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아이폰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

지난 주 애플 앱스토어는 게임 하나로 인해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앱스토어를 뒤집어놨던 게임의 정체는 바로 에픽게임스와 자회사인 체어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액션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로 iOS로 선보여지는 첫 번째 언리얼 엔진 3 기반 게임이다.


원래 이 게임은 비디오 게임기용으로 개발됐던 게임이지만 게임기가 아닌 아이폰용으로 공개됐으며,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한 압도적인 그래픽과 단순하면서도 깊게 빠져들게 하는 게임성을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미국, 홍콩, 일본 등 주요 게임 소비국의 앱스토어 랭킹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게임 랭킹 1위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유료 앱 인기 타이틀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하반기 가장 임팩트 있는 앱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내용은 단순하다. 불멸자인 신들의 왕을 물리치려고 그의 성에 잠입한 한 기사가 신들의 왕에게 죽임을 당하고 20여년 뒤 그의 아들이 복수를 위해 다시 성을 향하면서 시작되는 이 게임은 그의 앞을 막아서는 많은 적들을 물리치며 신들의 왕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는 기사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등장하는 적들은 공격 방식에 따라 스피드형, 파워형, 연속 공격형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번개, 독, 불, 얼음 등 다양한 속성을 이용해 공격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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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는 화면을 직접 손으로 터치하며 그들의 공격을 피하거나 막고, 허점이 드러난 적을 다양한 무기와 마법으로 공격하며 물리쳐야 한다. 터치의 반응도 바로바로 적용되며, 타격감이 떨어지거나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마법은 닌텐도 DS로 나왔던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처럼 사용할 종류의 마법 문양을 일정 시간 동안 직접 손으로 그리는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며, 그 종류는 각종 속성 공격부터 치료, 방패 보수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일반적인 액션 게임과는 비교도 안되게 많이 등장하는 무기 및 장구류들은 하나의 장비의 숙련도를 최고로 높인 다음 윗단계의 장비로 하나씩 바꿔가며 주인공을 더욱 강하게 바꿔 주며, 다양한 특성을 통해 매번 즐길 때 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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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게임이 단순히 적을 물리치는 것을 반복하는 게임이냐?"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아니요"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해줄 수 있다. 바로 아이템 찾기라는 요소 때문이다.

'인피니티 블레이드'에서는 적을 물리치는 것 외에도 맵 곳곳에 숨겨져 있는 돈주머니나 포션을 찾거나 보물 상자를 열어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아이템들은 선택지가 나온 화면 외에도 이동하는 화면이나 이벤트 진행 중에도 군데군데 나타나기 때문에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즐기는 것과 같은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뛰어난 한글화도 게임의 재미를 높여준다. 워낙에 등장 인물들의 대화가 영어가 아닌지라 자막을 통해 대화가 제공되는데, 사용하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의 언어가 한글일 경우 기본적으로 시스템과 대사 언어로 한글이 기본 사용된다.

한편 개발사측은 앞으로 추가될 콘텐츠에 대한 내용을 미리 게임 내에 공개해 게이머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추후 선보여질 추가 콘텐츠에서는 신규지역과 더욱 강력한 적, 그리고 그들을 물리치기 위한 새로운 장구류들이 선보여지며, 최신 iOS에서 사용되는 게임센터 시스템을 이용한 멀티 플레이어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어서 '인피니티 블레이드'를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끼리 협력 또는 대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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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5.99로 일반적으로 출시되는 iOS용 대작형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추가될 콘텐츠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될지가 관건이지만 현재 서비스 중인 콘텐츠만 가지고도 이 정도 가격은 '인피니티 블레이드'를 즐기기에 절대 아까운 가격은 아니다.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모든 플랫폼을 통해 언리얼 엔진 3의 실력을 선보이겠다던 에픽 게임스의 첫 결과물로 언리얼 엔진 3의 가능성 뿐만 아니라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미리 즐겨본 게이머들의 농담대로 '배터리 닳는 속도도 인피니티'이긴 하지만,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스마트폰의 제대로 된 능력을 맛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게임기로서의 스마트폰의 능력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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