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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사, 프로야구와 달콤한 동거 꿈꾼다

최호경

온라인게임사들이 600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 프로야구 팬들과 일본 프로야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지난 2009년 CJ인터넷이 국내 프로야구의 메인 스폰서를 담당하며 시작된 프로야구 마케팅은 2010년 엔씨소프트가 제9구단의 창단을 신청한데에 이어, 박찬호 이승엽이 소속된 오릭스 버펄로스를 NHN이 공식으로 후원하는 등 그 규모와 진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CJ인터넷, 프로야구 메인스폰서로 인지도 상승>>

가장 먼저 프로야구와 전면적인 협력에 나선 것은 온라인야구게임 마구마구를 서비스 하고 있는 CJ인터넷이다. CJ인터넷은 2009년부터 3년간 자사의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내세워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 중이다.

3년간 총 1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메인스폰서 참여 이후 게임의 회원수가 500만 명으로 늘어났고 동시접속자도 50% 이상 증가하는 등 게임사업 매출면에서 직/간접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CJ그룹 및 CJ인터넷, 게임포털 넷마블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이후 마구마구를 비롯해 다른 야구게임들의 인기가 상승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넥슨 후원한 지바 롯데 극적 우승, 홍보 효과 만점>>

넥슨의 일본법인은 2010년 김태균이 소속된 지바 롯데를 공식 후원하며 큰 마케팅과 인지도 상승효과를 봤다.

지바롯데 선수들은 1년 동안 넥슨 로고가 앞가슴에 삽입된 유니폼을 착용했는데, 프로야구단 유니폼 가슴에 후원사 로고가 삽입된 사례는 전세계 프로야구 리그를 통틀어 처음이었기 때문에 일본 시장에서 넥슨의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상승 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김태균의 소속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시리즈에서 기적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내 넥슨 이미지 및 서비스 게임의 인지도가 급상승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의지>>

엔씨소프트는 직접 프로야구단 창단을 신청하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선언하며, 국내 게임사 최초로 프로 스포츠구단 창단을 이뤄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지난 11일 제9구단 창단에 합의했으나 엔씨소프트의 창단 승인은 유보한 상태이며, KBO는 2월 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엔씨소프트와 다른 2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단 승인은 미뤄졌지만 엔씨소프트의 야구단을 창단하겠다는 의지는 강력하다. 엔씨소프트는 창원시와 공조를 통해 창단 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매년 200억 원 이상 투자한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공개하는 등 창단을 위한 빈틈없는 준비에 한창이다.

<<NHN, 이승엽/박찬호 소속된 오릭스 공식 후원>>

지난 28일 NHN은 '국민타자' 이승엽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소속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선수와 오릭스 선수들은 3월25일 퍼시픽리그 개막전부터 한게임 로고가 부착된 헬멧과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오릭스 홈구장 포수 뒤편의 광고판에도 한게임과 네이버 로고가 노출돼 상당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NHN 관계자는 "후원 계약 기간은 1년이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지속적인 후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 후원이 한게임재팬의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업체의 한 전문가는 "게임엄체가 프로야구 후원과 공동 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프로야구가 600만 명에 이르는 폭넓은 팬 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젊은 층에 한정된 게임 산업에 관심과 인지도를 프로야구 후원을 통해 보다 폭넓게 전개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라고 평가했다.

: 온라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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