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오면 대작 MMORPG의 격돌이 시작된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던 기온 덕분에 날씨도 추웠지만 얼어붙었던 것은 날씨 뿐만이 아니다. 올 겨울에는 유난히 대작 온라인게임, 정확히는 대작 MMORPG에 대한 소식이 뜸해 MMORPG 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3월에 접어들며 이런 MMORPG 시장에 찾아 들었던 한파도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대작 MMORPG인 리프트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비공개테스트 소식이 들려옴에 따라 시장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은 오는 3월 15일부터 트라이온 월드에서 개발한 대작 MMORPG 리프트의 첫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한다. CJ E&M 넷마블이 적극적인 현지화를 거쳐 국내에 출시할 정도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 작품은 5년의 개발 기간과 550억의 개발비가 투입된 타이틀로 북미 정식 서비스 시작 1주일만에 동시접속자 수 12만 명을 돌파하며 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리프트
리프트

북미 지역에서 상당 기간 서비스 됐던 게임이니만큼 이번 테스트에서도 게임의 많은 부분을 만나볼 수 있다. 자유도 높은 커스터마이징은 물론 소울 조합 시스템, 전장, 리프트 시스템 등 리프트만의 다양한 게임 시스템이 이번 테스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대가 되는 부분은 넷마블에서 심혈을 기울여 진행 중인 게임 현지화의 결과가 어떻게 드러날 것인가에 대한 점이다. 넷마블은 지난 1월 11일부터 2주 동안 총 5,000명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게임 내 5개의 캐릭터 스킬과 2개의 몬스터의 한글 명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정도로 현지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넷마블 김현익 본부장은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미국 개발사인 트라이온 월드에서도 국내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현지화 작업에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조만간 진행될 첫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 높은 모습을 선보일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말이 필요 없는 또 하나의 기대작인 엔씨소프트의 블소도 오는 3월 중에 3차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한다.

블소는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역대 국산 온라인게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사운드 등 엔씨소프트가 여러 부문에 걸쳐 공들이고 있는 작품으로 기존의 MMORPG와는 다르게 동양적 색채를 진하게 나타내며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난 2차 비공개테스트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더욱 발전된 시네마틱 영상과 매력적인 캐릭터들, 더욱 발전된 사운드 효과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블소 포스터
블소 포스터

엔씨소프트는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한 수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콘텐츠의 공개만큼이나 게임의 안정성에 대한 테스트를 중점적으로 진행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게이머들은 블소의 게임 개발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15일 진행된 자사의 컨퍼런스 콜을 통해 블소의 서비스 일정에 대해 간략하게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실제로 현재 블소의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황이며 마케팅 효과를 고려해 블소의 서비스 일정을 조절 중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게임의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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