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B&S 테스트, 게이머들 ‘두근두근’

지난 2008년 첫 공개 이후 게이머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대작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B&S)의 비공개테스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에 앞서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비공개테스트 참가 명단과 함께 '예비 당첨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공개했다.

'예비 당첨자 시스템'은 예비 테스터로 당첨된 게이머들이 대기차수에 따라 2일차부터 4일차까지 순차적으로 테스트에 참가하게 되는 테스트 방식이다. 하지만 대기차수가 낮은 예비 당첨자들은 이번 테스트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대기차수를 부여 받은 예비당첨자가 이번 테스트에 참여하지 못하게 될 경우엔 다음 2차 비공개테스트에 100% 참여할 수 있지만, 게임의 비공개테스트치고는 테스트 참가 장벽이 여느 게임에 비해 높은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듯 다소 콧대 높게 보일 수도 있는 B&S의 비공개테스트에 게이머들은 불평은 커녕 오히려 많은 기대를 보이고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국 게이머들이 괜히 B&S에 이렇게까지 많은 기대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게이머들이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처음 공개된 이후 꾸준하게 공개된 게임의 정보를 통해 게임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B&S는 지금까지 등장한 여타 MMORPG들과 확연하게 다른 색을 띄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양화를 보는 듯한 독특한 색감과 창세기전을 자신만의 개성있는 그림체를 선보이며 국내에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의 그림을 게임에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 B&S의 특징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이다.

시각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게임의 시스템과 콘텐츠에서도 차별화를 노린 점이 눈에 띈다. 벽을 타고 달리거나 하늘을 날듯이 뛰어오르는 '경공'의 존재는 같은 장르의 여타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게이머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형적인 타게팅 전투 방식을 취하고 있음에도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콤보 시스템을 통해 도입해 단조로운 전투를 지양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게임의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의 국산 MMORPG들의 취약점으로 꾸준하게 지적되던 게임 시나리오에 대해 집중했다는 점 역시 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드높이고 있는 요소이다. B&S는 주인공이 자신의 문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떠나는 여정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게임이 서비스 됨에 따라 마치 소설을 이어가듯이 게임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니지, 아이온의 등장마다 국내 출시된 국산 MMORPG의 트렌드가 제시됐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B&S의 강조된 시나리오라는 요소는 다시 한 번 국내 MMORPG계의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라도 게이머들은 이 작품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B&S를 실제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며 온라인게임 관련 커뮤니티를 비롯해 PC 하드웨어 관련 커뮤니티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시각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게임이니만큼 게이머들은 자신의 PC 사양으로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B&S의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B&S는 인텔 듀얼코어 혹은 AMD 애슬론64 X2 이상의 CPU와 지포스 8600GT 또는 라데온 HD4600 이상의 비디오카드를 필요로 한다. 최근의 온라인게임들이 요구하는 PC사양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배재현 전무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게임 스크린샷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옵션을 적용했다는 이 게임 스크린샷은 인텔 듀얼코어 E6600과 지포스 8600GT의 시스템 사양에서 촬영된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작품을 그간 영상을 통해 봐왔던 수준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요구사양보다는 높은 사양의 PC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온라인게임들이 테스트를 진행과 함께 최적화를 진행하고, 게임의 정식서비스에 이르러서야 최적화가 완료되기 때문이다.

B&S의 비공개테스트 실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한 게이머는 "게임의 콘텐츠와 보여지는 그래픽에는 100% 만족한다. 오랜 기간 MMORPG를 서비스 해 온 엔씨소프트이기 때문에 서버에 대한 걱정도 하고 있지 않다"며, "단 하나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게임의 PC 요구사양이다. 엔씨소프트가 애초에 공언했던 최적화가 충분히 이루어져, 홈페이지의 권장사양 정도면 충분히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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