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넘나드는 프리 런닝과 레이싱의 짜릿한 결합, 프리잭

와이즈온에서 개발하고 빅스푼코퍼레이션에서 서비스하는 익스트림 레이싱 게임 '프리잭'이 드디어 지난 2일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인기 몰이에 나섰다.

'프리잭'은 과거 EA DICE에서 선보였던 '미러스 엣지'와 같이 맨 몸으로 건물과 장애물을 뛰어 넘는 익스트림 스포츠 프리 런닝(야마카시, 파쿠르)을 레이싱에 접목한 게임으로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장애물을 뛰어 넘으며 속도를 겨루는 독특한 재미가 특징이다.

물론 이전에도 레이싱을 주제로 한 온라인게임은 꾸준히 있었고, '테일즈런너'와 같은 게임은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 게임은 레이싱 게임의 재미 뿐 아니라 건물과 장애물을 뛰어넘는 독특한 시스템을 더해 자신만의 개성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 달리고 뛰어넘고 매달려라 >

'프리잭'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다양하게 등장하는 장애물들일 것이다. 이 게임의 랩은 다른 레이싱 게임들의 맵에 비해 짧은 편인데, 대신 다양한 장애물들이 맵 곳곳에 배치돼 달리는 게이머들의 혼을 사정없이 빼놓는다.

장애물의 종류로는 바리케이드나 낭떠러지, 파이프, 점프대, 언덕 등 다양한 종류가 준비돼 있으며, 간혹가다 맵에 돌아다니는 NPC나 체스말 카드 등도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요소들이다.

만일 점프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사물 앞에 밝게 빛나는 선이 그어져 있는데 점프하는 위치에 따라 MISS, GOOD, EXCELLENT, PERFECT 등으로 판정이 매겨져 받은 등급에 따라 가속을 받거나 방해를 받게 된다.

여기에 퍼펙트를 받았을 경우 이를 리듬액션 게임처럼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며 보다 빠르게 게임을 진행해 갈 수 있음도 잊지 말도록 하자.

< 경기 종류와 맵으로 보다 다양화되는 게임의 개성 >

'프리잭'의 게임 모드는 크게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그리고 랩타임 모드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은 각각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돼 있다.

진행 방식은 여타 레이싱 게임들처럼 스피드전에서는 자신의 달리기 기술만으로 누가 먼저 코스를 통과하느냐를 겨루게 되며, 아이템전에서는 여기에 상대방을 방해하는 아이템이라는 요소가 추가된다.

아이템은 달리는 적들을 일시에 쓰러뜨리는 바위 기술부터 한명만을 방해하는 쓰레기통과 같이 다른 게이머를 공격하며 자신이 이득을 볼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돼 있으며, 스피드전에서 SP 게이지를 채워 사용하는 대시도 아이템전에서는 별도의 아이템을 먹었을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마지막으로 랩타임 모드는 트랙을 달려 자신의 랩타임을 측정하는 모드다. 이 경우 경기를 끝낸 뒤 기록이 다른 게이머들의 기록과 비교돼 자신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레이싱이 진행되는 맵들 역시 스타일리시 게임을 추구하는 게임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각각의 맵은 하나의 주제를 두고 거기에 따른 다양한 배경과 장애물, 그리고 NPC들을 배치해두고 있는데, 기능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부분, 그리고 배경음악과의 조화가 극명해 마치 놀이동산 속을 돌아다니며 뛰어다니는 것 같은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이와 같이 '프리잭'에서는 각 모드와 시스템, 맵들이 미묘하게 얽히며 게이머들이 서로 다른 스타일의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 수집 요소에도 주목해라 >

'프리잭'은 게이머들을 위한 보너스 요소에도 신경을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어빌리티 시스템'는 게이머들이 레이싱을 진행하며 얻는 다른 게이머의 엠블럼들을 모아 '어빌리티 카드'와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 '어빌리티 카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이를 각 캐릭터의 의상 등에 부착하면 해당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 '럭키큐브' 시스템은 상점의 상단에 위치한 뽑기를 통해 보다 좋은 아이템을 획득 할 수 있는 요소다. 이 '럭키큐브'는 보다 강렬한 비주얼과 능력을 가진 '스페셜 캐릭터'와, 희귀한 색상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레어컬러', 그리고 상점에서는 팔지 않는 독특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레어아이템'으로 구성돼 있어 여기서 제대로 아이템만 뽑는다면 게임 내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시간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운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거나 운 좋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한 번씩 돌려보도록 하자.

< 잘 만들고 마무리가 덜 된 기분 >

그러나 '프리잭'에는 아쉬운 부분도 적잖이 보인다. 우선 게임의 해상도와 화면 비율을 임의로 조절할 수가 없어 고해상도의 모니터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 매우 거친 그래픽을 접하게 된다. 물론 모든 게임이 처음부터 다양한 해상도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2012년에 공개 서비스를 진행하는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화면 비율정도는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여기에 레이싱 진행 중 자신의 캐릭터의 위치 파악이 어렵다는 점도 아쉬움이 남는다. 레이싱을 진행하다 보면 간혹 많은 캐릭터들이 섞이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때 자신의 캐릭터가 가장 가운데에 있다는 점 말고는 누가 어디에 있는지 혼란이 오는 경우가 있어 캐릭터 인식 부분의 추가도 요구된다.

< 긴장감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위한 레이싱 게임 >

'프리잭'은 레이싱에 프리런닝을 조합하며 뛰고 벽을 달리고, 높은 벽을 넘는 다양한 액션을 한 곳에 녹여낸 최고의 액션성이 인상적인 게임이다.

먼저 서비스가 진행된 북미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콘텐츠가 완벽하게 구현되지 못했고,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이긴 하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숨가쁘게 달리며 높은 곳을 뛰어넘고, 골에 들어서는 순간 만끽할 수 있는 쾌감만큼은 여느 게임과 비교도 되지 않는다.

서비스 초기 안정적인 서비스 진행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콘텐츠의 충실한 보충만 이어진다면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나, 독특한 액션성을 사랑하는 게이머들에게 여타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스타일리시 액션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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