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업체 상장 기업들 2011년 청사진 공개

최근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지난 2010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한해를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특히 관심을 집중시켰던 것은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 기업들이 올 한해 어떤 게임을 서비스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제시한 부분으로, 이를 통해 각 업체들의 2011년 게임 사업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다.

최근 프로야구 제9단 창단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108주간 PC방 게임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온의 3.0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2011년 매출 최대 7천억 원, 영업이익 최대 2천1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올해 국내외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MMORPG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등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상반기 비공개테스트를 시작으로 이르면 하반기 공개서비스를 돌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길드워2는 연내 해외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NHN은 아이온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테라'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NHN의 김상현 대표는 테라의 올 한해 매출을 800억원에서 1천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측할 정도로 현재 게임은 국내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테라는 3분기 중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사용계약을 체결했고 야구시뮬레이션게임 '야구9단'의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FPS게임 메트로컨플릭트, 킹덤언더파이어2(KUF2) 등 다양한 장르의 퍼블리싱 게임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크로스파이어 등의 해외서비스와 피파온라인2의 호조로 국내 게임업체 3위권으로 등극한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4267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11년 '퍼즐버블 온라인', '록맨 온라인' 등의 캐주얼게임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작 게임은 다소 부족한 느낌이지만 여전히 해외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피파온라인2와 슬러거 등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도 한게임과 업계 3위를 놓고 치열하게 서비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남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올해는 다양한 플랫폼의 신작을 바탕으로 도약의 한해를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MMORPG '창천2'와 '쯔바이 온라인'을 시작으로 소셜네트워크게임 '펫츠'를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위메이드가 5년 넘게 공을 들이고 있는 야심작 '네드'도 연내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 위메이드는 바쁜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H 역시 최근 조용하던 움직임에서 벗어나 2011년에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유명 PC시뮬레이션게임 '풋볼매니저'를 원작으로 한 '풋볼매니저 온라인'을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풋볼매니저는 '악마의 게임', '이혼제조기'로 불렸던 게임인 만큼 단단한 팬 층을 보유하고 있어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되면 축구 마니아를 비롯해 게이머들에게 큰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빛소프트는 신작 삼국지천의 인기에 힘입어 부활을 다짐하고 있으며, 엠게임, 와이디 온라인 등도 2011년에는 다양한 신작을 바탕으로 최근의 부진을 떨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에 의하면 "NHN의 테라가 2011년 초 온라인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린데 이어 연내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XL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등의 대작 게임들이 서비스될 예정이기 때문에 2011년 게임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주요 상장 게임 기업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더욱 치열하게 퍼블리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