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넥트로 즐기는 신나는 놀이동산, 카니발 게임즈

게이머가 직접 몸을 움직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Xbox360 키넥트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에서 새로운 파티 게임을 선보였다.

바로 캣 대디 게임즈에서 개발한 <카니발 게임즈: 몽키씨, 몽키두>(이하 <카니발 게임즈>)가 그 주인공으로 닌텐도Wii와 NDS를 통해 7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동명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 게임은 해외의 축제나 놀이동산 등에서 볼 수 있는 카니발 게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전반적인 분위기 역시 놀이동산의 그것과 최대한 흡사하게 꾸며져 있으며, 게이머의 움직임 역시 다양한 놀이기구를 직접 즐기는 기분을 맛볼 수 있도록 실제 놀이 기구의 동작에 맞춘 점이 인상적이다.

<카니발 게임즈>에 등장하는 게임의 종류는 20여 종으로, 이 게임들은 마치 놀이동산이 테마에 따라 지역이 구분돼 있듯 연안 모퉁이, 발사대 선로, 회전목마 구역, 회전 도로, 찻잔 광장 등 5곳의 코너를 통해 만날 수 있다.

20여 종의 게임들 중 하나의 게임을 선택하면 먼저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로딩 중에는 조금 더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힌트도 여러 개 제공된다. 게임의 플레이는 1인 또는 대전 플레이 모드로 진행되며, 각 게임의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긴 뒤 순위에 따라 돈의 역할을 하는 티켓 또는 자신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아바타용 아이템이 상으로 주어진다.

이들 게임들은 아무래도 놀이동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임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만큼 특별히 독창적이거나 한 부분은 적지만 최대한 놀이동산의 재미를 간접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만큼 그 목적에는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다른 게이머들과 대전 플레이를 즐길 경우 이 게임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돼지를 타고 달리는 경기나 구멍에 공을 던저 기계 상단의 말이 더 빨리 달리도록 하는 게임 등에서 펼쳐지는 게이머간 대결은 서로를 방해하는 모션 등 대전 모드의 재미를 보다 높여주는 잔재미 요소들과 함께 경쟁의 재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는 파티 게임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주고 있다.

매 게임마다 등장해 게임의 플레이 방법부터 게임 진행을 안내하는 콧수염 아저씨와 게임 시리즈 최초로 등장한 마스코트 캐릭터 <몽키 바커>도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게임을 시작할 때나 정산할 때와 같은 막간의 시간에도 웃음을 선사한다.

준비된 게임들 중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티켓을 지정된 만큼 내고 점을 보거나, 더 많은 티켓을 얻을 수 있는 찬스 게임 등 게임 진행 중 악센트가 되는 특수 게임들도 준비돼 있어 자칫 비슷비슷한 운영으로 게임이 단조로워지는 것을 막아준다.

이 외에도 자신의 아바타를 보다 화려하고 멋들어지게 꾸며주는 다양한 아바타 아이템이나 펫 드래곤, 로봇 카우보이, 날아다니는 곰과 닌자 등 펫의 역할을 하는 인터랙티브 캐릭터들 역시 게이머들에게 수집욕과 함께 남과는 다른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게임을 즐기다 보면 게임의 콘텐츠가 다른 게임들에 비해 조금 적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등장하는 게임이 20종이라고는 하지만 닌텐도Wii로 출시됐던 첫 번째 게임만 해도 25종 이상의 게임이 탑재돼 있었으며, 아바타 아이템이나 인터랙티브 캐릭터의 수 역시 조금 더 다양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움을 준다. <카니발 게임즈>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파티 게임이라는 점과 대사를 통해 게임을 진행하는 <놀라운 워딘>과 같이 영어를 모르면 전혀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코너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글화의 빈자리가 조금 크게 느껴진다.

또한 <카니발 게임즈>를 즐기는 게이머의 모습을 보여주는 촬영 모드가 몇몇 특정 미니 게임에서만 지원된다는 점은 앞서 발매됐던 키넥트 스포츠나 마이클잭슨 익스피리언스에서 지속적으로 게이머의 모습을 화면을 통해 보여줬다는 점과 대비돼 뭔가 빠진 듯한 기분도 느끼게 한다.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에서 선보인 <카니발 게임즈>는 놀이동산의 카니발 게임을 주제로 다양한 놀이기구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체감형 게임으로 개성적인 등장인물, 호승심을 자극하는 대전 모드 등 다양한 재미를 바탕으로 온가족의 시간에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Xbox360과 키넥트를 가지고 있는 게이머라면 <카니발 게임즈>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놀이동산에서 신나게 뛰노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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