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블러드, 성인을 위해 준비한 오락실 액션 게임'

"요즘 직장인 세대는 웬만하면 다 오락실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네 오락실에서 친구들끼리 모여 함께 소리를 지르며 액션 게임을 즐기곤 했었죠.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15여 년 전만해도 흔히 접할 수 있는 광경이었어요."

종로구에 있는 액토즈의 한 회의실. 훤칠한 키를 뽐내며 한 사람이 안으로 들어왔다. '다크블러드'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홍순구 과장이었다. 홍 과장은 명함을 꺼내 들기가 무섭게 "과거 오락실의 추억을 아느냐."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요즘 게임들이요, 너무 저연령 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그런 게임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과거에 게임을 좋아했던 직장인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그것이 바로 '다크블러드'의 시작이었습니다."

홍순구 과장이 말하는 '좋은 액션 게임'이란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었다. 오히려 어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권의식'이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그리고 2년 여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의 앞에는 '다크블러드'라는 게임이 놓여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액션성이었습니다. '다크블러드'의 테마는 무삭제 액션입니다. 직장인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절제되지 않은 화끈한 액션이 꼭 필요했거든요. 여기에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조작법은 크게 환영받을 요소라 생각합니다."

'다크블러드'에 대해 설명하면서 홍과장은 '쉽다'는 말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 공격 키를 3~4번만 눌러도 몬스터를 공중에 띄우고 화려한 연속 공격들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 PC 화면으로 직접 게임을 보여주면서 홍과장은 '이 정도면 누구라도 재미나게 액션을 즐길 수 있지 않겠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홍과장의 안내로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하다보니 '다크블러드'가 가진 장점은 또 있었다. 그것은 액션 게임답지 않게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녹아들 수 있는 퀘스트와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게이머가 직접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몬스터가 되어 '이 몬스터가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도 있었고, 스토리를 진행해갈수록 악마들과 인류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 알 수 있었다. 필자가 재미를 느끼는 모습을 보이자 홍과장은 신이 난 듯 추가 설명을 했다.

"즐길 거리는 그뿐만이 아닙니다. 게임 내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어요. 아이템 강화, 소켓박기, 커스터마이징 등 액션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게이머들까지 세세하게 배려하고자 했습니다. 액션이 귀찮으시면 아이템 조합에 관심을 가지시면 되고, 아니면 다른 캐릭터를 키우세요."

보통 온라인 게임이 한 캐릭터를 선택해서 집중하는 구조인데 반해, 액토즈에서는 '다크블러드'에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여러 캐릭터를 키워볼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이 '다크블러드'에 갖추어져 있다는 것. 심지어 자신이 레벨을 잔뜩 올려놓은 캐릭터를 다른 직업으로 변경시켜주는 아이템까지도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여러 캐릭터를 키우면 향후 1대1 대전에서 태그매치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와우'의 투기장처럼 자신의 실력을 다른 게이머들과 겨룰 수 있는 것이죠. 그 자체도 저희가 준비한 '다크블러드'만의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오락실 대전 게임의 대명사인 '킹오브더파이터즈'와 '철권'. 홍과장은 그러한 전문 대전게임과 비슷한 수준으로 게이머들끼리 숨막히는 액션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요소를 '다크블러드'에 끼워넣었다고 했다. 그야말로 직장인들이 집에서 과거의 향수를 불사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는 공개 서비스가 시작되는 오는 31일을 두근거리며 기다린다고 했다.

"액토즈는 과거에 한번 실패한 적이 있는 '라테일'을 훌륭하게 성공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 노하우는 '다크 블러드'로 그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오락실의 추억과 무삭제 액션이 조합된 이 게임을 기억해주세요."

체험 시간까지 포함해 2시간 여의 시간이 지나고 인터뷰는 끝이 났다. 열변을 토하는 홍과장을 보면서, 액토즈가 얼마나 이 게임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다양한 액션과 1대1 대전모드를 탑재하고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다크블러드'. 이 게임이 액토즈의 바램처럼 정말로 직장인들 사이에 추억과 이슈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