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EX2011 6개의 신작들, 테라 성공 이어갈까?

한게임은 1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자사의 게임사업 미래 청사진을 공개하는 한게임 EX2011을 진행하고, 6개의 신작게임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3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다양한 신작들의 공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올해 초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한 테라의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의 등장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우선, 한게임 정욱 대표는 행사의 시작과 함께 "다양한 신작 게임을 공개하게 되어 기쁘고, 한게임을 퍼블리싱 명가로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남긴 뒤 "훌륭한 퍼블리셔가 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콘텐츠 확보가 관건인 만큼 앞으로도 개발사와의 상성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본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IMC게임즈의 프로젝트 R1이었다. 과거 라그나로크와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으로 알려진 김학규 대표가 8년 만에 공개하는 이번 신작은 과거 라그나로크에서 보여주었던 아기자기함에 최근 게임들의 비주얼, 그리고 소셜 커뮤니티 등으로 활성화 되고 있는 인터랙션(interaction)한 세계관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아직 게임의 많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학규 대표는 과거 큰 히트를 기록한 라그나로크의 그래픽적인 장점과 아기자기한 시스템을 계승했고, 최신 게임들의 시스템적인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가상세계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신작에 대해 개발사가 콘텐츠를 완벽하게 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서 서로 관계를 맺고 만들어 가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XL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제작하고 있는 아키에이지와 마찬가지로 인터랙션한 게임임을 강조했다.

또한 뜨거워지고 있는 야구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리얼 타입의 야구 게임 프로야구 더 팬도 공개됐다. 게임은 슬러거를 성공시키며 유명 개발사의 자리에 오른 와이즈캣의 차기작으로, 프로야구의 팬이라면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의미에서 프로야구 더 팬이라는 게임명이 붙여졌다.

게임은 실사와 같은 리얼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기록 등이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게임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채택해 사실감 넘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선수들의 모션과 감정 등이 게임 내에 디테일하게 표현되며, 다양한 기록 등을 게이머들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어, 데이터야구를 즐기는 팬들에게도 어필했다.

이외에도 한게임은 이번 행사에서 MMORPG의 비중을 높이며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기 위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과거 NC소프트, 넥슨 등의 개발자로 구성된 신생개발사 엔비어스의 에오스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바른손게임즈에서 언리얼엔진3을 사용해 개발 중인 MMORPG 아케론도 소개했다.

아직 초기 개발단계의 게임들이기 때문에 게임의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개발에 2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게임인 만큼 향후 한게임의 MMORPG 라인업을 탄탄하게 만들어줄 게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액션성 넘치는 두 개의 게임도 공개됐다. 루니아전기를 개발한 올엠의 신작 크라티카와 11년 액션게임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KOG의 신작 파이터스 클럽이 스타일리시하고 호쾌한 액션성으로 무장해 라인업을 받쳐주었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이번 한게임 EX2011에서 공개된 신작들은 아직 개발 초기의 게임들이 많아 올해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향후 한게임의 라인업을 탄탄하게 지지해 줄 게임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신작들 중 MMORPG들이 다양하게 추가된 만큼 향후 몇 년간 한게임의 라인업은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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