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11년 비디오게임 10대 뉴스

2011년은 비디오게임 시장에 있어서도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다.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닌텐도와 소니가 각각 3DS와 PS비타를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각 퍼블리셔들이 대작들을 쏟아내며 게이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했다.

이런 가운데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3'는 첫주 1,200만장을 팔아치우며 엔터테인먼트 사업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나오는 순간이 바로 세기말"이라는 농담을 낳았던 '듀크 뉴켐 포에버'가 15년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출시되는 등 많은 일들이 게이머들을 웃기고 울렸다.

그렇다면 그 많은 일들 중 2011년을 대표할 만한 사건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한 해를 정리하면서 가장 많은 이슈가 됐던 비디오게임 관련 소식을 정리해 봤다.

<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해킹으로 곤욕 >

지난 4월19일 일어났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의 해킹 사태는 비디오게임 업계도 정보 보안에 있어 안전지대가 아님을 일깨워줬다.

이번 사건으로 이름, 주소, 생년월일, 비밀번호, 거래 내역 등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에 가입된 약 7천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이 발생된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는 수개월 동안 서비스가 중단돼 게이머들에게 불편을 끼쳤다.

결국 보안 정책 강화 및 피해 보상 등의 조치가 이뤄진 뒤에야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복구됐으며, 이번 사태로 당사자인 SCE측은 적지 않은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한편 이 일이 있은 후에도 다수의 게임 업체들이 해킹 피해를 당하며 게이머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PSN 장애, 장기화 국면 돌입하나?
http://game.donga.com/56143/
SCEK,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복구 및 보상안 발표
http://game.donga.com/56838/

p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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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S VS PS비타, 새 라운드 접어든 휴대용 게임기 대결 >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온 닌텐도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SCE)는 각각 3DS와 PS비타라는 신 기종을 출시하며 휴대용 기기 대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 3월 처음 출시됐던 닌텐도의 3DS는 초반 타이틀 부족과 성능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인해 출시 초반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으며, 결국 출시 반년도 지나지 않아 기존 2만5천엔에서 1만5천엔으로 가격을 내렸다. 이후 주력 타이틀 발매 시기가 도래하며 안정세로 돌아서 판매량이 400만 대를 돌파했으나, 제품의 출시와 함께 시작된 닌텐도의 주식 하락은 지금껏 멈출 줄을 모르고 있어 고민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12월에 일본 선행 출시된 PS비타 역시 판매량이나 기기에 관련된 문제가 계속 이슈화되면서 3DS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중이며, 해외 판매가 진행되고 다양한 타이틀이 선보여질 내년 봄 이후에나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드디어 발매된 '닌텐도3DS' 열풍은 없었다
http://game.donga.com/55540/
닌텐도3DS 출시 3개월, 이대로 가라앉나?
http://game.donga.com/56545/
SCEK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PS 비타' 2월11일 한국 정식 발매
http://game.donga.com/60142/

3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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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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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인식 게임 장르 다양화 >

최근 몇 년 사이 비디오게임 시장의 화두였던 동작 인식 게임은 그 동안의 몸풀기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SCE는 각각 키넥트와 PS무브를 활용한 다양한 타이틀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 장르는 점차 캐주얼에서 하드코어 장르로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어린이 성향의 게임들이 주류를 이뤘던 작년까지의 분위기와는 달리, 건 슈팅, 호러, 레이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어른들도 즐거운 게임이라는 인식을 조금씩 심기 시작했다.

한편 금년 E3에서는 양사가 저마다 게임 이상의 기능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내어보이며 보다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제공될 것임을 천명하기도 해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동작 인식 게임에 대한 제품의 출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MS, '더 이상 컨트롤러는 필요없다'
http://game.donga.com/56613/
MS, 키넥트 윈도우용 소프트웨어 개발 킷 베타 공개
http://game.donga.com/56756/
PS무브로 운동하자, PS3용 '무브 피트니스' 출시
http://game.donga.com/59720/

키넥트
키넥트

< 과거 명작을 최신 기기로, HD 리마스터 열풍 >

과거의 인기 게임을 최신 기기로 다시 선보이는 리메이크 열풍은 게이머들에게 과거 게임에 대한 향수를 다시 불러 일으키며 게임 업체들에게 있어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과거 출시됐던 제품들을 HD 영상으로 새롭게 재편해 선보이는 HD 리마스터 형태의 제품들은 PS2나 PSP 등 비교적 최근 선보여졌지만 기기 호환이 안돼 즐기지 못하는 게임들을 당시보다 향상된 그래픽으로 즐겨볼 수 있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갓 오브 워' '슬라이쿠퍼' '툼레이더' '바이오하자드' '스플린터 셀' '이코 & 완다와 거상' '메탈기어 솔리드' 등의 게임들이 HD 리마스터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앞으로 보다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선보여져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쏟아지는 HD리마스터, 구매 포인트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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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업체들, HD 리메이크로 불황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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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만에 출시된 '듀크 뉴켐 포에버' >

지구를 침략해온 외계인을 물리치는 마초 영웅물 '듀크 뉴켐'의 최신작인 '듀크 뉴켐 포에버'가 처음 제작이 발표된지 15년 만에 드디어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동안 개발사인 3D렐름즈와 퍼블리셔인 2K게임즈 간의 오랜 분쟁 끝에 3D렐름즈가 문을 닫으면서 세상에서 사라지는 듯 했던 이 게임은 '보더랜드'로 유명한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에서 새롭게 만들며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제품의 출시를 눈이 빠지게 기다려온 게이머들은 "이 제품이 진짜로 나왔을 리가 없다. 이것은 세상의 멸망의 징조"라면서 너스레를 떠는 것으로 게임의 출시를 환영했지만, 시스템의 편의성 부재 등으로 인해 아쉽게도 반가움이 게임의 흥행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2012년은 머리에서 지웠나. 대작들 올해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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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뉴켐 포에버, 복잡함은 접어두고 시원하게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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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돌아온 왕을 경배하라 '듀크뉴켐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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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작들 쏟아져 게이머들 행복했던 하반기 >

올 하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대작들이 쏟아진 시기였다. 비디오게임 시장을 이끈 대표적 프랜차이즈의 신작들이 출시되는 시기가 우연히도 이 시기에 겹쳤기 때문.

그 짧은 기간 동안 비디오게임 시장에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배트맨: 아캄시티'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배틀필드 3'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세인츠로우 더 서드' 등의 게임이 출시돼 게이머들을 쉴 새 없이 몰아쳤다.

특히 이 기간에 출시된 게임들의 대부분이 비디오 게임 어워드(VGA)나 각 게임 전문 매체의 올해의 게임을 휩쓸며 근래 보기 드문 활기를 느끼게 했으며, 내년을 기대해볼 수 있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는데도 한 몫 했다.

2011 하반기는 비디오게임 역사상 최고의 시즌
http://game.donga.com/59726/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엔터테인먼트 산업 기록 갱신 >

올 한해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한 게임은 액티비전을 대표하는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였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는 출시 첫주에 Xbox360과 PS3, PC를 합쳐 1,200만장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는 물론 전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게임은 출시 전 “전작과 비교해 발전이 없다”는 혹평을 들었으나, 전장의 긴박함을 게이머들에게 잘 전달하면서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기어스 오브 워 3'와 '배틀필드 3'를 제치고 연말 비디오 게임 어워드 2011의 '최고의 슈팅 게임' 무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제 전쟁같은 FPS 게임 등장..총성 멎을 일 없네
http://game.donga.com/59030/
2011년 인기 비디오게임 그 인기의 비결은?
http://game.donga.com/60111/
2011 하반기는 비디오게임 역사상 최고의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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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셧다운 광풍, 비디오게임도 휘말려>

올해 한국 게임계를 뒤흔들었던 셧다운 광풍 앞에서는 비디오게임 역시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지난 11월18일부터 적용된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게임 이용에 추가비용이 요구되는 Xbox 라이브 서비스와 서비스를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모두 16세 미만의 청소년들은 심야 시간에 이용할 수 없게 된 것.

이 방침이 알려진 이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나 SCEK 모두 국내 전용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독자 기준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음을 토로했으며 결국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는 별도의 시스템 채용 대신 연령대 제한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SCEK 측은 11월18일부터 한국을 거주지로 하고 있는 만 16세 미만의 전 게이머들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신규 계정 작성 및 로그인을 제한했으며,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부모 또는 법적 보호자가 대신 계정을 작성하는 경우를 제외한 19세 이하 청소년의 신규 계정 작성 및 로그인을 막아 양 서비스 모두 셧다운 해당 연령대를 제외한 게이머들만을 온라인 서비스 고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5일 앞으로 다가온 셧다운제, 성인들 “남의 얘기 아니네”
http://game.donga.com/59591/
만 16세 미만 게이머, 18일부터 PSN 접속 제한
http://game.donga.com/59592/

< 스마트폰과 손잡는 대신 새로운 프로젝트 돌입한 닌텐도 >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이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비디오게임 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닌텐도가 스마트폰을 누를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을 천명했다.

닌텐도를 대표하는 개발자인 미야모토 시게루가 직접 관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닌텐도만의 전략인 '차별화'를 극대화해 “스마트폰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게임기와 게임”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외로운 길을 선택한 닌텐도의 결정이 비디오게임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역사에 남을 실패로 기록될지 벌써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닌텐도, "스마트폰에서 절대 할 수 없는 것 만든다"
http://game.donga.com/60092/

< 올해 최고의 비디오게임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

한 해에 출시된 게임 중 최고의 게임들을 선정하는 비디오 게임 어워드 2011(이하 VGA 2011) 행사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 끝에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이 한해 최고의 게임에 주어지는 '올해의 게임' 부문을 수상했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은 전작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 보였던 자유도 이상의 것과 실제 판타지 월드 속에서 생활하는 듯한 사실적이며 세밀한 현장 구현 요소들, 그리고 한층 전략적으로 바뀐 전투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을 매료시켰다.

결국 이 게임은 최고상인 '올해의 게임' 부문과 '최고 롤플레잉 게임' 부문을 수상했으며, 개발사인 베데스다 스튜디오는 '최고의 게임 스튜디오' 부문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최고의 액션성과 캐릭터성을 선보인 '배트맨: 아캄시티'가 최다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포탈 2'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언차티드 3' '모탈 컴뱃'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슈퍼 마리오 3D 랜드' 등도 부문 별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며 올해의 대표 게임에 올랐다.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등극!
http://game.donga.com/60001/
2011년 인기 비디오게임 그 인기의 비결은?
http://game.donga.com/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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