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사들의 국내 침공, 게임시장이 뜨거워졌다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카오스"라는 말이 절로 생각날 정도로 혼전양상을 띄고 있다.

상반기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개발사들의 최신작들이 융단 폭격하듯 하나하나 공개되면서 게이머들의 정신을 빼놓았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 정점에 있던 ‘테라’는 서비스 적응기인 초반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지속된 업데이트와 개선 작업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상위권 구도를 바꿔놓는데 성공했으며 뒤이어 서비스가 진행된 게임들 역시 누구 하나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그리고 그 치열한 시간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게임 시장은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

그 주인공들은 한국 시장을 노리고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새로운 세력, 해외 인기 온라인게임들이다.

이들 게임들은 북미나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저마다의 개성적인 콘텐츠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지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으며 인기를 누려왔으며 그 다음 목표지로 한국을 정하고 잰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다.

< 내가 바로 삼국의 진정한 영웅, 삼분천하 >

금일(13일) 공개 서비스를 개시하는 전략 웹게임 <삼분천하>는 홍콩, 중국 및 아시아를 주 서비스 지역으로 삼았던 런업게임디스트리뷰션이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야심차게 내세운 게임이다.

이번에 선보여진 <삼분천하>는 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원고황제의 피를 이어받은 현자인 게이머가 천하를 얻고 백성들을 평안하게 하기 위한 대업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은 게임이다.

이 게임은 여타 게임들과 비교해 보다 강력해진 전쟁 시스템을 핵심 콘텐츠가 특징으로 게이머들은 특정 지역이나 자원을 두고 대결을 펼치는 은광전, 농장전, 군단전, 구역전 같은 다양한 대형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적국의 게이머들을 공격해 승리를 차지할 경우 명예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같은 나라의 게이머들끼리 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둔 쪽이 패배한 쪽을 부하로 다스릴 수 있는 "정복 시스템"도 갖춰져 있어 단 한 순간도 긴장을 풀기 어렵다.

한편 런업게임디스트리뷰션 측은 금일 막을 올리는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지난 비공개 테스트에서 접수된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버그를 수정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보다 폭넓은 재미를 선보이는 동시에 정식 서비스에 대한 준비도 함께 진행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 해외 AOS의 제왕이 한국을 노리다, 리그오브레전드 >

<워크래프트3>의 모드 AOS 게임인 <카오스>가 인기를 끌던 시절, 피시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중 1/3은 이 <카오스>를 즐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카오스>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통칭 <도타>)의 개발자와 관련 커뮤니티 “도타- 올스타즈닷컴”의 관련자가 세운 라이엇게임즈에서 선보인 게임이 바로 <리그오브레전드>다.

이 <리그오브레전드>는 해외는 물론 정식 서비스가 진행되기도 전부터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라이엇게임즈는 한국에 지사를 설치하고 국내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리그오브레전드>팬을 기쁘게 하고 있다.

이 게임은 간단한 조작 만으로 저마다의 개성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조작해 상대방의 거점을 공략하도록 하고 있으며, 맵이나 스킬, 방어장치 등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한 전략을 바탕으로 한 두뇌싸움이 다른 장르에서 얻을 수 없는 쾌감을 선사한다.

< 게이머들 입 오르내린 기대작이 찾아온다, 파이어폴 >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개발 총괄이었던 마크컨이 대표로 있는 레드5에서 개발한 <파이어폴>은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피에 굶주린 군대와 맞서는 인류 마지막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슈팅 액션 온라인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의 PAX PRIME과 올해의 PAX East 등 주요 전시회에 출품돼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으며, 여기에 레드5 측이 유명 SF 소설가 올슨 스캇 카드 등이 게임의 스토리 부분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려 SF 팬들로부터 기대되는 게임으로 꼽히기도 했다.

<파이어폴>은 슈팅과 액션, 그리고 롤플레잉 등 다양한 요소를 하나의 게임 속에서 만끽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스타일의 게임으로 개방된 맵에서의 멀티플레이 대결과 대규모 협력 등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인전(PvP) 콘텐츠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오는 23일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는 “2011 파이어폴 인비테이셔널 파티”가 개최돼 한국 게이머들 앞에 <파이어폴>의 첫 선을 보이며, 이 행사에는 레드5스튜디오의 제임스 맥컬리 개발부문 부사장 등 핵심 멤버들이 참석해 게이머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방대한 역사 속의 영웅으로 군림하라, K3온라인 >

쿤룬코리아의 전략 웹게임 역시 기대받는 신작으로 자리잡으며 최근 성황리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삼국시대를 시작으로 수, 당, 송, 원, 명, 청조를 아우르는 광대한 역사적 사실과 대규모 전투시스템을 갖춘 게임으로, 방대한 콘텐츠와 시스템의 재미를 증명한 바 있다.

특히 거대한 전장을 배경으로 PvE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시킨 대인전 (PvP)시스템과 72개의 병종 및 10종의 진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방대한 전투시스템, 유료결재 없이도 전장에서 신병과 무기를 획득할 수 있는 무료 아이템 시스템 등 기존 웹게임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JCE가 김용의 소설을 주제로 한 창유의 <천룡팔부2>를 국내 서비스하기로 결정하는 등 해외 인기 게임의 한국행은 앞으로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기가 국내 신작들의 대결 구도였다면 하반기부터는 국내는 물론 해외 인기게임들까지 여기에 가세해 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쳐갈 것”이라며 “이 혼란한 상황에서 어떤 게임이 게이머들로부터 지목을 받아 인기를 누리게 될지 게임 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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