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디아블로3 피해라, 9월 신작 게임 '자취를 감추다'

올해 하반기 최고의 게임으로 불리우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오는 9월에 잇따라 시범 서비스를 예정 함에 따라 국내 게임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들 두 게임은 그야말로 게임업계의 태풍으로 불리운다. 발표 순간부터 전세계에서 주목을 받은데다 장르는 다르지만 강력한 액션성과 중독성이 검증된 게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의 비공개 시범서비스가 예정된 9월에 국내 게임 시장에는 신작 게임이 씨가 마르고 있다.

먼저 블레이드앤소울은 오는 8월 29일부터 2차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국내 시장 장악의 초석을 마련한다. 국내 정상급 게임 아트 디렉터인 김형태 씨와 리니지2를 성공시켰던 배재현 전무가 합작해서 만든 이 게임은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전문 스킬과 연속기 등이 콘솔 게임 이상의 액션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2차 비공개 테스트에는 기존에 공개된 검사, 권사, 역사, 기공사의 4개 직업에 이어 신규 클래스인 암살자가 추가될 예정이며, 고레벨 지역인 대사막 지역이 추가, 그리고 37레벨까지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테스트 기간은 약 2주다.

블레이드앤소울의 국내 게임시장 출시 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배급사인 텐센트와 중국 진출 계약을 맺은 것도 엔씨소프트에겐 호재다. 중국에서의 기대 심리로 증권가에서는 매수에 엔씨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41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중국에 서비스되어 성공하는 것을 전제로 “엔씨소프트 가치 10조원 가능”이라며 설레발을 치는 애널리스트들이 있을 정도다.

주가도 빠르게 상승하여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6500원 오른 3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과 함께 또 하나의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는 디아블로3 또한 가공할 기세를 자랑한다.

디아블로3는 3분기 내 비공개 테스트를 위해 블리자드코리아가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테스터 버전 개발은 완성 단계에 이르러 있고 한글화도 충실하게 진행되어 있지만, 미국에서의 1차 테스트 후 문제가 없을 경우 3분기 내에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된다.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올해 내로 자동 연기된다.

디아블로3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전작이 보여주던 압도적인 몰입성 때문이다. 게임 속 무대에서적을 공격하는 단순한 설정이지만 아이템 배합, 적들의 난이도 조절 등을 기가 막히게 맞추어 지속적으로 게임을 하도록 유도한다. 디아블로3 또한 그러한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에 만약 9월에 예정대로 출시가 된다면 블레이드앤소울과 함께 국내 게임 시장은 초토화가 될 전망이다. 또 디아블로3는 뜨거운 감자인 “아이템 유료화” 발표 이후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 더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액션성과 몰입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갖춘 두 게임이 하반기에 정면 충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두 게임과 같은 장르의 게임 보다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들 위주로 시장의 판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 게임 전문가는 “2개의 거대 게임 덕분에 매월 4~5개씩 신작 게임이 등장하던 국내 게임 시장은 쯔바이 온라인 정도를 제외하고는 종적을 감췄다.”라며 “올해 하반기 게임 농사에 두 게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액션성을 갖춘 게임은 출시를 미루는 것이 좋다.”며 “하반기에는 이외에도 풋볼매니저 온라인, 아키에이지 등 비슷한 크기의 공룡이 또 있기 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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