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온라인게임 성공의 키워드는 바로 ‘무협’

2011년, 온라인게임에 '무협'이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게임 초기 판타지와 더불어 양대 인기 주제로 자리잡았던 '무협'은 한동안 밀리터리와 판타지의 강세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간간히 인기작들이 '한방씩 터뜨려주면서' 여전히 무시하지 못할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인기 소설 '삼국지'나 전통 무협, 또는 퓨전 무협들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무협 게임들은 저연령층보다는 중, 장년층들의 인기를 누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왔으며, 2011년에 들어 다양한 무협물의 출시가 예고되면서 '새로운 스테디셀러'의 출시가 이뤄질지에 대한 게임업계의 관심이 다시 한번 집중되고 있다.

상반기 중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무협 게임의 관심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인 장본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영상과 지스타 전시회의 시연대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던 '블레이드앤소울'은 금년 중 비공개 테스트를 거친 뒤 정식적으로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씨의 디자인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그리고 '언리얼 엔진 3'를 통해 선보이는 무림의 풍경까지, '블레이드앤소울'의 다양한 요소들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기 모자람이 없다.

또한 각 종족별로 특화된 권법과 무기 활용은 게이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며, 빠른 움직임과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연속기는 무협물 특유의 쾌감을 선사한다.


삼국지를 중심으로 비교적 무협에 익숙한 웹게임에서도 상반기 중 본격 무협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웹게임 마니아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블루인터렉티브에서 개발하고 블랙스톤에서 서비스하는 '강호협객전'으로 오는 23일까지 2차 테스트를 진행한 뒤 조만간 공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무협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소림, 무당, 곤륜 등 6대 문파가 등장해 저마다의 특성을 활용해 사파를 처단하면서 경쟁을 통해 자신의 문파를 발전시켜가는 기본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전략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의 특징을 합쳐 양쪽의 재미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투를 선택하면 전투 장소까지 진군하는데 시간이 소비되는 기존의 웹게임들과 달리 즉시 전투를 진행하고 대신 활력을 소비하는 방식을 채택해 스피디한 전투로 지루할 겨를이 없다.

이 외에도 인스턴스 던전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세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동시에 게이머들간 협력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하반기 역시 기대작들이 다수 준비돼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창천 온라인'의 후속작 '창천 2'와 '열혈강호'의 후속작인 '열혈강호 2' 등 과거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렸던 작품들의 후속작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창천 2'는 소설 삼국지연의에 등장한 영웅들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삼국지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알려지지 않은 수 많은 호걸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게이머는 협객, 무사, 술사, 도사 중 하나를 선택해 세상을 구하기 위한 모험에 떠나게 되며, 삼국지의 영웅들은 혼이 캐릭터들에 빙의돼 강력한 능력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등장하게 된다.


동명의 인기 만화를 주제로 한 '열혈강호'의 이후 이야기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열혈강호 2'는 한때 휴전을 택했던 정파와 사파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치열한 대립을 이어간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게이머는 무사, 술사, 자객, 사수, 혈의 등 5종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경공과 이를 바탕으로 추격전, 파티전 등 다양한 대인전 콘텐츠들은 무협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과 쾌감을 마음껏 선보인다.

두 작품들은 가을 이후 출시될 예정이며 서비스 이전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 무협 게임들은 서양의 판타지에는 없는 독특한 설정과 무공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 이전부터 게이머들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온라인게임 시장에 신선한 바람이 될 것인지 게임업계 전반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협물은 워낙에 국내에서 인기가 높아 온라인게임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 중 하나"라며 "새로운 시스템과 발전된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향상된 게임들이 등장한다면 온라인게임 시장의 발전은 물론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임 본연의 목적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