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을 새워보자!

지금까지 보드게임의 장점 위주로, 좋은 점만 골라 골라 얘기했던 것 같다. 그럼, 보드게임의 단점은 무엇일까. 장점에 비해서 가짓수는 적겠으나, 분명 보드게임에도 여러 단점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 첫째로 꼽히는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사람수의 제약이다. 그렇다. 대부분의 보드게임은 혼자서 플레이할 수 없다. 최소한 2명 이상이 필요하고, 어떤 게임은 최소 인원이 3명, 4명, 아니 8명 이상도 있다. 게임 플레이에 적절한 수가 아니라, 8~10명이 모이지 않으면 아예 게임 진행이 안되는 게임도 있는 셈이다. 때문에, 보드게임을 즐기려면, 최소인원에 맞는 사람수만큼 우선적으로 사람을 모아야만 한다.

사실, 사람을 모으는 일이 가장 기본적인 일이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됨을 보드게임에 빠져들수록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주변에 사람은 많아도, 의외로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특히 열성적으로 나와 궁합이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혼자서 하는 게임을 하자니, 보드 게임의 여러 매력적인 요소가 살아나기 힘들다. 그렇다면? 주변에 뜻이 맞는 사람을 찾아다니되, 일단은 최소인원이 작은 게임부터 눈을 돌리는게 속 편할 것이다. 그래서, 소개할 게임이 재미있는 2인용 게임중 하나인 바벨이다.

먼저, 게임 디자이너부터 간단하게 소개하겠다. 지난, "옛날옛적에" 리뷰에서 재미있는 시작 플레이어 설정 게임으로 맘마미아를 얘기한 적이 있다. 그 게임을 만들었던 Uwe Rosenberg와 Hagen Dorgathen 이 함께 바벨을 만들었다. Uwe Rosenberg는 맘마미아보다 보난자라는 카드 게임으로 더욱 잘 알려진 유명한 보드게임 디자이너이며, Hagen Dorgathen는 1994년부터 세계 보드게임 챔피언쉽에 참가한 디자이너로, 바벨이 그의 공식적인 첫 게임이다.

바벨은 과거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을 배경으로 문명의 번성기에 보다 높고 거룩한 탑을 쌓기 위한 부족간의 전투를 다룬 게임이다. 게임의 구성물로는, 먼저 각 부족의 영토를 나타내는 600mm(가로) * 200mm(세로) 사이즈의 게임 보드와 쌓아올린 탑의 층수를 나타내는 탑 카드 45장, 5개 종족과 그들의 특수 능력이 적힌 종족카드 60장, 마지막으로 플레이어의 액션 장소를 알려주는 돌덩어리가 2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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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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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전용 게임들의 콤포넌트는 가격만큼이나
단촐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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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게임 진행을 알아보자. 먼저, 각 플레이어마다 마음에 드는 돌덩어리를 갖는다. 한데, 이 돌덩어리가 칙칙한 색에다 거친 분필의 그것과 비슷한 촉감으로 만지작거리기 껄끄럽게 생겼다. 어차피, 게임 진행의 위치를 표시하는 역할만 하는 돌덩어리인 만큼, 차라리 어디 멋진 영웅말을 올려놓고 게임을 진행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각자 종족 카드를 5장씩 받는다. 바벨에는 아씨리안족, 히타이트족, 미디언족, 수메리안족, 페르시안족 이렇게 5개 종족이 있다. 학창시절, 역사 시간에 들은 적이 있던 종족들이다. 그들 각각의 특징까지 기억난다면, 당신은 현재 해당 과목을 배우고 있거나 천재 둘 중의 하나이므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을 항해해서 다시 한번 기억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뭐, 대부분 이마저도 귀찮을테니 그냥 리뷰를 따라오는 것도 백번 좋다.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가운데 보드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판을 깔고, 적당한 자리에 1층짜리 탑을 양쪽에 하나씩 올려놓는다. 그 옆으로 자신의 돌덩어리를 올려놓으면, 기본적인 초기 세팅은 완료되었다. 둘 중 한명만 바벨을 이미 플레이한 적이 있었다면 그 사람부터, 둘 다 처음이나 경험자라면 나이 든 사람부터 게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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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셋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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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감촉이 별로 안 좋은 돌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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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게임 진행은 다음과 같다. 먼저, 종족카드 3장을 보충해온다. 다음으로 5개 액션중, 종족카드나 바닥에 깔린 종족카드가 허락한 만큼 액션을 취한다. 액션에 대해서는 조금 후에 살펴보겠다. 마지막으로, 탑 카드를 2장 가져와 높은 탑이 아래로 가게 정렬해서 바닥에 깔아놓는다. 이때, 자신의 종족 카드가 4장 이상이라면, 상대방에게 정확한 카드 장수를 알려주는 것으로 턴은 끝난다.

그렇다면, 바벨의 핵심이랄 수 있는 액션 부분을 알아보겠다. 취할 수 있는 액션은 모두 5가지 종류인데,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하는 이동 액션이 있다. 초라안 게임 보드를 살펴보면, 각 종족이 그려진 그림이 있는데, 이것이 해당 종족의 지역을 뜻한다.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고 싶다면, 해당 그림의 종족 카드를 내면 된다. 이동의 표시로 돌덩어리를 옮겨놓는다.

다음은 현재 돌덩이가 위치한 지역에 정착하는 정착 액션이다. 종족 카드를 현재 돌덩이가 위치한 지역 밑에 놓는 것으로 정착을 표시하는데, 중요한 점은 현재 지역에 관계없이 아무 종족이나 정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아씨리안 땅이라고 아씨리안만 정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메리안이나 페르시안 모두 정착이 가능하다.

세 번째는 역시 돌덩이가 위치한 지역에 탑을 건설하는 액션이 있다. 바벨의 탑은 1층부터 6층까지 쌓아갈 수 있는데, 육감으로 알 수 있듯이 1층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려야 한다. 이는 이후에 설명할 종족별 특수능력에 의해 일부 무시되기는 한다. 탑을 건설할 높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 정착하고 있어야 탑을 쌓아올릴 수 있음이 중요하다. 즉, 3층 탑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 3장 이상의 종족 카드가 높여있어야 한다.

네 번째는 각 종족의 특수능력 사용이다. 특수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돌덩이가 위치한 지역에 같은 종족 카드 3장이 연속으로 놓여있어야 한다. 일례로, 수메리안 지역에 아씨리안 카드가 3장 놓여있다. 아씨리안의 특수능력은 상대탑을 일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으로, "공든탑이 무너지랴" 라는 말을 무색케 하는 종족이다. 특수 능력 사용을 위해서는 돌덩어리가 위치해야 하므로, 수메리안 지역에 돌덩어리가 있으면 바로 사용 가능하고, 만약 다른 지역에 있다면 수메리안 종족 카드로 이동을 먼저 해서 돌덩어리를 옮긴 다음, 특수 능력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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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히타이트 지역으로 이동해서 히타이트 종족을
정착시키고 탑을 한층 쌓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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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리안족 3장이 연달아 붙었다. 이제
원하는 타이밍에 그들의 특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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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카드가 적절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종족이 모여도 탑을 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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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각 종족별 특수 능력을 살펴보면, 아씨리안은 상대탑 몽땅 날려버리기, 히타이트는 상대 최상위 탑 그냥 가져오기, 미디안은 상대 지역의 특정 종족 몽땅 없애기, 수메리안은 상대방 지역에 가장 최근에 정착한 종족을 포함해서 인접한 같은 종족 몽땅 아군으로 데려오기, 마지막으로 페르시안은 탑 건설할 때 한층 그냥 건너뛰는 특수 능력을 가졌다. 또한,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위의 특수능력 대신에 상대 카드를 반 버리게 할 수도 있다. 게임을 하면 알겠지만, 카드가 많을수록 선택의 폭이 넓고, 다양한 공격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어수단으로 카드를 버리게 하는 액션도 꽤나 쓸모 있다. 이를 위해 턴의 마지막에 카드 장수를 알려주는 것이다.

한데,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바로, 바벨의 룰오역이다. 많은 보드 게임이 그렇듯, 바벨 역시 독어판이 그 원작이다. 따라서, 보드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룰 역시 독어로 쓰여졌는데, 영문판으로 출시되는 과정에서 그 번역에 실수가 있었다. 혹시, 바벨의 잘못된 룰로 플레이하는 게이머를 위해 언급하자면, 바로 수메리안의 특수 능력 설명에 문제가 있다. 영문 매뉴얼상에는 상대 땅에 최근 정착한 종족과 같은 모든 종족을 아군으로 데려오라고 적혀있지만, 상대 땅에 최근 정착한 종족, 그리고 인접한 같은 종족 카드가 있을 경우 모두 데려오는 것이 원래 룰이다. 이는, 게임 밸런스를 심각하게 망가뜨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분명 수백번에 걸쳐 테스트했을 특수능력 카드의 밸런스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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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매뉴얼의 오역 수메리안 부분이다. 이렇게 정확하게 적혀있어
보이는 매뉴얼에도 번역본인 이상 헛점이 있다.


자, 그럼 마지막 5번째 액션을 살펴보자. 마지막으로 취할 수 있는 액션은 집단 이주이다. 한 지역에 3장 이상의 종족 카드가 사용되었을 경우, 가장 최근 정착한 종족 카드부터 정확히 3장을 원하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는 돌덩어리가 위치한 지역과 관계없이 취할 수 있는데, 때문에 턴당 단 1회로 사용횟수가 한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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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리안족을 이주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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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편의 미디언 종족 2명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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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액션을 취함으로, 누구건 5개 지역에 쌓은 탑 높이의 합이 15층을 넘는 경우, 게임의 승부를 가리게 된다. 이때, 상대방의 탑 높이의 합이 10층을 넘기지 않았다면 바로 승리하게 되고, 10층을 넘었다면 '끝내기' 단계에 돌입하여, 한명이 20층을 넘기거나, 아예 10층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 더 높은 층수를 지은 사람이 승리한다. 이외에도, 탑 카드가 전부 뒤집어져 해당 열에 깔리는 경우도, 높은 수의 탑을 지은 사람이 승리한다.

여기까지가 게임의 전체적인 진행 모습이다. 재미있는 요소를 찾을 수 있었는가. 단순히 리뷰를 통해 그 재미를 찾았다면, 거짓말이거나 아부성 멘트, 그렇지 않으면 천재적인 필치 때문이었으리라. 사실, 보드게임만큼 리뷰를 통해 게임의 재미를 전달하기 힘든 엔터테인먼트 장르도 드물 것이다. 특히, 보드게임 초심자에게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럼 왜 여러 보드게이머가 바벨에 열광하는지를 파헤쳐보겠다. 글의 많은 부분이 액션 설명에 할당되었던 만큼, 바벨의 재미는 액션부의 연타 공격에서 찾을 수 있다. 연타 공격이라, 게임에서 자주 들어오던 용어다. 한데, 바벨에도 그에 필적하는 연타의 짜릿함이 있다. 다른 게임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취할 수 있는 액션의 수가 고정된 경우가 많지만, 바벨은 손에 쥐고 있는 카드와 바닥에 깔리는 카드의 제한이 없는 만큼, 상당히 자유로운 연타 공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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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편의 보복 공격이다. 수메리안 4명이 붙어 수메리안
특수 능력으로 미디언 2명을 데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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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언 1명이 추가로 붙은 다음, 다시
수메리안 특수 능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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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의 수메리안 2명을 데려가고,
마지막으로 미디언 특수 능력으로 아씨리안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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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손과 바닥의 종족 카드를 활용해서 요런 동작이 가능하다. 아씨리안 땅에서 히타이트 특수 능력으로 6층 탑을 고스란히 가져오고, 아씨리안 특수 능력으로 그 밑의 5층짜리 탑을 와르르 무너뜨린다. 페르시안 땅으로 그 무대를 옮겨, 수메리안 특수 능력으로 상대방의 페르시안 종족을 2장 가져오고, 페르시안 카드 한 장을 덧붙여 바닥의 탑을 3층에서 5층으로 뻥 튀긴다. 마지막으로, 수메리안 땅으로 가서, 히타이트 지역의 종족을 이주시켜와서 만들어진 미디언 카드 3장으로 상대 지역의 아씨리안 종족을 모조리 추방시킨다. 뭐 대충 이런 형태로 연타 공격은 진행된다. 하지만, 수중에 들고 있는 카드만 많다고 무조건 연타 공격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손이 카드로 짬뽕되가는 것을 두고만 보는 바보는 없다. 때문에, 실제 연타 공격을 위해서는 나름의 치밀한 계산과 함께 적절한 카드운도 따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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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콤보 예시 #1, 바닥에 깔린 탑 카드도 별 도움이 안되고 하니, 페르시안
지역의 5층짜리 탑을 거져 먹겠다. 먼저 바닥에 깔아놓은 아군 카드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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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안 지역으로 이동해서 히타이트
2장을 깔고, 미디언 지역의 3장을 가져온다.
히타이트 4장이 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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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상대의 5층짜리 탑을 가져와 붙이고,
히타이트 지역으로 가서 나머지 미디언
2장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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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콤보 예시 #2, 그야말로 멋진 콤보를
소개한다. 이걸로 당했다(-_-;). 바닥에
깔린 카드와 탑카드(왼쪽 밑 탑카드는
4,4,6,3,2,1 순서로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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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대 카드를 보라. 어떤 콤보가
가능할지 머리로 1분간 그려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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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이렇게 들어갔다. 수메리안 지역으로 이동,
메디안 3명을 깔고, 탑을 3층까지 짓는다.
페르시안 지역으로 이동, 탑을 6층까지 쌓고,
미디안 지역의 아씨리안 3장을 이주해온다.
아씨리안 3장으로 내땅의 5층짜리 탑을 무너뜨렸다.
다시 수메리안 지역으로 이동 손에 든 나머지
카드를 모두 깔고, 4층짜리 탑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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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진영에 건설된 탑을 계산해보자. 내탑
합계 8층, 상대탑 합계 15층이다.
결국 승리조건 1번 충족으로 완패했다.
바로 이런것이 바벨의 콤보 공격의
재미요. 희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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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이룬 것이 기억에 남는 법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내는 연타 공격은 바벨에 자연스럽게 열광하게 한다. 자, 이제 마무리를 지을 시간이다. 바벨은 다른 2인용 게임에 비해 상당히 호전적인 딴지 게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상대의 불행이 바로 나의 승리로 이어짐은 물론, 상대를 견제하고 괴롭히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카페에서는 연인 사이에 플레이를 금기시하고 있기도 하다. 보드게임커뮤니티를 가면, 바벨 때문에 상대와 싸웠다면 후기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바벨은 그런 게임이다. 한번 해보고 싶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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