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제국의 수호자이자 방패. 워해머40000 스페이스 마린

Warhammer 40000(이하 워해머40k)란 영국의 게임 퍼블리셔 게임즈 워크샵에서 발매한 SF 미니어처 게임이다. 개요는 이렇다. 위대한 지도자 황제의 축복 아래 거칠 것 없이 우주 너머로 영토를 확장한 인류제국. 그러나 우주엔 오크, 카오스 데몬 등 여러 외계 종족들이 있었고 우주의 패권과 생존을 건 끝없는 싸움이 이어졌다. 그 속에서 인류제국은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 황제를 잃다시피 하였고 이를 기점으로 점차 힘을 잃어 서기 4만년 대에 이른다. 꿈도 희망도 없는 인류제국에게 남은 건 오로지 전쟁뿐이며 워해머40k 플레이어들은 이런 우주 어딘가에서 생긴 전투를 직접 지휘해 게임을 즐긴다. 워해머40k의 방대한 설정, 암울한 분위기, 개성에 따라 입맛대로 고르는 다양한 진영에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게임즈 워크샵의 간판 미니어처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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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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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AAAAAAAAAAAAAA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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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황제에게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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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아버지와 황제를 위하여!

워해머40k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이젠 미니어처 게임을 벗어나 PC게임, 영상매체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Warhammer 40000 : Space Marine도 마찬가지다. PC용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Dawn of War의 발매 후 워해머40k 게임은 이 시리즈가 도맡았는데(스쿼드 커맨드 같은 변방농업행성급 외전 게임은 제외), Warhammer 40000 : Space Marine은 여기서 벗어나 장르를 3인칭 슈팅 액션 게임으로, PC만 지원하던 기종을 PS3, XBOX360으로 확대, 약 7년간 고수하던 주인공까지 바꿨다. 플레이어는 인류제국이 초인 전사들로 구성한 특수 부대 스페이스 마린의 울트라 마린 챕터(스페이스 마린의 부대를 나누는 단위)소속 캡틴 타이터스가 되어 소대원 2명과 함께 함락 위기의 행성에서 제국의 거대다족보행류 병기 타이탄의 확보와 행성 방어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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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스머프? 주인공 울트라
마린의 힘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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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아끼지 않는 울트라 마린의 활약에
감격할 사람들이 좀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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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행성 하나를 점령하러 온 외계 종족의 대군 앞에서 달랑 세 명의 전투원가지고 뭘 할 수 있겠느냐 싶지만, 스페이스 마린이란 일당백 아니, 일당천을 자랑하는 역전의 용사다. 더러운 녹색버섯포자들이 무더기로 덤벼도, 끔찍하기 짝이 없는 카오스 악마가 습격해도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있는 그야말로 인류제국의 수호자이자 방패. 때로는 무자비한 힘으로 적들을 찢어발기며, 때로는 영리한 지혜로 슬기롭게 위기를 벗어나는 스페이스 마린의 악전고투가 이 게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게임의 제목 Warhammer 40000 : Space Marine(이하 스페이스 마린)처럼 말이다.

나무가 좋다고 다 국립공원 되는 건 아니지
3인칭 슈팅 액션 게임 스페이스 마린에서 가장 비중이 큰 부분은 역시 적들과 벌이는 혈투다. 전투에서 공격 방법은 근거리와 원거리 공격 두 가지가 있다. 원거리는 스테이지 길목마다 제공하는 다양한 총기들을 최대 4정까지 들고 다니며 적을 사격하고 근거리는 총기와 함께 제공하는 네 가지 무기 중 하나를 골라 활용한다. 스페이스 마린에서는 근접 공격이 매우 중요하다. 일정 시간 공격을 받지 않으면 자동으로 회복하는 방어막과 달리 체력은 빈사 상태의 적에게 다가가 처형 액션을 써야만 회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적이 많다 해도 무작정 총기만 고집했다간 체력 부족으로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무모하게 적진으로 돌진하여 싸우면 처형 액션을 선보이는 와중에 집중 공격을 받고 사망하기에 딱 좋다. 결국 플레이어는 두 공격의 장단점을 감안하여 활용해야 한다. 좋게 보면 근거리 공격과 원거리 공격의 균형을 맞춘 거고 나쁘게 보면 억지로 두 공격을 같이 쓰도록 강요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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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을 회복하고, 힘찬 처형 연출도
보고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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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약한 컬티스트, 그리친은 바로 처형가능.
귀중한 체력 공급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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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에서나 멀티에서나 사랑 받는
힘 쎄고 강한 멜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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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제트팩+썬더해머 조합의 강습 공격

그러나 게임을 즐기다보면 이 호불호를 생각할 틈도 없이 눈앞에 펼쳐지는 액션에 빠져들게 된다. 스페이스 마린의 화끈한 액션은 말이 따로 필요 없다. 최고다. 액션 게임에서 게이머가 바라는 박력을 워해머40k 식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단순히 피가 튀고 몸뚱어리가 두 쪽 나봤자 잔인하기만 할 뿐. 그러나 스페이스 마린은 이런 잔인한 묘사를 속이 후련하도록 바꿨다. 가장 기초 무기인 컴뱃 나이프에서 강력한 한 방이 특징인 썬더 해머에 이르기까지 통상 공격, 스턴 공격 가릴 것 없이 보기만 해도 아프다. 그리고 백미는 적에 따라, 무기에 따라 바뀌는 처형 연출들. 한 번 처형에 맛 들리면 체력 회복이 필요 없을 때도 연출을 보고 싶어 일부러 처형을 노리는 상황을 자주 겪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총기 액션이 맥 빠지느냐면 그건 또 아니다. 강력한 멜타건이나 라스캐논을 써서 카오스 데몬을 워프로 사출 시킬 땐 한 큐에 적을 쓸어버리는 쾌감이, 볼터 계열 무기를 연사할 땐 마음껏 탄막을 쏟아내는 통쾌함이, 벤전스 런처와 플라즈마 계열 무기로 그린 스킨 오크들을 터트릴 땐 짜릿함이 가득하다. 총기 액션이 이처럼 짜릿하다 보니 일반 FPS, TPS에서 강력하던 수류탄이 심심하면 툭 던져주는 폭발성 깡통으로 전락했다. 무기와 탄약 보급의 인심이 좋은지라 잔탄 걱정할 일도 없다. 앞으로 벌어질 전투 직전에 가장 적합한 무기를 제공하는 매너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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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기를 고집하기보단
주는 무기로 싸우는 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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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플레이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라
자신할 수 있는 워보스 그림스컬과의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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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플레이를 끝내면 전투 자체 말고는
머릿속에 남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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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나오는 인퀴지터치고
발목 안 잡는 것들이 없네

그런데 이런 액션을 유지하지 못해 게임 전체의 재미가 떨어진다. 전투-이동-전투-이동을 반복하는 일직선 진행에 이벤트와 전투가 따로 놀아 진행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플레이어를 자극할 수단이라곤 사실상 워보스 그림스컬과 벌이는 보스전 하나 정도? 전투가 벌어질 때 느끼는 재미들을 이어줄 만한 연결고리가 없어 매우 아쉽다. 이 때 게임의 스토리가 순간적인 재미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맡는데 스페이스 마린의 스토리는 이 역할은 고사하고 게임의 발목만 잡는다. 워해머40k답게 암울한 전개에 Dawn of War부터 대대로 이어진 이겨놓고 찝찝한 엔딩이긴 한데 그 속에서 흥미를 느낄 내용이 보이질 않는다. 안 그래도 전투 자체 외엔 재미를 느끼기 힘든 싱글 플레이에서 부족한 스토리는 더욱 눈에 거슬리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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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도에선 컬티스트 따위에게도
벌벌 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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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를 불문하고 이가 갈리는
자폭병 스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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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스템의 문제도 있다. 스페이스 마린을 하면서 가장 절실한 장치가 바로 커버 시스템. 스페이스 마린이 워해머40k를 잘 재현한 것치곤 설정 오류가 자주 보이는데 그 중 유독 피부로 와 닿는 오류가 총 잘 쏘는 오크들. 스토리 중반까지 상대할 오크들은 설정 상 수류탄을 주면 안전핀을 던지는 멍청이들이라 사격 실력도 형편없는데 여기서는 너무 잘 맞춘다. 물론 너무 못 맞추면 그것대로 문제있겠지만, 적의 사격을 피할 시스템이 없는 이 게임에선 상당히 괴롭다. 기껏 빈사의 적에게 다가가 처형하고 있는데 탱크버스타나 빅 슈타 놉에게 당해 뻗으면 성질 뻗친다. 고난이도로 갈수록 커버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커져 스페이스 마린 고유의 플레이 대신 엄폐물 찾아 수동으로 몸을 숨기며 사격하다 적 한 두 명만 처형으로 끝내기를 반복하게 된다. 또한 플레이어의 이동에 맞춰 적이 나타나므로 기껏 적들을 뚫고 목적지까지 겨우 달려왔다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스퀴그에게 죽는 불상사도 일어난다. 대부분의 전투가 적의 전멸을 요구하지 않는 만큼 빠른 이동 플레이도 있을 텐데 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아쉬웠다.

기억하세요. 워해머40k 게임들은 원래 멀티플레이가 본편이에요
최대 8vs8 팀 대전을 지원하는 스페이스 마린의 멀티 플레이. 싱글 플레이가 액션만 믿고 가야 한다면 멀티 플레이는 그 반대다. 처형이 불가능하고 근접 공격에서 화끈한 액션을 보기 힘들지만, 게임 본연의 재미와 완성도는 싱글에 비할 바가 아니다. 표준형 택티컬 마린(택티컬 카오스 마린)/돌격형 어설트(랩터)/화력형 데바스테이터(하복)세 가지 병과 선택과 직업별 전용 무기 및 특수 능력을 부여하는 퍼크(멀티 플레이에서 얻는 경험치와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종류가 늘어난다)를 장비하고 뛰어드는 멀티플레이에서 스페이스 마린의 본편이자 신세계가 펼쳐진다(중고 소프트를 구매한 사람들은 PSN에서 온라인 패스 구매하고 꼭 멀티 플레이에 참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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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고 빠른 대전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어나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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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전략과 공방이 벌어지는
시즈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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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퍼크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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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까지 다양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멀티 플레이는 인류제국 진영이나 카오스 진영 중 무작위로 뽑혀서 싸우는데(이름과 외형만 다르다)게임 모드는 두 가지. 하나는 어나힐레이션이란 이름의 팀 데스매치다. 먼저 상대팀원을 41번 사살하는 팀이 승리하는 매우 간단한 모드다. 비록 경험치가 짜고 여타 게임의 데스매치와 큰 차이점이 없어서 신선함은 떨어지는 대신 속전속결 플레이가 가능하고 손에 익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단 특징이 있다. 다른 하나는 시즈 그라운드란 일종의 땅따먹기 게임이다. 맵에 위치한 3~4개의 포인트를 점령하여 점령 숫자만큼 점수를 뽑아 먼저 1000점을 따는 팀이 이기는 모드. Dawn of War 시리즈처럼 상대 팀보다 점령 포인트가 많아야 점수가 빨리 모이며 상대보다 포인트가 적을 경우 아예 포인트가 오르지 않는다. 시즈 그라운드는 경험치 습득 방법이 다양하며 여러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 스페이스 마린에서 가장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모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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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인 고수의 퍽과 무기를
카피 로드아웃으로 복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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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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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최강은 렉 걸린 어설트와 렙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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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릭이 자랑하는 커스터마이징은 여전하다.
자신만의 스페이스 마린을 만들어 보자

멀티 플레이가 싱글 플레이보다 더 재미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능성의 차이다. 싱글 플레이에선 스테이지에 따라 장비들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에선 팀원끼리 역할 분담, 자유로운 캐릭터 설정이 가능해 싱글 플레이보다 몇 배는 방대한 플레이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단 점이 무엇보다 만족스럽다. 여기에 병과에 따라 쓰는 퍼크와 무기에 따라 쓰는 퍼크로 특징을 더욱 극대화시켜 질릴 틈이 없다. 한편, 스페이스 마린의 멀티 플레이에선 이색적인 요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자신을 사살한 이의 무기와 퍼크를 복사하는 카피 로드아웃 시스템이다. 스페이스 마린의 멀티 플레이는 플레이어의 실력만큼이나 어떤 무기와 퍼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캐릭터 성능이 천지차인데 이제 막 시작하여 제대로 된 무기와 퍼크가 없는 초보가 고수에게 당하더라도 그 고수의 무기와 퍼크를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실력이 모자란 이들도 무기와 퍼크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으며 고레벨이나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쓸 수 있는 다양한 퍼크를 미리 써보고 동시에 퍼크 획득을 위한 조건을 채울 수 있다. 따라서 카피 로드아웃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플레이어간 실력 밸런스를 상당수 만회할 수 있으며, 실제로 온라인 플레이 곳곳에서 카피 로드아웃을 이용한 역전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멀티 플레이의 딜레마라 할 수 있는 실력의 부익부 빈익빈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이다. 항상 실력에 밀려 후발주자의 설움만 느끼던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일부 회선에서 렉이 발생해 축지법으로 플레이어를 덮치거나 특정 무기의 지나친 효율 정도만 조절하면 스페이스 마린의 멀티 플레이에서 딱히 흠 잡을 부분은 없어질 것이다.

워해머40k 팬을 자처한다면 선택이 아닌 필수
스페이스 마린은 게임 퀄리티와 별개로 워해머40k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게임이다(설정에 민감한 팬에겐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으론 느끼기 어려웠던 스페이스 마린의 진면목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등장했던 적이 없던 타이탄의 위용까지 워해머40k 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가득하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각종 무기들과 적들은 워해머40k이기에 가능한 모습으로 나오며 스토리마저 워해머40k에서만 가능한 내용으로 흘러간다. 즉, 워해머40k를 위한, 워해머40k에 의한, 워해머40k 게임이 바로 스페이스 마린의 아이덴티티이다(그래서 워해머40k를 모르는 입문자에게 스페이스 마린은 게임에 몰입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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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위엄. 이러니 알렉산더
총독이 집착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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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 무기도 좋지만 메카의 부재가 아쉽다.
디파일러와 드레드노트의 대결을 기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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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간 워해머40k 게임에서 스페이스 마린을 맡은 건 소설에서 처음 등장한 블러드 레이븐 챕터였다. 그런데 최근 3D 애니메이션 울트라 마린 더 무비, 3인칭 슈팅 액션 게임 Warhammer 40000 : Space Marine 등이 나오며 미니어처 시장에서 가장 인기 좋은 챕터 울트라 마린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이 울트라 마린을 띄워주기 위한 방편인지 다른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의 등장을 위한 포석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블랙 템플러도 짤막하게 등장했으니 후자였으면 좋겠다). 워해머40k 팬으로서 여기에 대해 이런 저런 즐거운 상상을 하다 보면 Warhammer 40000 : Space Marine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다.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한 워해머40k 게임의 첫 단추를 만족스럽게 맞춘 덕분에 향후 워해머40k 게임의 앞날을 밝혀주었기 때문이다. 워해머40k 게임으로서 Warhammer 40000 : Space Marine이 가지는 의미와 상징이 그만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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