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모바일 강세 두드러져..장르 권력이동 '가속화'

스마트폰 2천만 대 시대, 국내 최대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지스타 게임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1월10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지스타 게임쇼에서, 컴투스는 모바일 개발사 최초로 단독 부스를 열어 다른 온라인 게임사들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여기에 넥슨과 위메이드 등 대형 온라인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부스를 따로 여는 등 스마트폰은 지스타 행사장 곳곳에서 위용을 자랑했다. B2B 관에서도 글로벌 허브센터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들이 소개되어 바이어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먼저 모바일 게임업계 최초로 지스타 게임쇼에 선보인 컴투스의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뤄 스마트폰 게임이 온라인 게임 신작 사이에서도 대등하게 다뤄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아기자기한 아케이드 게임들이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 속에서 앙증맞은 포즈를 취했고, PC 온라인 게임을 찾아 두리번 거리던 관람객들이 귀엽다며 모이기 시작해 금방 장사진을 이뤘다.

가장 인기를 얻은 타이틀은 '홈런배틀2' 였다. 홈런배틀2는 네트워크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대결형 야구 타격 게임으로, 쉬운 조작을 통해 많은 관람객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또한 더비데이, 타이니팜 등 컴투스의 소셜게임 군 또한 대세로 인식되는 장르인 만큼 인기가 많았으며,고퀄리티 3D 게임인 서밋X 스노우보딩과 허슬당구2는 스마트폰 게임이 전용 온라인 게임을 위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는 게임으로 지목됐다. 또 전통의 강호 미니게임천국5 등 인기가 보장된 게임들도 연인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컴투스 강희원 차장은 "이제 누구나 손안에 스마트폰을 쥐고 생활하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지스타 부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온라인 게이머들과 스마트폰 게이머들이 만나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스마트폰 라인업도 기세등등했다. 위메이드는 총 5가지 스마트폰 게임에 부스 한 면을 할애하며 게임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지스타에서 공개된 위메이드의 게임은 '히어로 스퀘어', '카오스&디펜스', '펫아일랜드', '바이킹 크래프트', '리듬 스캔들' 둥 총 5종으로, 다섯 작품 모두 여러 명이 실시간으로 게임에 접속해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온라인 게임이었다. 이들 게임을 플레이하는 관람객들은 "이제 따로 PC를 켜서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넥슨모바일의 굵직한 스마트폰 게임들도 온라인 게임에서의 권력이동을 상징하는 듯 보였다. 넥슨모바일은 아틀란티카를 소셜네트워크에 맞게 재구성한 '아틀란티카S'와 국내 최초로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개발한 스마트폰용 FPS 게임 '컴뱃암즈 좀비'로 만만치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또한 여러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폰용 게임 '스페이스 탱크'를 통해 더이상 온라인 게임이 PC의 전유물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렇게 스마트폰 게임이 부각되는 가운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더 높아진다. 당연히 내년 지스타 게임쇼에서는 더 많은 스마트폰 전용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르와 분야의 권력이동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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