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과 MMORPG의 조화점을 찾은 게임, 와일드플래닛

TPS와 MMORPG의 조합이라는 점이 인상적인 액토즈소프트의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와일드플래닛(이하 와플)이 오는 1월 6일(목)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지난 3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가다듬은 와플은 액토즈소프트와 NHN의 게임 채널링 사이트인 플레이넷을 통해 동시에 실시되는 이번 공개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가다듬었던 자신의 매력을 뽐낼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2011년 새해에 시작 될 신작 게임 러시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될 와플은 과연 어떤 매력을 갖추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TPS를 바탕으로 하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와플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최근 MMORPG 장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논타게팅 전투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반적인 부분에선 일반적인 MMORPG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전투에서 만큼은 TPS(Third Person Shooter) 게임의 특징을 가져오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이러한 방식을 택하고 있는 덕분에 와플의 전투는 포인트 & 클릭 방식을 택하고 있는 다른 게임들에 비해 상당히 박진감 있게 진행되는 편이다. 클릭 한 번 해놓고,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고 물약을 먹는 전투가 아닌, 적의 움직임을 예상해서 계속해서 이동하고 공격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공격을 당한 적 몬스터의 움직임 역시 충실히 표현되고 있으며, 타격 이펙트 또한 게이머들이 타격감을 느끼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구현되어 있다. 기존 MMORPG에서 맥빠진 전투를 하는 것에 질렸던 이들이라면 와플의 이러한 점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동 중에 무빙샷을 한다거나, 점프 중에도 공격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은 와플의 전투를 통해 컨트롤의 묘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기존의 포인트 & 클릭 방식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게는 반대로 전투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 MMORPG가 갖추고 있어야 할 덕목에도 충실한 편>

전투 콘텐츠가 도드라지게 눈에 띄긴 하지만 와플은 전투에만 집중하고 있는 게임은 아니다. MMORPG에서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콘텐츠인 퀘스트, 전장, 탈 것 등의 콘텐츠도 비교적 충실하게 갖추고 있는 것이 와플의 또 다른 강점이다.

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기는 중 일정 시간 간격으로 발생되는 미션에 참여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마다 게이머들에게 미션 참여 메시지가 전달되며, 이를 수락하면 미션 지역으로 바로 이동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미션의 종류 역시 비교적 다양한 편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적을 모두 섬멸하거나, 적의 보급품을 빼앗고 아군의 시설을 지키는 등의 미션이 준비되어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두 진영의 대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인 점령전과 전장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PvP나 RvR과 같은 게이머들 사이의 경쟁 콘텐츠를 즐기는 게이머들이 즐길거리도 갖추어져 있다. 또한 게임 내 탑승물인 정커의 존재도 눈에 띈다. 기능과 역할에 따라 이동형, 공격형, 포탑형으로 나뉘는 이들 정커들을 이용해 게이머들은 빠른 이동이나 원거리에서 범위 공격 등을 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견고한 게임성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그래픽>

와플의 게임성은 그 자체로 상당히 견고한 편이다. 다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며, TPS와 MMORPG 사이의 균형도 적절하게 맞추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게임 그래픽은 조금 아쉬움을 남긴다.

와플의 게임 그래픽은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그려져 있는 수준이다. 문제는 최근 등장하고 있는 MMORPG의 그래픽이 굉장히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와플과 마찬가지로 논타게팅 전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테라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다는 점도 이 게임의 그래픽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게 보이도록 만드는 요소다.

강력한 상대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해 같은 무대에서 겨뤄야 한다는 난점을 안고 있긴 하지만, 와플은 그 나름의 장점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비교적 탄탄하게 게임성을 구축하고 있는 와플이 2011년에 일어날 신작 러시의 포문을 화끈하게 열 수 있을지 기대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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