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쓰는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에게 강추

아름답지만 잔혹한 식민지. 푸에르토리코!
아름다운 서인도 제도의 푸에르토리코. 현재는 어엿한 한 국가이지만, 대항해 시대에는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였다. 바로 지금 소개하는 "푸에르토리코"는 그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다.
보드 판에서도 볼 수 있는 산후안. 이곳이 바로 푸에르토리코의 수도이며 항구도시다. 이제 게이머는 이 수도의 식민지 지배자가 되어 식민지를 개척하고 본국에 공물을 수송하여 본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어떻게 식민지를 건설하고 많은 공물을 실어 나르느냐가 게임의 키 포인트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가상 푸에르토리코 식민지에 건물과 농장을 건설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어떻게 하면 빠른 발전을 이루어 게임에 승리할 수 있을까? 이 게임은 명확한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정해진 룰 안에서 그때 그때마다 자신만의 계획을 구상해 나가고 실천해 나가야만 한다. "그때그때 달라요~"란 말처럼 게임 할 때마다 그때그때 다른 푸에르토리코를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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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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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게임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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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을 위한 자신만의 식민지를 건설하자!
이 게임은 페이즈마다 남에게 직접적인 딴지를 걸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식의 게임이다. 총 7가지 페이즈[settler/builder/trader/captain/prospector/mayer/craftman]에서 하나의 페이즈를 선택하는 방식인데 페이즈는 각자가 돌아가면서 한번씩 선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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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페이즈


이때, 선택하는 자에게는 약간의 어드벤테이지가 주어지지만, 그 페이즈에 기본적인 액션은 차례대로 전부 취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턴에 어떠한 페이즈를 선택하느냐가 게임의 주된 관건이다. 예를 들어, A가 Craftman을 선택했다면, A사람의 특권은 자신이 생산할 수 있는 물품에다가 1개 더 생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래 2개가 생산된다면 3개가 생산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기본적으로 5개가 생산된다면 결국 그러한 액션을 취해봤자 결과적으로 경쟁자에게 이득이 되는 셈이다. 결국 자신의 페이즈에 어떠한 페이즈를 선택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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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구성물


게임의 시작과 끝!
이 게임은 게임이 끝날 때까지 얼마나 많은 포인트를 얻느냐가 포인트다. 게임 종료는 승리포인트나 이주민이 전부 고갈되었을 때나 어느 한 유저가 자신의 푸에르토리코 도시에 건물을 전부 다 지었을 때다. 게임이 끝나게 되면 자신이 얻은 빅토리 포인트를 합산하게 되고 가장 많은 빅토리 포인트를 얻은 자가 승자가 된다.
이렇게 게임이 끝나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빅토리 포인트를 얻는 방법은 결산 때 지은 건물에 대한 빅토리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한가지 방법밖에 없다. 바로 본국에 생산한 물품을 실어 날라서 개당 하나씩 승리포인트를 받아 내는 것이다. 결국 많은 물품을 실어 나르려면 많은 물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도 일맥 상통한다. 따라서, "물품을 어떻게 하면 많이 생산할 수 있을까?" 일단,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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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게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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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 포인트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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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을 생산하려면 무조건 농지에서 물품을 재배해야 한다. 옥수수를 제외하고 모든 제품은 재배를 한 후 건물에 공장을 짓고 가공 과정을 거쳐야만 물품이 된다. 단지, 건물과 농지만 짓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일을 시켜야만 얻을 수 있다. 때로는 부족한 이민자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할 것인가? 이 부분이 푸에르토리코의 또 하나의 전략포인트다. 하지만, 아직도 한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돈에 관련된 부분이다. 이유인즉, 돈이 있어야 건물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에는 여러가지 이득을 주는 부가 옵션이 많은 만큼 후에 대성하려면 돈도 많이 필요하다. 거기다 건물 자체도 승리 포인트이므로 이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상업과 농업,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던가, 두 개를 조율하던가 하여 더 많은 승리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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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오로지 자신만의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위에 게임 방식을 소개한 것처럼 이 게임은 자신만의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푸에르토리코는 열심히 상업을 발전시켜서 부자가 되는 것도 목적이 아니며, 많은 이민자를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치 않다. 식민지의 느낌 그대로 식민지를 발전시키고 본국에 얼마나 많은 이득을 가져다 주느냐에 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자신만의 상상력과 응용력으로 자신만의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필자가 애용하는 전법 중 하나인 바로 "콘 러쉬"다. 콘은 가공소 없이 농장에 노동자만 있으면 바로 생산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초반부터 무조건 세틀러를 선택하거나 콘을 선점하는데 주력한다. 그런 후에 캡틴을 사용하여 빠르게 콘을 초반부터 본국에 수송하여 승리포인트를 획득하는 방법이다. 그밖에 초반에 마켓과 같이 돈이 되는 건물을 짓고 돈에 관련된 페이즈만을 사용하여 싼 건물들을 지어 빨리 끝내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이 먹히는 이유는 건물도 빅토리 포인트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대기만성형으로 초반부터 값비싼 농작물인 커피나 토바코에 손을 대면서 많은 자본을 모아 10골드짜리의 특수 건물을 지어 나중에 큰 점수를 따내어 이기는 방법도 있다.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전략 구상을 하여 승리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게 푸에르토리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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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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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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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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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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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연중에 견제가 존재하는 매력적인 게임.
보드 게임의 묘미 중 하나는 게이머들간의 견제일 것이다. 초반에 언급한 바와 같이 푸에르토리코는 각자의 맵판을 가지고 한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플레이로 비춰질 수 있다. 또한 상대방 판에 어떠한 외압을 가할 수 있는 게임룰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드게임 할 때 서로 딴지를 걸고 견제하는 걸 좋아하는 게이머는 "이 게임은 내 취향이 아니다."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바로 푸에르토리코만의 보이지 않는 간접적인 견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간접적 견제는 페이즈를 고를 때 일어난다. 최고의 견제 수단으로 쓰이는 페이즈는 바로 캡틴 페이즈다. 캡틴 페이즈를 시작하게 되면 게이머들은 자신의 재화를 강제적으로 본국으로 운송하는 배에 실어야 한다. 하지만, 배는 총3척이지만, 물품의 종류는 총5개다. 한 배에는 한 종류만 실을 수 있고 실을 수 있는 양도 제한되어 있다. 차례대로 한 사람이 한번씩 돌아가면서 물품을 싣게 되는데 모든 물품을 다 싣고도 배가 가득 차거나 종류가 맞지 않아 실을 수 없게 되었다면, 해당 물품 중 1개를 제외하곤 모두 버려야 한다.(만약 특수 건물중에 저장소가 없다면…)따라서, 여차하다간 많은 물품을 그냥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또한, Trader 페이즈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서로를 견제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러한 간접적 견제가 미미해 보이지만, 후에 빅토리 포인트 결산 때 보면 점수차이를 내게 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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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어중간한인디고


최고의 보드 게임이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다.
필자는 실력으로 겨루는 게임을 좋아한다. 확률이 들어가면 여러 이변이 있어서 운이라는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이겨도 뒷맛이 개운치 않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진사람의 십중팔구는 "주사위 신이 너를 도왔다."와 같이 말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푸에르토리코는 주사위나 어떠한 확률이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비록 페이즈를 누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가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지극히 자신만의 전략을 가지고 플레이 할 수 있는 실력 중심적인 보드게임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여러가지 자신만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게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드 게임으로서의 그 값어치는 매우 높다. 필자는 많은 게임을 해왔지만, 푸에르토리코만큼 완성도 높고 작품성이 뛰어난 보드 게임은 별로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그만큼 재미를 보장하고 하면 할수록 심오한 게임이라는 느낌이 드는 푸에르토리코. 주위에 확률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머리 쓰는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이 주위에 많다면 바로 푸에르토리코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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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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