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OS 게임 시장 빅3 출동..전략과 RPG가 만나다

국내 게임업계에 AOS 게임 장르의 붐이 일고 있다. AOS(Aeon of Strife) 장르란 스타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 게임(RTS)에 역할수행게임(RPG) 요소와 1인칭 슈팅(FPS) 게임을 섞은 형태의 복합 게임 장르.

건물을 짓고 자원을 모은 다음 캐릭터를 조종해 상대의 건물을 부수는 것이 목적이며 여기에 기존의 서든어택이나 스페셜포스 처럼 다대다의 전투가 가능한 형태다. 전투가 극대화 된 워크래프트 라고 봐도 된다.

이런 AOS 게임이 최근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면서 국내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게임들은 과거와 달리 드래곤플라이, 네오플, 라이엇게임즈 등 개발력이 검증된 업체들의 작품이어서 더욱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 포문을 열다>
국내 AOS 게임 대전에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지난 22일부터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이다. 드래곤플라이가 직접 개발한 이 게임은 최근 1만 명의 사용자가 참여하면서 AOS 장르를 확 부각시키고 있다.

우선 전 세계에서 200만 장의 누적 판매고를 올린 인기 비디오 게임 시리즈 킹덤언더파이어의 세계관이 이어지는 점이 주효했다. 중세 유럽 시대를 배경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캐릭터 디자인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기존의 AOS 게임들과의 차이를 위해 MMORPG의 시점을 도입한 점, 그리고 시간 제한을 통해 빠른 격돌을 유도하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특히 드래곤플라이의 강점인 대결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으며, 향후 부분 유료화 등 수익성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 사이퍼즈, 네오플의 야심작>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이 만든 사이퍼즈도 해볼만한 AOS 게임으로 꼽힌다. 사이퍼즈의 장점은 다양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 다수의 캐릭터들을 통해 개성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부각 요소다.

또 블리자드의 배틀넷 시스템처럼 게이머의 능력치에 맞게 매칭 상대를 골라주는 자동 매칭 시스템은 AOS 장르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액션도 화려하다.

다만 사이퍼즈는 처음부터 저사양을 목표로 한 듯 그래픽이 밋밋한 것이 옥에 티다. 언리얼 엔진을 통해 화려한 그래픽을 보일 수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낮춘 듯한 모습은 아쉬운 부분이다.

< 해외 매니아들의 향연, 리그오브레전드>
해외에서 AOS의 붐을 불러온 원조격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도 국내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중국의 최대 게임 배급사인 텐센트가 이 게임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했고,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리그오브레전드의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1년 만에 전세계 최대 게임대회인 월드사이버게임즈의 프로모션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 서비스가 되지 않았음에도 팬카페에 수만 명이 가입하는 등 킹덤언더파이어와 사이퍼즈에 이은 빅3로 국내 게임시장을 요동치게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AOS 빅3 게임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특이한 점은 각자 무기가 확실하게 있다는 점이다. 3개의 게임이 각자의 영역을 잡으면서 시장 확대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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