추려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선수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한 김은지PM은 모두가 우승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그 동안 여성 게이머들이 대회에 자주 참가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이 이하늘 선수정도였는데, 이번 대회 참가자들 모두 실력과 열정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이들도 집중 육성해 대표 여성 게이머가 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특히 앞으로 차기 리그가 진행돼 더 많은 게이머들이 참석하게 된다면 TV 방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이들이 '겟앰프드 하드코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 게이머들이 남성 게이머들 처럼 복잡하게 머리굴리는 것 없이 빠른 게임 진행을 보여주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를 다양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정례화돼 남성 리그와 함께 진행된다면 보다 다양한 게임의 즐거움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은지PM은 '겟앰 With Ladies' 리그가 '겟앰프드 하드코어'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리그로 가기 위한 첫 단계라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앞으로 보다 다양한 게이머층이 참여하는 리그를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겟앰 With Ladies'가 그 첫 행보가 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보다 많은 여성 게이머들이 게임 리그 대회에 참여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성 게이머들을 위한 리그를 통해 보다 여성 게이머들을 게임 리그의 메인으로 이끌어냄과 동시에 더욱 다양한 게이머층이 대결을 펼치는 게임 리그 꿈꾼다는 김은지PM의 노력이 게이머들에게 전달돼 '겟앰프드 하드코어'가 다양한 연령층의 게이머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액션 게임으로 발전해 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