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대작 게임들 뽑아내는 테이크투, 그 면면은?

GTA 시리즈로 유명한 락스타 게임즈, 리얼리티를 강조한 스포츠 게임을 제작하는 2K스포츠,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2K게임즈 등을 거느린 대형 퍼블리셔 테이크투 인터렉티브가 2012년을 맞아 그 간 준비해둔 대작들을 쏟아내겠다고 발표하며 게이머들을 기쁨에 도가니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작들 중에는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인기 프랜차이즈의 최신작 게임들이 대거 포진돼있어 그 응집력이 과연 어떤 결과를 거둘지는 물론 이들 게임들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패키지 게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해서도 업계와 게이머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선 그 첫 번째 주자로는 지난 2010년을 뜨겁게 달군 '시드 마이어의 문명 5'의 확장팩 '시드 마이어의 문명 5: 신들과 왕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올 봄 모습을 드러낼 이 확장팩은 카르타고, 네덜란드, 켈트, 마야 등 9개의 새로운 문명이 참전하는 것을 비롯, 27개의 유닛, 13종의 건물이 첫 선을 보인다.

또한 중세 시대와 로마시대, 그리고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가상의 SF 제국 '스모키 스카이'에 대한 시나리오가 추가돼 보다 다양한 모험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으며, 문명의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주제 '종교' 관련 콘텐츠가 업데이트돼 게이머는 선지자를 창조해 종교를 창시하고 전세계에 포교하는 등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한층 똑똑해진 AI들이 게임을 보다 극적으로 이끌어가며, 전략 역시 보다 세분화돼 게이머는 보다 사실적인 전쟁 전략을 게임 내에서 펼쳐보일 수 있게 됐다.

다음으로는 5월18일에 PS3와 Xbox360으로 출시될 액션 게임 '맥스 페인 3'가 게이머들을 맞이한다. 선이 굵은 액션과 특유의 '불릿타임 시스템'으로 유명했던 '맥스 페인'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 게임은 형사직을 그만 두게 된 주인공 맥스가 친구의 소개로 찾은 새로운 터전인 브라질에서 겪게 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한 장면에서의 마지막 적을 해치울 때 카메라가 총알의 움직임을 따라 그 과정을 보여주는 '파이널 킬 카메라'와 맥스가 명적인 부상을 입으면 자동적으로 불릿타임 시스템으로 전환돼 그 타이밍 내에 적을 물리치면 진통제를 소비하는 대신 체력이 상승하는 '라스트 맨 스탠딩' 시스템 등 새로운 시스템들이 한층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선사한다.

또한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각각 모션 캡쳐를 통해 저마다 다른 외모와 움직임을 가지고 있으며 건물들 역시 대부분 실제 세트를 설치한 뒤 촬영해 실체화 하는 방식으로 게임 속에 적용시켜 보다 디테일한 모습을 선보인다는 점 역시 기존의 액션 게임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사실적인 액션을 게이머들에게 제공한다.

맥스페인3
맥스페인3

오는 6월29일에 북미 외 지역 출시가 예정된 Xbox360/PS3/PC용 슈팅게임 '스펙 옵스: 더 라인'은 지난 1998년 PC로 첫 작품이 출시됐던 '스펙 옵스' 시리즈의 10년 만의 신작 게임이다.

게이머는 델타포스 소속의 마틴 워커가 돼 분대를 이끌어 연거푸 몰아친 최악의 모래폭풍에 파괴된 두바이를 배경으로 다양한 임무를 해결하면서 실종된 미군 대령 존 콘래드와 실종된 '저주 받은 33 부대'를 찾아 나서게 된다.

특히 이 게임은 캐릭터와 시나리오 등에서 조셉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심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소설의 풍부한 스토리가 어떻게 게임 속에 녹아들어 게이머들에게 감동을 선사할지 역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대목이다.

슈팅과 RPG의 조화, 그리고 사이버펑크 스타일의 분위기로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보더랜드'의 후속작 '보더랜드 2' 역시 9월 말 경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작품은 '더 크게, 더 좋게, 악당은 더 많이'라는 주제 아래 새로운 캐릭터와 스킬, 환경, 미션. 적, 장비 등을 보다 다양화 했으며, 전작과의 연계성을 최소화해 게이머들이 전혀 새로운 세계에서의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대 4인의 게이머가 동시에 미션을 진행할 수 있는 CO-OP 모드는 게이머들에게 서로의 임무를 통해 협력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폭군과 그의 세력을 물리치는 권선징악적 스토리는 복잡함 대신 쾌감 넘치는 게임 진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두 편의 작품을 통해 게이머들을 몽환적이면서도 위험한 수중 도시 '랩처'의 마력에 빠뜨렸던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신작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역시 10월19일 북미 외 지역 출시를 확정지었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바이오쇼크' 첫 작품을 개발했던 '이레이셔널 게임즈'의 시리즈 복귀작으로 수중 도시 '랩처'를 무대로 삼았던 전작들과는 달리 가상의 공중 도시 콜롬비아를 무대로 한 완전 신작이다.

게이머는 전직 요원인 부커 드위트가 돼 콜롬비아에 잠입, 아름다운 소녀 엘리자베스를 구하고 그녀와 함께 콜롬비아를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기구와 무기, 초능력을 이용해 온갖 위험을 벗어나야 하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1900년대 초반 당시 실제 미국의 사회가 보여줬던 모습들에 대한 풍자 섞인 이야기들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지금까지 테이크투의 2012년 기대작들을 살펴봤다. 이들 게임들이 한 해에 모두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에 해외의 언론들은 테이크투가 게임업계의 영향력을 성공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올 연말의 비디오 게임 어워드 등에서의 선전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들 2012년 신작들 중 대부분은 한국 정식 발매가 예정돼 있는 만큼 한국의 게이머들도 조금만 기다리면 이들 대작 게임의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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