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휴대용게임기 버전 출시하며 인기 과시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있어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싶어하는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와이브로나 WIFI 환경이 개선되면서 노트북을 통해 보다 다양한 공간을 통해 즐길 수 있기는 하지만, 휴대성을 고려하면 아직은 불가능한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휴대성이 뛰어난 포터블 게임기들을 통해 오프라인 버전이 조금씩 출시되며 게임의 영역을 확장해가더니,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우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물론 이런 포터블 게임기를 이용했을 때 원 온라인의 게임을 완벽하게 누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포터블 게임기를 통해 원 온라인게임이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배경 시나리오나 특전 요소를 강조한 게임들이 출시되며 원 온라인게임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찾도록 해 주고 있어, 팬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구입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플랫폼 이동의 선구자적 게임을 찾아보자면 펜타비전의 뮤직 게임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4년 온라인 게임으로 첫 선을 보였던 '디제이맥스'는 EZ2DJ 시절부터 존재했던 많은 추종자들을 온라인으로 이끌며 2008년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 '디제이맥스' 시리즈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계기는 본 게임보다는 PSP용 소프트웨어인 '디제이맥스 포터블'의 출시를 들 수 있다.

2006년 1월 국내 처음 출시된 '디제이맥스 포터블'은 휴대용 게임기에 적합하도록 조작 체계를 개량하고 맥스나 콤보 수에 따라 곡과 노트 아이템 등 특전이 오픈되는 시스템이 게이머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하도록 하며 국내 판매량 6만5천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후속작인 '디제이맥스 포터블 2'은 2007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PC/비디오'게임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최근 국내 출시 6번째 작품이자 정식 넘버링 최신작인 '디제이맥스 포터블 3'가 출시됐다.


엔트리브의 캐주얼 골프 게임 '판타지 골프 팡야' 역시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PSP를 통해 포터블 버전이 출시돼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판타지 골프 팡야 포터블'은 본편 출시 당시 독특한 캐릭터들과 임팩트 넘치는 스킬들을 그대로 옮겨오면서 PSP의 특성을 잘 살려냈으며, IGN이 선정한 2009년 최고 PSP 스포츠 게임과 지식경제부에서 주최하는 신소프트웨어상품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판타지 골프 팡야'는 일본 테크모와의 협력을 통해 닌텐도 Wii 버전으로도 출시되며 그 영역을 더욱 넓혀갔다.


PSP 뿐만 아니라 닌텐도DS로도 국내 온라인게임을 주제로 한 게임이 다수 출시됐으며, 이쪽으로 출시된 게임들은 터치스크린이라는 특징을 살린 MMORPG나 횡스크롤 액션 RPG게임이 주로 선보여졌다.

먼저 그라비티의 모회사인 겅호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주제로 한 '라그나로크 DS'를 지난 2009년 출시했으며, 금년 4월 넥슨의 인기작 '메이플스토리'를 주제로 한 '메이플스토리 DS'가 출시되기도 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DS'의 경우 닌텐도의 최신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i'와의 합본 스페셜 패키지의 형태로도 선보여져 해당 타이틀에 대한 업체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안다미로의 아케이드용 댄스 게임 '펌프잇업 제로'의 포터블 버전인 '펌프잇업 제로 포터블' 등이 PSP용으로 정식 출시됐으며,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게임온 행사에서는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붉은 보석'을 주제로 한 '레드 스톤 DS'가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휴대용은 아니지만 다수의 온라인게임들의 콘솔 게임기 버전 신작 개발 소식이 공개돼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콘솔 게임 시장으로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같은 온라인게임의 휴대용게임버전 출시에 대해 "연동성부분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좋아하는 게임을 만나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에게 팬서비스 차원에서 즐거움을 선사하는 좋은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휴대용 게임기로 출시가 된다면 '디제이맥스'와 같이 원 게임을 뛰어 넘어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재미있는 경우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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