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PC게임, 이제는 디지털 다운로드로 쉽게 사자

최근 들어 게임업체들이 PC용 게임을 출시할 때 실물 패키지 출시와 함께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 디지털 다운로드 서비스는 별도의 실물 패키지 없이 게임 코드를 구매한 다음 특정 서비스에 접속해 이를 입력하면 다운로드와 플레이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이들 서비스는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은 게이머가 직접 매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컴퓨터를 통해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집에서 바로 다운로드를 받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최근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밸브사의 온라인 서비스인 “스팀”과 EA의 “오리진”, 그리고 블리자드의 배틀넷 서비스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업체의 수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중 “스팀” 서비스는 역사가 오래된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와 압도적인 협력사를 가지고 있어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최초 “스팀” 서비스는 자사 FPS 게임의 대전 서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시작됐으나,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점차 판매 서비스라는 편의성 서비스가 제공되고 그 규모도 급속도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또한 온라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실제 게이머 여부의 확인을 통해 불법 복제를 차단하고 실제 구매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불법 복제로 인해 고민하던 업체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보여주며 몸집을 빠르게 불려가고 있다.

이 외에도 단순히 구매와 인증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기능을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패키지 없이 다운로드를 직접 받아 바로 즐길 수 있어 클라이언트를 일일이 가지고 다니면서 광디스크 드라이브에 넣어놓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이제는 실물 패키지가 발매되는 경우에도 게임 설치시 스팀에 등록하도록 해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경우 패키지 표지에 “온라인 필수”라는 문구가 따라오기도 한다.

블리자드의 “배틀넷”과 EA의 “오리진” 역시 스팀서비스가 최초에 택했던 자사 패키지 구매자들의 온라인 서비스 제공용으로 선보여졌다가 판매 구조를 갖추면서 보다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이다.

“배틀넷”의 경우 온라인 대전 서버로 그 역할이 시작됐으나 <스타크래프트2>의 등장과 함께 그 역할이 확장된 경우다. 현재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2> 등의 패키지형식 게임의 판매 및 대전 서버 제공 기능은 물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같은 온라인게임의 게이머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오리진”은 "EA 다운로드 매니저“라는 명칭으로 처음 선보여졌던 서비스로 다운로드 형식의 판매를 지향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PC의 소스를 지나치게 잡아먹고 제공되는 서비스도 적다는 이유로 초기에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오리진”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된 뒤에는 “스팀”과 흡사한 인터페이스의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을 구매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EA게임의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신작게임 선구매시 다양한 보너스 요소를 제공하면서도 실물 패키지 버전보다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며, 할인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게임 가격이 비싸서 불법 복제를 쓴다”는 불법 게이머의 핑계가 더 이상 먹혀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배틀넷”과 “오리진” 서비스에서는 이전에 실물 패키지를 구매했던 게이머도 게임의 코드를 온라인으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구매 게임들을 등록할 수 있어 온라인으로 다운로드서비스를 받는 동시에 게임 키의 해킹 위험에서도 해방되게 했다.

이렇게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이지만 아직까지 완벽히 정착이 되지 않은 탓에 부족한 부분도 다소 발견된다.

이와 같은 디지털 다운로드 서비스는 다운로드를 통해 패키지를 설치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속도가 확보가 되야 하지만 아직 “배틀넷”을 제외한 서비스의 다운로드 속도는 게이머들이 불만을 털어놓을 정도로 느리다.

그리고 각 서비스의 국내 상담 서비스가 완벽하지 않아 게임의 구매정보가 한 번에 삭제되는 등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빠른 대처가 어렵다는 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여기에 “유형의 패키지를 자신이 소장할 수 없다”는 점은 패키지 수집을 즐거움으로 여기던 게이머들의 수집욕을 만족시키지 못해 별도의 스페셜 패키지를 따로 구매해야한다는 점도 일부 게이머에게는 아쉬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노래, 영화, TV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즐기는 소비 형태가 대중화 되면서 게임 역시 싸고 편리하게 구해 즐기는 디지털 다운로드 서비스 역시 머지 않은 시간이 지나면 대중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정당하게 게임을 구매해 즐기는 게이머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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