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 대표 게임포털 사업 '싹 바뀐다'

갑작스런 한파에 몸을 움츠리는 동안 어느덧 2011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의 국내 게임업계는 그 어느 때 보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 셧다운제와 오픈마켓, 게임물 심사비 인상 등 외부 변화 요소도 많고 게임기업들도 새로운 시대를 맞아 체질 개선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게임동아에서 국내 주요 게임포털들의 2011년 사업을 전망해봤다.


'리니지''리니지2''아이온'이라는 걸쭉한 3대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임온라인게임)을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올 해 공개하는 2개의 게임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바로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이다.

'길드워2'는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브랜드화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린 '길드워'의 후속작으로, 세계 게임쇼에 발표하는 족족 찬사를 받아 왔다. 또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 국내 게임쇼 지스타2010에 처음 실기 버전이 공개된 후 올 해 안에 상용화 움직임이 감지돼 또 하나의 대형 MMORPG 브랜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길드워2'는 유럽 등지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은 국내 및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사료되어 사각이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존 3대 MMORPG도 대형 업데이트로 건재함을 과시할 예정이며, 최근 추진중인 프로야구단 창단이 현실화 되면 엔씨소프트의 국민적인 인지도는 확 올라갈 예정이다.


게임포털 넷마블을 운영 중인 CJ인터넷은 아예 CJ E&M이라는 거대 기업으로 흡수되면서 게임업계 돌풍의 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온미디어, CJ인터넷이 합쳐지는 CJ E&M은 오는 3월1일 공식 출범할 계획으로, 각 콘텐츠 전문 분야의 그룹사들이 합치면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인터넷 측은 2010년에 북미, 유럽, 일본 등 13개 타이틀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후 올 해의 합병으로 글로벌 진출을 더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5개 개발스튜디오와 '스페셜포스2''마계촌 온라인' 등 신규 라인업도 기대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에 게임하이와 엔도어즈를 집어삼키며 국내 최대 공룡 게임기업으로 발돋움한 넥슨은 올 해 일본 증시 상장을 시도함으로써 파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넥슨의 일본 증시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약 13조 원으로, 현재 1위인 엔씨소프트의 시가 총액이 5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게임 주의 인식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넥슨의 김정주 회장은 넥슨 재팬의 상장 시 이건희 회장에 이어 한국부자 순위 2위로 오른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이 중국에 재 진출하고,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서비스, '메이플스토리'의 강력한 업데이트 등 넥슨은 지속적인 건재함을 보이며 2011년의 항해를 계속할 전망이다.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중인 NHN은 '테라'를 시작으로 한 웅장한 게임 서비스 계획이 눈에 띈다. 오는 1월11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하는 '테라'는 400억 원이 넘게 투입된 블록버스터 급 대작 MMORPG로, 한게임의 향후 행보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NHN은 5~7종의 웹게임 서비스 계획 뿐만 아니라 최근 2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폰 기기 전문 게임 개발 자회사인 '오렌지크루 '를 설립하는 등 다가오는 스마트폰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포털 피망을 운영 중인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윤상규 신임 대표 체제로 탈바꿈 하면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실적 면에서는 NBA와 피파 온라인2의 중국 서비스를 담당한 더나인과 계약이 종료된 후 중국 내 퍼블리셔의 재 선정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게임홀딩스와의 민사소송은 조정결정이 높은 상태이며, 신작 게임 보다는 현재 판교택지개발 용지의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피파 온라인2와 슬러거의 호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에이지오브코난과 배틀필드 온라인 정도만 있었던 작년과 달리 레이더즈, 퍼즐버블 온라인, 록맨 온라인, 청풍명월, 디젤 등 폭넓은 게이머층을 겨냥한 신작들이 다수 공개될 예정이라 작년보다는 더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최근 진행된 임원진 교체도 이 같은 행보를 뒷받침하기 위함이라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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