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게섯거라, 중견게임사 신작 기대감 폭등

연초부터 국내 게임업계는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폭풍에 바람 잘 날이 없었다. 1분기에 NHN에서준비한 테라가 광풍을 불어오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싹 집어 삼킨 후, 2분기는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앤소울 첫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대세의 흐름을 가져갔다.

하지만 블록버스터 게임이 출시되거나 발표됐다고 해서 무조건 다른 신작들이 몰살당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랜 기간 탄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중견 게임사들이 틈새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게임들은 거센 폭풍우 아래서도 거뜬히 살아남았다. 올해 중반기 중견 게임사들의 신작 게임들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 상반기, 다크블러드와 솔저오브포춘 호조>

상반기 중견 게임사의 활약은 크게 액토즈의 다크블러드와 드래곤플라이의 솔저오브포춘으로 요약할 수 있다. 2게임 모두 테라의 광풍 속에서도 거뜬히 살아남은 역작들이기 때문이다.

먼저 다크블러드는 이미 한차례 서비스를 시도하다가 고배를 마신 카르카스 온라인을 재정비해서 성공시킨 사례로 게임업계에 깊은 각인을 남겼다. 액토즈는 다크블러드를 철저히 성인 전용으로 포장하고 30~40대 성인층도 쉽게 버튼만 눌러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아니나 다를까, 다크블러드는 한 때 게임 순위 21위까지 치솟았고, 동시 접속자가 5만 명에 이르는 성공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무삭제 액션이라는 표어도 인상적이었다.

스페셜포스를 통해 국내 대표급 FPS(1인칭 슈팅) 게임사로 발돋움한 드래곤플라이의 신작 FPS 게임 솔저오브포춘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솔저오브포춘은그동안 총을 쏘는데 주력했던 다른 FPS 게임과 달리 날아차기, 칼 던지기 등 다채로운 액션이 가능하다. 접근하는 적을 뒤돌려 차기로 격퇴할 수도 있다.

또 솔저오브포춘은 역시 성인 전용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파격적인 타격 반응을 선보였다. 공격을 맞추면 상쾌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반응이 시원시원하다. 적의 상, 하체가 분리되거나 한줌의 재로 변하는 등 다소 과격한 표현도 인기를 얻었다.

< 하반기 중견 게임사 신작, 기대감 폭등>

이러한 중견 게임사들의 게임들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등장하면서 시장의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게임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비공개 테스터를 모집하는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이다.

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200만 장의 누적 판매고를 올린 토종 비디오 게임인 킹덤언더파이어를 드래곤플라이가 액션AOS장르로 재가공해 개발한 게임으로, AOS 장르로는 파격적인 퀘스트와 액션성, 캐릭터 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드래곤플라이는 킹덤언더파이어의 주요 영웅인 켄달, 레그나이어, 셀린, 시리츠 등이 화끈한 전투를 벌이는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 편 공성전 등 게임에 핵심이 되는 콘텐츠들을 대거 테스트하며 성공을 자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새로 떠오르고 있는 블루오션인 AOS 시장을 이 게임으로 꽉 잡아낸다는 속셈이다.

애니파크에서 개발한 그라운드 제로도 리얼하이퍼 FPS 게임이라는 장르로 화려한 비상을 시작한다. 애니파크는 지난 2일부터 첫번째 테스터를 모집 중이며,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색다른 무기를 강조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각종 특수무기를 통해 기존 FPS 게임과는 다른 전략성이 극대화된 것이 특징이며 양손 개틀링 등 타격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또 엠게임에서 오랜 기간 두문불출하며 갈고 닦은 열혈강호2도 올해 성공을 예고하고 있는 신작 중 하나다. 아직 엠게임에서 정확한 정보를 꺼리고 있지만, 공개된 스크린 샷과 동영상으로도 이미 충분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하반기 국내 게임 시장에는 창천2, 쯔바이 온라인, 메트로컴플릭트, 프리스타일2, 풋볼매니저 온라인 등 굵직한 중견 게임사들의 신작이 준비하고 있어 대작들과의 만만치않은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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