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흥행대작 웹게임, 한국시장 판도 바꾼다

한때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웹게임은 새로운 온라인게임 시장의 기대주로 자리매김 했던 적이 있었다.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없이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추가 유료 콘텐츠를 구매한다면 시간의 낭비 없이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어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직장인, 학생 등을 중심으로 붐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웹게임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다른 게임들과는 다른 독특한 자신만의 장점이 없이는 게이머들의 눈에 드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으며, 게임 업체들은 다양한 콘텐츠에 더해 해당 게임만의 독특한 요소를 갖춘 한 단계 더 발전한 웹게임들을 준비하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어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창적인 시스템과 개성적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먼저 좋은 반응을 얻었던 웹게임들이 물밀듯이 몰려들어와 기존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출시를 앞둔 게임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중국 최고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한국지사인 텐센트 코리아에서 선보이는 전쟁 웹게임 <춘추전국시대>.

이 게임은 중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80만을 돌파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웹게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칠웅쟁패>를 한국 시장에 맞게 개선시킨 게임으로, <춘추전국시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중국 역사 중 가장 치열했던 전쟁이 펼쳐진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진, 연, 초, 한, 조, 제, 위의 7개 국가 중 한 곳의 군주가 돼 세상을 통일하는 과업을 즐길 수 있다.

<춘추전국시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여타 웹게임과는 차별화된 전쟁 시스템으로 게이머간 대결을 통해 부대의 능력을 가늠하는 “백전천군”이나 실제 역사 속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일기토 “과관참장”, NPC를 대상으로 자신의 용맹함을 검증할 수 있는 “천중루”, 각 지역의 중심지를 차지하기 위한 “군성쟁탈” 등이 준비돼 있어 단순한 전쟁에 흥미를 잃은 게이머들에게 사실적이고 치열한 전략 대결의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허황된 이야기가 아닌 실제 역사서에서 볼 수 있는 대결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 내에 등장하는 다양한 시스템들을 빠짐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성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커뮤니티 기능을 중시해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게이머들에게 소통과 협력, 그리고 함께 즐기는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춘추전국시대>의 퍼블리셔인 텐센트 코리아는 <춘추전국시대>의 홈페이지를 금일(12일) 오픈하고 조만간 진행될 첫 번째 테스트에 참여할 테스터를 모집할 예정이다.

감마니아에서 준비 중인 신작 <웹 연희몽상>은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했던 <연희무쌍>을 주제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웹게임이다.

이 게임은 기본적인 진행 방식이 <삼국지>를 주제로 한 여타 웹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원작과 같이 등장하는 삼국지의 무장들이 여성으로 성별이 바뀌어 있어 독특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게이머는 등장 장수 중 한 명을 휘하 장수로 거느리고 게임을 시작하게 되며, 성을 발전시키고 전투를 진행하다 보면 등장 미녀 장수들의 독특한 이벤트 신을 볼 수 있어 “성인들을 위한 삼국지”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선보여진 일본 시장에서는 서비스 6개월 만에 약 3억엔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웹게임 시장의 태풍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지난 9월말 상용화에 돌입한 국내 개발사 플레아의 웹게임 <콜로니 오브 워> 역시 독특한 게임 스타일로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고 있다.

<콜로니 오브 워>는 국내에서 거의 보기 어려웠던 메카닉을 주제로 한 롤플레잉 방식의 웹게임으로, 필드에서의 사냥부터 인스턴스 던전, 세력전 등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레벨이 올라가면서 점차 좋은 기체와 파츠를 구해 성능을 향상시켜 보다 먼 지역으로 나아가도록 한 방식 역시 게이머들에게 드넓은 우주 공간을 탐험하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던 게임들이 한국 시장을 노크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국내 웹게임 시장은 또 한번의 치열한 경쟁을 앞두게 됐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등장했던 웹게임들 중 대부분이 비슷비슷한 형태의 게임들이다보니 게이머들이 웹게임 자체에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등장하는 게임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하다”며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개성적인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게되면 웹게임 시장은 다시 한번 격변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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