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역사 다시 쓴다' 아키에이지 80일간의 테스트

시작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아키에이지의 80일간의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된지 12일이 지났다.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번 아키에이지의 테스트는 전 세계를 일주하며 많은 것들 보고 듣는 것처럼, 아키에이지란 게임의 주요 콘텐츠를 공개하고 선보이는 파격적인 개념의 테스트다.

게다가 오픈베타와 같이 시스템의 테스트 기간 중 다양한 콘텐츠의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패치와 수정이 진행진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많은 게이머들은 테스트 방식이 처음 공개된 이후 향후 테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많은 의문을 가졌지만, 지난 12월8일 테스트가 시작되자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상태. 그동안 송재경 대표가 강조하던 다양한 가능성과 유기적 상호 콘텐츠들이 게임의 곳곳에 녹아 있는 것에 흥미를 보였다.

기존에 테스트를 참여하지 못해 아키에이지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은 기존 온라인게임과 다른 개념의 콘텐츠들에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기본적인 레벨업과 퀘스트라는 동선은 같지만 나무를 베고 집을 짓는 모든 행동들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다른 게이머들과 협동을 한다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게임에 녹여내어 커뮤니티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노동력'이란 개념은 하루에 일정량을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정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른 게이머들과의 협력이 필요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혼자서 집을 짓기 위해서는 3일이란 시간이 필요하지만 3명의 노동력을 빌리게 되면 하루만에도 집을 완성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는 것.

때문에 노동력은 자신이 무언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행동의 기본이 되면서, 이것을 활용하면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는 재원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이번 테스트는 아키에이지의 핵심 콘텐츠인 '원대륙'이 공개되는데, 이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배'를 제작해야 한다. 물론 다른 게이머가 만든 배를 타고 가도 되고, 혼자 오랜 시간 배를 제작해 원대륙으로 이동해도 된다.

아키에이지의 특징인 모든 콘텐츠를 혼자서도 즐길 수 있지만 다른 게이머와 함께 하면 보다 효율적인 진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게이머들이 자신의 선택에 의해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거나 기존 커뮤니티에 자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아키에이지의 콘텐츠들에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게이머들도 있지만 기존 온라인게임과 비교해 불만을 표시하는 게이머들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투' 부분에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한게임의 테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전투에 큰 비중을 둔 게임들이 서비스되거나 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이머들에게 '손 맛'이란 부분을 크게 어필했는데 아키에이지에서는 이런 부분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캐릭터의 움직임 역시 위의 게임들과 비교해 다소 어색하고 딱딱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

국내의 많은 MMORPG들이 전투에 큰 비중을 두고 있고, 실제로 사용자들도 전투와 캐릭터의 성장에 큰 재미를 느끼고 있어 국내 온라인게임의 '전투'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키에이지가 추구하는 게임성은 전투에 특화된 것은 아니다. 다른 게이머들과의 상호 작용, 원대륙에서의 커뮤니티 등이 게임의 핵심이다.

물론 전투라는 콘텐츠를 신경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 3차 테스트에서 게이머들이 전투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해, 국내외의 유명 개발자를 영입해 캐릭터의 모션과 동작, 타격 이펙트 등을 수정해 나가는 단계다. 아직은 다소 부족해 보일수 있겠지만 이는 꾸준한 작업으로 수정되어 가고 있다.

이제 아키에이지의 4차 테스트의 80일 중 12일이 지났다. 아직 많은 콘텐츠들이 공개될 것이고 게이머들은 아키에이지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새로운 방식의 장기간의 테스트이지만 이는 분명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될 것이다. 과연 80일 이후의 아키에이지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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