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핑몽과 요마요마, 스마트 한게임이 돛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11월, NHN 한게임이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 3년간 1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발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적이 있다. 당시 발표회에서 한게임 정욱 대표는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후 한게임은 2백억 원을 들여 오렌지크루라는 스마트폰 전문 게임 개발사를 설립했고, 한동안 두문불출하던 이 개발사가 최근 국내 스마트폰 게임 카테고리 오픈과 함께 ‘점핑몽’과 ‘요마요마’라는 2개의 게임의 출시를 확정했다. 한게임의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 최초 평가작으로 인식될 이 게임들은 과연 어떨까. 개발자들을 만나봤다.

“이제 시작입니다. 점핑몽과 요마요마를 시작으로 한게임의 스마트폰 게임 사업이 본격적으로 돛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오렌지크루의 한 회의실, 자리에 앉은 김구현 실장과 이승현 실장은 인터뷰가 낯선 듯 멋적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김구현 실장은 오렌지크루 내에 프리윌스튜디오를 총괄하면서 최근 ‘점핑몽’을 오픈마켓을 통해 출시했고, 이승현 실장은 비콘스튜디오를 총괄하면서 연내에 ‘요마요마’를 출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두 실장 모두 첫 게임을 내놓는 만큼 자기 자식을 내놓듯 조심스럽게 게임 시연을 하기 시작했다.

“점핑몽은 원버튼 게임입니다. 간단한 조작으로 계속 게임을 도전하게 하는 몰입성을 주는 게 목표였죠. ‘두들점프’라는 게임을 벤치마킹해서 스마트폰에 맞게 다양한 요소를 만들어 넣었습니다. 현재 무료 게임 순위 20위 권에 위치해있습니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김구현 실장은 오렌지크루의 첫 작품인 만큼 회사 자체적으로 ‘완전 무료’를 실현했다고 했다. 단순히 다운로드만 무료가 아니라, 향후 업데이트나 등장하는 아이템 모두 무료로 서비스하겠다는 것. 오렌지크루의 첫 작품에 대한 서비스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점프 점프 점프. 게임을 해보니 아주 단순했지만 이상하게도 쉽지 않았다. 몇 번 실패를 하고 김구현 실장을 돌아보았더니 게임의 슬로건이 “쉽지만 쉽지않다” 라며 미소를 짓는다. 그 말이 딱 체감될 만큼 게임은 쉬웠지만 은근히 쉽지 않았다. 하는 동안 내내 계속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요마요마는 횡스크롤 액션 RPG입니다. 도전정신이 강한 게이머들이라면 도전해볼만 할 거에요. 예전에 있었던 ‘혼두라’ 같은 형태의 게임인데, 스테이지가 지나면서 총이나 체력, 부활 요소 등을 채워나갈 수 있죠. 강력한 캐주얼성이 장점입니다.”

이승현 실장도 연내에 출시될 ‘요마요마’의 시연에 열을 올렸다. 아이폰의 작은 화면 안에서 귀여운 캐주얼 풍의 주인공 캐릭터가 옆으로 뛰어가기 시작했고, 요괴들을 하나씩 물리쳐갔다. 보기엔 쉬워보였지만, 직접 플레이해보았더니 역시 쉽지 않았다. 쉬울 것 같은데 보스까지 가기가 쉽지 않아서, 이승현 실장이 ‘도전정신’을 강조한 이유를 저절로 떠올리게 됐다.

“스마트폰을 처음 개발하다보니 과거 도스 게임을 만들던 느낌이 났어요. 온라인 게임보다 제약이 많았죠. 하지만 많은 것을 얻게 됐어요. 이 게임을 시작으로 디펜스 게임, RPG, 소셜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만들어 출시할 계획이에요.”

김구현 실장과 이승현 실장이 총괄하는 프리윌 스튜디오와 비콘 스튜디오는 각각 7명과 15명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점핑몽과 요마요마 모두 캐주얼성을 강조한 소규모 게임이지만, 두 스튜디오를 책임지고 있는 두 실장의 표정에는 이정도로 절대 만족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당장 공동 개발중인 프로젝트도 여럿있었다.

실제로 오렌지크루는 이러한 스튜디오를 10여 개 이상 운용하고 있으며, 내년 한해 동안 적어도 30개 이상의 타이틀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원도 내년까지 250여 명으로 확장이 될 예정이다. 그런 회사의 분위기 때문일까, 프리윌 스튜디오와 비콘 스튜디오 역시 내년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다.

“이제 시작입니다. 늦어도 내년 후반 정도면 오렌지크루가 전체적으로 시장을 장악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오렌지크루의 독립적 스튜디오들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배출해서 게이머들을 즐겁게 할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막 오픈마켓에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핑몽과 연내에 등장할 요마요마, 이들을 시작으로 오렌지크루가 항해를 시작한다. 한게임 정욱 대표와 오렌지크루 박영목 대표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하면서 정말로 국내 게임 점유율 50%를 달성할 수 있을까. 내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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