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는 나의 것' 게임사들 벌써부터 '용트림'

올해 하반기를 준비하는 게임사들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이제 겨우 4월 중순으로 2분기가 막 시작된 시점이지만 게임사들은 여름방학 시즌과 겨울 시즌 등 성수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적극적인 시장 다지기에 들어갔다.

전략도 다들 다르다. 엔씨소프트나 엑스엘게임즈처럼 굵직한 대작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를 준비하는 곳도 있고, CJ E&M게임즈 처럼 중소 다작 군단을 배치해 시장을 정면 돌파하려는 곳도 있다. 때문에 올 해 하반기 또한 게임업계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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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올 해 2개의 뜨거운 이슈 때문에 정신이 없다. 바로 '블레이드앤소울'과 '리니지2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다. '블레이드앤소울'은 김형태 디자이너의 뛰어난 그래픽을 바탕으로 온 세상의 관심이 뜨겁다. 대우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을 차세대 신작 모멘텀으로 기대하며 최대 35만원까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올린 상황이다.

여기에 '리니지2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는 20개가 넘는 게임 내 직업군을 8개로 통합하는 등 아예 새로운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파괴력 있는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1분기의 '테라' 열풍에서도 건제했다는 사실이 '리니지2' 개발진 들에게 자신감을 줬다는 후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렇게 2분기 전후로 2개 게임을 공개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팝캡, 스틸독 등을 중심으로 한 캐주얼 게임 라인업까지도 풀 가동할 예정이다. 또 스타콘텐츠를 가진 IHQ와의 제휴를 통한 결과물도 하반기에 예정을 두는 등 바쁜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CJ E&M 게임즈도 올 해 하반기에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CJ E&M 게임즈는 올해 공개 서비스를 진행하는 출시 게임만 해도 15개에 이른다. 마구마구의 후속작인 마구 더 리얼, 건즈2 외에도 스페셜포스2, 슈퍼스타K 온라인 등이 주 관심 대상이다. 또 하반기에는 프로젝트 RAW, 모나크, 피코 온라인, 코드료코 온라인 등 MMORPG 라인업을 대폭 보강했으며, 마계촌온라인, 블러디헌터, H2 등 MORPG 까지도 총 가동시킬 예정이다.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위메이드도 하반기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창천2, 쯔바이 온라인 등의 출격을 위해 내부 담금질에 한창이다. 또 중국에 미르의 전설3 상용화가 예정되어 있으며, 조이맥스 인수를 통해 타르타로스와 천검 영웅전 등을 해외에 진출 시킬 것으로 보여 해외 매출의 급신장이 예상된다.


또 '리니지'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송재경 씨가 직접 개발에 뛰어든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올 해 안에 서비스가 예정되어 있으며, 국내 축구 매니아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풋볼매니저'의 온라인 버전인 '풋볼 매니저 온라인'도 하반기를 들끓게 할 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외에 네오위즈게임즈의 또다른 논타겟팅 MMORPG 레이더즈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초이락게임즈의 베르카닉스, NHN의 메트로 컨플릭트, 드래곤플라이의 킹덤 언더 파이어 온라인 등도 하반기 출격을 기다리는 등 신작들의 하반기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스타크래프트2'와 올해 초 '테라' 등의 대작을 피해 움츠려있던 게임사들의 신작 게임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모양새다."라며 "올 해 하반기는 그 어느 때 보다 게임 마케팅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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