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네스트, '이번 업데이트는 게이머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것'

지난 2009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독특한 비주얼과 액션성으로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드래곤네스트가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넥슨은 오는 8월 4일부로 게임 내 최초의 신규 캐릭터를 포함한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게이머들이 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자신이 즐기는 게임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실시된다는 소식을 들은 게이머들은 보통 “이번 업데이트는 과연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혹은 “이를 통해 게임이 얼마나 달라지게 될까?”라는 궁금증을 갖기 마련이다. 게임동아에서는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들어보기 위해 드래곤네스트의 개발을 담당한 아이덴티티 게임즈의 개발관리팀 이상연 PM(Project Manager)을 직접 만나봤다.

“그동안 게이머들과 가까이 하지 못 했다는 부분을 인지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드래곤네스트가 게이머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시작부터 이상연 PM은 드래곤네스트가 그동안 부족했던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모든 발전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법. 이상연 PM의 이런 솔직한 발언은 오히려 “이 작품은 더 발전할 수 있겠구나”라는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드래곤네스트의 기존 콘텐츠가 개선되고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김에 있어 스트레스를 받았던 부분들에도 중점적으로 보완이 이뤄졌습니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 한 번으로 개선 작업이 끝나는 게 아니라 9월까지 꾸준하게 편의성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을 손 볼 생각입니다”

이 PM은 이번 업데이트는 철저하게 게이머들의 불만을 수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준비된 업데이트라고 설명하고, 이번에 게이머들이 가장 큰 불만을 표했던 캐릭터 육성 속도와 부실한 성장 구간 가이드 개선 등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게임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궁금한 점이 없이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툴팁이나 퀘스트 진행 상황 등을 표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게임에 가이드라인이 확립될 것이니 기존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만이 많았던 PvP 보상도 강화할 것이니 PvP를 즐기시는 게이머들에게도 득이 되는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그는 40레벨 이후의 경험치 획득량을 조절해 게이머들이 보다 쉽게 레벨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템 드랍률을 개선해 사냥을 통해 획득하기 어려웠던 아이템을 기존보다 쉽게 획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게임을 즐김에 있어 편의성이 향상된다는 것은 분명히 즐거운 이야기다. 하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에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지 않는 것은 어쩐지 심심하다는 게이머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드래곤네스트에는 어떤 새로운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는 것일까? 이 PM은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이번 업데이트는 편의성 개선에 중점을 둔 것이 사실입니다. 주요한 변화를 주기 전에 기존에 있던 것들을 개선, 보강해서 게이머들이 더욱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업데이트의 목적이죠”

이 PM의 이러한 말에 기자는 <그렇다면 새로운 콘텐츠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만나볼 수 없다는 말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다.

“물론 신규 콘텐츠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에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드래곤네스트 최초의 신규 캐릭터인 아카데믹이 추가됩니다. 아카데믹은 기존 게임 내 캐릭터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미래에서 온 소녀라는 컨셉을 지니고 있습니다. 외형 역시 기존 캐릭터들이 도도하거나 진지한 분위기를 보이는 것과 달리 흔히 말하는 <로리> 스타일의 귀여운 외형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총기를 발사하는 전투 방식을 갖추고 있어 기존의 아처와 흡사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메카닉을 소환하고 기계를 사용하는 스킬을 통해 차별화 된 전투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카데믹 이외에 새로운 캐릭터도 준비 중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PM은 내년 여름 정도면 새로운 캐릭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살짝 귀뜸하기도 했다. 아직 아카데믹도 업데이트 되지 않은 상황이라 캐릭터의 컨셉을 공개하기에는 이르지만 게이머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캐릭터가 추가되는 것 정도로 신규 콘텐츠를 준비했지만, 추후 업데이트에서는 더욱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최종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레이드 던전 <드래곤네스트>를 비롯해 조금 전에 언급한 신규 캐릭터 추가 및 기존 직업의 전직 개념도 추가해 게이머들이 보다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바라고 있는 최고레벨 상향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최고레벨이 상향되면 게이머들이 아이템 강화에 대해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고레벨 상향은 최대한 늦춘다는 것이 저희의 방침입니다. 대신 만랩 캐릭터를 갖고 즐길 수 있는 더욱 하드코어한 레이드와 스테이지를 준비하고 이를 통해 그런 아쉬움을 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길드전도 준비 중이고, 연말에는 100인이 함께 즐기는 PvE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니 이 정도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내내 이상연 PM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과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아이덴티티 게임즈가 현재 그 정도로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많은 의견을 주시면 좋겠어요. 그럼 그를 수렴하고 반영해서 더욱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죠. 업데이트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입니다. ”할 수 있는 건 이번 여름에 다 해보자!“는 식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게임은 물론 이벤트를 통해서도 즐거움을 얻어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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