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로쵸에 좀비 등장! 용과 같이 오브 더 엔드

오스칼 lwtgo@hanmail.net

용과 같이는 일본 야쿠자라는 독특한 소재를 내세워 PS2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발매되고 있는 인기 시리즈다. 선량한(?) 야쿠자 키류 카즈마를 주인공으로 앞세우면서 액션성이 뛰어난 전투와 다양한 미션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현실감 있는 이벤트와 스토리로 사랑을 받았던 용과 같이의 주무대 카무로쵸에 좀비들이 득실거린다. 용과 같이에 좀비라니...... 과연 카무로쵸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이번 상대는 좀비다! 용과 같이 OF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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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로쵸에 좀비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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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OF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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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색다른 카무로쵸의 모습을 보자
용과 같이는 PS2시절에 탄생하여 지금까지 많은 시리즈가 이어져 왔다. 작품의 개수로만 따지면 이번에 소개하는 용과 같이 오브 더 엔드까지 7개다. 그중에서 용과 같이 켄잔을 제외하면 메인무대는 카무로쵸. 정말 징하게 카무로쵸를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용과 같이를 즐겨온 사람들이라면 이제 게임속의 카무로쵸가 마치 자기 동네처럼 느껴질 정도다. 용과 같이 2에서 3으로 넘어오면서 플랫폼이 바뀔 때 그래픽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지만 문제는 그 이후로는 발전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처음에는 인물의 디테일에 깜짝 놀랐었지만 이제는 오래 전의 모습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에 최신 게임들에 비해 뒤처지는 느낌이고 항상 같은 모습이라 왠지 성의가 없이 느껴지기도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용과 같이 오브 더 엔드는 기존에 있었던 장소라도 세부 구조물까지 들어가서 돌아다닐 수 있는 부분이 생겼고, 게임의 전개상 붕괴되어 가는 카무로쵸의 모습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 꽤 흥미롭다. 하지만 멀쩡한 카무로쵸를 다닐 때는 이거 너무 날로 먹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뭐 같은 무대에서 엄청난 변화를 바라는 것이 잘못된 걸지도?). 그래도 폐허가 되어 가는 카무로쵸란 새로운 무대를 볼 수 있으니 용과 같이 팬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게임의 최적화는 이루지 못한 듯 좀비의 개체수가 많거나 조금 효과가 화려해지면 느려짐 현상이 너무나 자주 발생한다. 그다지 발전하지 못한 그래픽에 느려짐이 심해졌으니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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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익숙한 카무로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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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모델링 너무 우려먹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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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번엔 카무로쵸의 모습이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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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평범한 도시는 아니군!

용과 같이와 총질. 직접해보니 괜찮은데?
용과 같이 오브 더 엔드는 카무로쵸를 장악해가는 좀비들을 상대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기존의 용과 같이가 야쿠자를 소재로 암흑세계의 모습을 그린 것과는 달리 좀비가 득실거리는 상당히 비현실적인 컨셉으로 돌변.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주먹을 메인으로 쓰던 사람들이 총을 들었다. 처음 용과 같이의 캐릭터들이 총을 들고 싸우는 컨셉이 알려졌을 때 용과 같이도 갈 때까지 갔다는 등 우려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필자 역시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지만 직접 즐겨보고는 "이런 느낌도 꽤 괜찮네" 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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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로 이런 분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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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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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시스템과 총기류의 적절한 조화
용과 같이의 특징이라면 역시 주변의 도구를 활용한 액션과 콤보와 회피, 히트액션을 활용한 전투파트다. 하지만 용과 같이 오브 더 엔드로 오면서 주먹을 활용한 콤보시스템은 사라지고 총기류를 활용한다. 오토록온 시스템을 기본으로 진행하되 필요에 따라서 정밀조준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주변의 사물을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건재하여 적의 수나 종류에 따라서 유용한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포인트. 오토록온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슈팅게임이 아닌 액션게임이기에 적절한 판단이란 생각이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역시 액션성을 메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총을 들더라도 간단한 조작으로 달리면서 총을 갈기는 그런 맛이 잘 살아 있다. 원래 용과 같이에 각종 무기를 사용하는 시스템이 있었기에 장비나 무기장착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무기를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맛도 잘 살아 있다. 예를 들면 기본적으로 소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무한탄환인 핸드건을 사용하고 다수의 적이 몰려올 때는 샷건으로 바꿔서 한 번에 많은 적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오토록온 기능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슈팅게임이라서 힘들겠다는 생각은 버려도 좋다(보스전에서는 상황에 따라 조준사격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그냥 막 쏴도 잘 맞는다). 그리고 용과 같이에서 히트액션을 빼놓을 수 없는데 히트스나이프라는 시스템으로 개량됐다. 히트스나이프 게이지가 차 있고 주변에 히트스나이프 포인트가 있을 때 발동시킨 후 버튼액션에 성공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좀비를 처리할 수 있다. 히트스나이프 포인트에 따라서 차가 폭발하거나 물대포, 기둥붕괴, 전기감전, 증기공격 등 다양한 액션이 준비되어 있으니 적절히 적을 몰아서 화끈하게 소탕하는 묘미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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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바이오하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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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총기류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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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스나이프 포인트에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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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한번에 10킬!

무기를 개조하고 능력치를 상승시켜라
용과 같이는 경험치를 얻으면 캐릭터의 개인능력치나 기술을 습득하는 레벨제를 채택하고 있다. 레벨업을 통해서 스킬소울을 획득하면 원하는 능력치가 요구하는 만큼 스킬소울을 지불하여 능력이나 기술을 획득한다(기존의 팬이라면 익숙한 시스템).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혹은 상황에 따라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킬을 배우면 OK. 그리고 이번작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 바로 무기개조다. 물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총을 사용하거나 구입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여기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면 좀 더 강력한 화력으로 돈을 들인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적들을 쓰러뜨리면 각종 소재들을 떨어뜨리는데 이러한 소재들을 모아서 개조를 할 수 있다. 한단계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강력해지는 무기를 가지고 절망에 빠진 카무로쵸를 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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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로 인해 파워는 물론
장탄수에도 차이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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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을 사용해서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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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와 함께 위기를 벗어나라
기본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는 1인이지만 시나리오 도중에 함께 행동하는 파트너가 등장한다. 파트너는 AI에 의해 자동으로 전투를 하는데 파트너가 함께 할 때는 적도 분산되고 공격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에 힘이 되는 존재다. 파트너가 자동으로 전투를 하긴 하지만 게이머가 간단하게 엄호나 공격, 자유 정도의 커맨드로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 HP를 회복시켜줄 수도 있다. 좀 답답한 점이 있다면 파트너는 좀비들에게 붙잡힌 경우 혼자서 탈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서 도와줘야 한다는 점. 그냥 내버려두다가는 든든한 파트너가 바로 세상하직 하는 수가 있다. 나중에는 이런 파트너가 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파트너를 두면서 나름 동반자의 맛을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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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에게 간단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말도 안되지만 말이 되는 이야기?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 했지만 용과 같이는 야쿠자를 소재로 현실감 있는 스토리가 매력적인 게임이었는데 갑작스레 좀비가 들이닥치는 설정은 정말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용과 같이 오브 더 엔드를 즐기면서 오호~~하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스토리라인이 흥미로웠다. 기존의 시리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스토리에서 지난 작품들의 에피소드에서 원한관계 또는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과거의 이야기도 회상하게 해주고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나갈지 기대하게 만든다. 용과같이 4처럼 주인공을 4인으로 구성해서 각 장마다 저마다의 스토리라인을 선보이는 것도 꽤 괜찮은 느낌이다(물론 마무리는 우리의 키류 카즈마). 좀비라는 극단적인 소재이기는 하지만 게임이기에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역시 지난 작품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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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스토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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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에서 끌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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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서브미션과 미니게임도 그대로~
용과 같이가 인기가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다양한 서브미션과 미니게임 때문이다. 이번 작에도 본편의 스토리모드를 클리어하는데 드는 시간을 가뿐하게 넘어설 수 있을 정도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지금까지 용과 같이가 이어져오면서 추가된 각종 미니게임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미니게임들만 모아놔도 분량은 정말 엄청나다(다트, 당구, 볼링, 골프, 탁구, 캬바쿠라, 도박장, 카지노 등...). 게다가 격리된 카무로쵸를 배경으로 각종 좀비를 퇴치하거나 사람을 구출하는 미션들도 있기 때문에 역대 최강의 볼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지금까지처럼 본편의 스토리만 즐기길 원한다면 즐기지 않고도 넘어갈 수 있으니 미션이 귀찮은 사람에게도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벤트에서는 음성을 지원하지만 서브미션에서는 대부분 음성은 미지원에 딱딱한 자막만 밋밋하게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은 점이다. 이전부터 내려온 전통이라면 전통이지만 서브미션을 진행할 때 느껴지는 왠지 모를 밋밋함과 적막함이 게임의 질을 좀 떨어뜨리는 기분이랄까? 언젠가는 이런 서브미션도 모두 음성지원이 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너무 많아서 그냥 희망사항일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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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게임들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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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미션들도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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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를 한글화로 만나볼 날은?!
용과 같이 오브 더 엔드는 번외편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용과 같이로서는 정말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했는데 기존의 시스템과 새로운 게임방식이 잘 조화를 이뤘다. 켄잔이나 오드 더 엔드 같이 가끔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용과 같이를 만나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인 것 같다. 뭐 계속 비슷한 소스를 우려먹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런 식의 외도(?)는 팬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일이기도 하니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용과 같이가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한글화가 되지 않은 점이다. 요즘 SCEK가 공격적인 한글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그만큼 시장이 좀 성장해서 용과 같이도 한글로 만나볼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다. 재밌는 게임이지만 한글화가 아닌 게임을 모두에게 추천하기는 힘드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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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오지마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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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받는 키류 카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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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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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용과 같이가 아닌 괴물과 같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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