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어플 시장, 한국형 오픈마켓으로 개편중

국내 스마트폰 분야에서 한국형 오픈마켓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등 해외 사업자의 오픈마켓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국내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여성부의 견제로 게임법 통과가 미루어지는 등 해외 오픈마켓 시장은 게임 어플리케이션 카테고리가 아직 열리지 않고 결제 수단도 정해지지 않는 등 미온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SK텔레콤의 티스토어나 티스토어 안에 내장된 삼성앱스의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문을 연 '티스토어'는 현재 가입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도 1500만 건을 넘었다.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 판매대수가 200만대를 돌파하고 매달 수십만 대 이상씩 팔려나가면서 티스토어의 가입자도 한 달에 50만 명씩 늘어나는 중이다.

이는 SK텔레콤의 어플리케이션 정책이 효과를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인에 맞는 밀착형 어플리케이션을 주도적으로 생산해 올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최근 SK텔레콤은 어플리케이션 전문 지원센터인 '상생혁신센터'를 오픈해 이러한 역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센터는 1인 참여기업 및 우수한 어플리케이션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지원하는 센터로, 누구든지 홈페이지(http://oic.tstore.co.kr)를 통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제작을 신청할 수 있고 2단계의 PT를 통과하면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된다.

티스토어 안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 있는 삼성앱스토어의 이용도 티스토어와 함께 부쩍 활발해졌다. 지난 8월 중순만 해도 단 400만 건에 그쳤던 국내 삼성앱스토어 사용자 다운로드 누적건수는 11월에 이르러 800만 건에 이르렀다. 앱스토어 관계자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앱스토어는 이러한 성장세와 더불어 최근 모바일과 TV간 통합과 관련된 이슈로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통합 작업은 삼성SDS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통합 과정이 진행되면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대형 TV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티스토어와 삼성 앱스토어의 성장은 게임법이 통과된 이후에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적극적인 애플에 비해 아직까지 구글 측에서 국내 시장에 대해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구글 스토어가 게임법이 통과된 뒤에도 열리지 않는다면 국내의 수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티스토어에 몰리게 될 예정이다.

또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이들 스토어들을 활성화 시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미 일본은 무제한 정액 요금제를 통해 무선 데이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바 있다.

국내도 정액 무제한 요금제가 정착되는 추세여서 향후 일본처럼 소셜 콘텐츠 중심의 강대한 시장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국내의 한 오픈마켓 전문가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최근 한게임이나 네오위즈 등 큰 업체들이 앞다투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티스토어나 삼성앱스도 SK텔레콤이나 삼성의 노력으로 이미 LG텔레콤의 피처폰 어플리케이션 매출을 뛰어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는 하나의 선순환(에코 시스템) 고리의 기반을 이미 다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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