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계절, 사이버 세상은 MMORPG 업데이트로 ‘후끈’

뜨거웠던 여름이 언제였냐는 듯 옷깃을 여미는 가을이 왔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돌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가운데, 사이버 세상은 초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로 분주하다.

특히 게임 중에서도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새로운 업데이트를 내놓으며 게이머 몰이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던 대작 게임들이 줄줄이 내년 초로 연기되면서 하반기 게임 시장은 기존 RPG 간의 업데이트 승부로 좁혀질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은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아이온의 3.0버전 <약속의 땅> 테스트 서버를 최근 오픈했다. 3년째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작의 대형 업데이트인 만큼 게이머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최고 레벨이 기존 55레벨에서 60레벨로 상향됐으며, 소셜 기능이 포함된 하우징 시스템도 도입됐다. 또한 천, 마족이 공존할 수 있는 신규 월드(지역)의 추가, 천, 마족의 점령전 추가, 신규 게이머 및 저 레벨 게이머를 위한 초보 통합 서버 신설, 이동의 재미를 부여하는 탑승물 도입 등이 이루어졌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원활한 대규모 업데이트의 테스트를 위해 서버 1대를 추가, 총 2대의 테스트 서버를 운영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터줏대감 격인 MMORPG <리니지2>도 최근 새로운 시스템, 스킬 효과 변경, 신규 인스턴트존, 신규 퀘스트와 캠페인 등이 포함된 하모니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하모니 업데이트는 게이머들의 의견을 모아 최우선 순위로 게임에 반영하고자 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각성 이후 85, 90, 95레벨의 미궁형 신규 인스턴트 던전인 카르티아의 미궁이 등장하게 되며 76~85레벨 구간의 사냥터인 제후의 참배지, 제국의 무덤 리뉴얼 등이 주 업데이트 내용으로 꼽히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효자 RPG로 꼽히는 <라테일>도 지난 19일부터 3분기 업데이트가 실시되어 관심을 끈다. <몬스터 타워 시즌2>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업데이트는 중/고 레벨 콘텐츠를 강화해 보다 풍성한 즐길거리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양한 몬스터들이 대거 출현하는 몬스터 타워를 130층에서 200층까지 확장한 것이 이슈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각 레벨 대에 맞게 난이도가 대폭 상승한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며 이에 맞춰 보다 강력하고 재미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그 외에도 업데이트에는 대리상점 시스템, 신규 패션 아이템, 신규 뷰티 아이템, 아이템 도감 등이 추가됐다.

중견 MMORPG로 평가받는 RF온라인도 가을 맞이 업데이트 열풍을 비켜가지 못했다.
RF온라인을 개발한 CCR측은 최근 초대형 업데이트인 <확장팩>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대규모 리그전을 예정하고 있다.

4년간 총력을 기울여 개발한 확장팩 는 게임 내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부분의 콘텐츠 개선 및 신규 콘텐츠 추가가 이뤄진 대형 업데이트로, 기존 서버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신규 서버를 통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대규모 서바이벌 리그전인 RSL(Race Survival League)이 확장팩에서 풀 리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빛소프트가 자사의 MMORPG인 <삼국지천>의 업데이트인 <투의 신규 전장 2종>을 최근 공개했으며, 네오위즈CRS 또한 디오 온라인의 마족전쟁 업데이트를 위해 월드통합을 실시하면서 국내 MMORPG 업데이트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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