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이 김정준 대표 '서든어택은 4천 억 게임'

게임하이 김정준 대표의 '서든어택' 중국 서비스에 대한 각오가 대단하다.

지난 4월6일 중국 상해 힐튼 호텔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한 '서든어택' 중국 서비스 기자 간담회에서 김대표는 게임하이의 향후 비전과 앞으로의 게임하이의 전략을 발표 하면서 수차례 '서든어택'의 글로벌 서비스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특히 김대표는 '서든어택'이 지닌 잠재력 가치가 연 4천 억 원 정도 된다는 발언을 해 행사 참여자들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김대표는 "현재 게임하이의 매출중 77%가 서든어택으로 발생 되는 매출이다"며 "서든어택의 매출 구조는 국내가 80% 해외가 20%로 국내가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서든어택은 아직 넓은 시장인 중국이나 유럽 북미에 본격적인 진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물론 '서든어택'은 넥슨이 게임하이를 인수하기 전에 중국 진출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국내 1위 게임에 걸맞지 않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김대표는 "이미 글로벌 서비스에 상당한 노하우를 쌓아온 넥슨이다. 던전앤파이터로 중국 내에서 어떻게 서비스 하고 마케팅을 하면 성공 하는지 충분할 정도로 지켜봤다. 넥슨과 강력한 개발능력을 가진 게임하이, 그리고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샨다가 함께 힘을 합쳐 놀라운 결과를 보일 것"이라 강조했다.

김대표의 말에 따르면 게임하이는 이번 '서든어택' 중국 서비스를 위해 무려 1년 동안 로컬라이징 작업을 했으며 중국 전담 팀을 따로 구성했을 정도로 게임하이와 넥슨은 이번 '서든어택'의 중국 서비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대표는 "서비스 성공을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 한 작업 중 하나는 중국 게이머들의 성향파악이었고, 한국과는 다르게 중국 게이머들은 상당히 소프트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그래서 아예 꾸준히 중국 서비스를 위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기존의 콘텐츠들을 중국에 맞게 수정하는 중국 전담팀을 발촉하게 됐다. 이 팀은 벌써 운영 된지 1년이 됐으며 현재 게임하이 전체 개발인력의 30%가 투입되어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중국 서비스와 관련해 변화된 '서든어택'의 모습은 한국에서 서비스 되는 '서든어택'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우선 국내와는 다른 메인 인터페이스를 구성했다. 더 직관적이고 플레이 하기 쉬운 형태로 구성된 것. 뿐만 아니라 그간 기간제로 판매된 총기나 제복 등이 내구도를 가진 영구 아이템으로 변경됐다.

이 부분에 대해 김대표는 "중국 게이머들은 FPS 게임의 총기나 제복에 대해 마치 RPG의 캐릭터처럼 애착을 가진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총기나 제복 등 한국에서는 소모품화 되는 아이템들에 영구성을 부여할 필요를 느껴서 방식 자체를 바꾼 것"이라 설명했다.

바뀐 것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기존의 캐릭터들도 중국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형태로 모두 바뀌었다. 또한 부분적으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도입해 캐릭터들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했다. 총기튜닝과 더불어 팔에 문신을 새긴다던가 장갑을 끼우는 등의 다양한 시스템을 추가했다. 대부분 중국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시스템들이다. 그리고 액션과 효과들이 더욱 화려해졌다.

김대표는 이런 연출의 변화에 대해 "리얼함도 좋지만 중국 게이머들은 재미있게도 약간은 오버된 연출을 좋아한다는 특징을 알아냈다. 그래서 전투시 피격이나 폭발 효과 등을 더욱 화려하고 과장되게 연출 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표는 이번 중국 서비스를 위해 좀더 빠른 전투속도,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 게이머들을 위한 팀데스매치 전용의 맵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굉장히 짜임새 있는 맵이다. 작지만 다양한 전략을 구사 할 수 있는 그렇기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게임이 끝나고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맵을 만들었다. 아마 중국 게이머들 입맛에 딱 맞는 맵이 될 것이다"고 자랑했다.

김대표는 "지난 1년간 넥슨과 게임하이는 '서든어택'의 중국 성공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FPS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의 성향을 철저하게 분석했고 중국내 서비스를 하는 샨다와 긴밀한 협력 하에 중국 게이머들이 원하는 형태로 '서든어택'을 철저하게 재구성 하고 바꾸었다. 개인적으로는 여타 다른 FPS게임들에 비해 '서든어택'이 훨씬 쉽고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자부한다. 그렇기에 '서든어택'의 중국 서비스는 성공 할 수 밖에 없다고 확신 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김대표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다만 샨다의 리차드 부사장이 샨다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번 '서든어택'의 중국 서비스가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물론 넥슨 역시 샨다에 최대한 협조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 밝혔다.

적어도 홍보와 마케팅 때문에 게임이 안 됐다는 말은 절대 들을 리 없다고 호언장담하는 샨다. 그리고 게임 자체로는 그 어떤 게임도 적수가 될 수 없다고 자부하는 게임하이와 넥슨 벌써부터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크로스파이어'와 '서든어택'의 대결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든어택'은 현재 중국에서 알파테스트 중이며 4월 중순경 판호를 받아 오픈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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