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2의 특징을 잘 살린 게임

현재의 온라인 게임이 있기까지의 리니지
최근 국가별 게임 관련 통계자료에 의하면, 인구 대 게이머 비율에서 한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더욱 흥미진진하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전통적인 게임시장에서는 게이머의 대다수가 비디오 게임과 PC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반하여 한국은 온라인게임에 대다수가 분포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온라인 게임이 강세인 한국은 국내 게임업체만 살펴 보아도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5~10년전까지만 해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악튜러스", "창세기전" 등 대부분의 게임 개발은 PC 게임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PC 게임 개발 업체는 정말 가뭄에 콩나는 정도로 극소수다. 대부분의 패키지 게임 업체들은 도산하였거나 온라인으로 전향을 한 상태다. 덕분에 최근에는 국내 게임 개발 업체하면 온라인 게임 혹은 모바일 개발업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게임산업의 체질과 규모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러한 온라인 게임 신드롬의 선두주자는 머드게임이었지만, 현재는 패키지 게임이 무방할 정도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게임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실제로 대중화에 가장 큰 기여한 게임은 NC 소프트사의 "리니지"일 것이다.

온라인 게임 이젠 오프라인으로도 승부한다.
"리니지" 초기만 하더라도 "리니지"에 맞설만한 경쟁 온라인 게임은 매우 적었다. 또한, 몇몇 안되는 온라인 업체들끼리 온라인 게임시장이라는 커다란 파이를 독식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후죽순으로 온라인 게임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의 파이도 커졌지만, 그 커진 파이보다 훨씬 더 많은 타이틀 수가 존재하는 것이다. 포화 상태인 국내 온라인 시장. 온라인 게임회사는 이제 온라인 게임 자체뿐 아니라, 다른 판로를 모색해봐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분명 가장 좋은 대안은 해외 개척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짭짤한 수입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라이센싱과 머천다이징이다. 특히 "메이플 스토리"와 "카트라이더" 같은 경우 캐릭터 머천다이징이 매출에 효자 노릇을 충분히 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최근 "리니지 2"는 피규어를 동봉한 한정판 패키지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리니지 2 보드게임"까지 내놓으면서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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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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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칼라 메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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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확률의 미묘함은 보드게임에서도...
보드 게임도 컴퓨터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과 같이 게임 장르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르를 떠나 보드게임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바로 주사위 사용의 유무다. 여기서 말하는 주사위는 결과적으로 운(運)이라고 할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하느냐와 없느냐에 있다.
"리니지 2"보드게임은 실제 "리니지 2"에서 몬스터를 사냥할 때 확률로 드랍하는 아이템과 같이 이러한 주사위의 확률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게임이다. "리니지 2" 보드 게임은 기본적으로 사냥, 전투 전반에 걸쳐 주사위 신공(?)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혹 몇몇 보드게이머는 이렇게 주사위 신공이 농후한 게임은 게임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독특한 형식의 사냥 주사위는 자세히 보면 확률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으며, 게임의 공성전에서는 서로 이해합산을 반복하면서 전투를 벌이고, 어느 쪽이든지 이런 주사위 확률로 전투에 의존해야 하므로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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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족의 특징을 살린 인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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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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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2 게임 특징을 살리기 위한 노력
이 게임은 "리니지 2"를 모티브로 만든 만큼 게임 자체적으로도 원작 온라인 게임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실제 온라인 게임 맵의 일부를 그대로 보드 게임판으로 옮겨왔으며, "리니지 2"의 하이라이트인 공성전도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보드게임에서 하이라이트다.
일단, 게이머는 자신의 턴에 주사위를 굴리고 앞으로 전진한다. 전진한 후 멈춘 지점이 평지라면 사냥을 할 수 있다.(마을이나 그밖에 이벤트 지점도 존재한다.)사냥은 A급, B급, C급 몬스터로 나뉘며, 자신의 능력에 맞은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 사냥을 하여 실패하면 가까운 마을에서 부활을 하게 되며, 이기면 몬스터 뒤에 있는 아이템을 획득 할 수 있다. 이렇게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게이머는 아이템을 장비하게 되고, 이러한 아이템 장비는 사냥을 하는데 더욱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마을에서 아이템을 팔거나 거래를 할 수 있으며, 군자금을 모아 자신의 군대를 만들고 기란성과 같은 성들을 점령할 수 있다. 성을 점령하여 성주가 되면 매턴마다 세금을 받게 되고, 이러한 세금과 더불어 일정 턴이 되면 빅토리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간략하게 게임에 대해서 설명했지만, "리니지 2"를 해본 게이머라면 보드 게임 자체도 "리니지"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단지 차이라면, 온라인 게임과는 다르게 게임의 끝이 있고 그 끝은 빅토리 포인트를 10개 모으면 된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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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게임의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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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들은 등급에 따라 사냥 성공 확률이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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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몬스터 주사위 오묘한 확률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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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에서 전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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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승리하라! 그것이 진정한 목표
"리니지 2 보드게임"의 백미는 역시 공성전이다. 일단, 전투는 해당성에 누군가의 말이 위치하고 공성전을 선포하면서 시작된다. 이 게임이 2~5인용인데 5인용을 기준으로 한다면, 일단, 수성과 공성 리더는 전쟁 선포와 함께 정해진다.(당연히 공성 선포한 측은 공성, 원래 성 주인은 수성)이제 나머지 3명의 게이머는 자신의 입지를 굳혀야 한다. 공성측에 설 것인지 수성자측에 설 것인지 결정 해야 하는데, 여기서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선다.(이긴쪽은 빅토리 포인트를 얻고 진쪽은 빅토리 포인트를 빼앗기므로...)입지를 정했으면, 공성, 수성참가 둘 중 하나의 카드를 내려 놓는다. 이렇게 되면서, 정치적 담합은 끝나고 실제 전투에 들어간다.
공성과 수성이 정해져서 팀이 갈라졌다고 이 게임의 승패가 결정나는 것은 아니다. 4:1의 경우가 되었더라도 1명이 군사가 50명 있고 4명이 합쳐야 30명이 안된다면, 1명인 쪽이 이길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기는 쪽에 붙고 싶을 것이다. 왜냐하면 줄만 잘서도 빅토리 포인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팀이 갈라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았는데, 그것은 바로 파병 군사수를 정하는 것이다. 파병 군사는 일단, 서로 숨겼다가 한번에 오픈하여 공개하는 식이다. 따라서, 4명이라고 할지라도 서로 군사 파병을 머뭇거린다면 도리어 이기려는 의지가 강한 1명에게 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단, 자신의 군사 피해를 최소화하며 이기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전투는 주사위를 서로 굴려 차액으로 상대방 군사를 제거하는 형식인 만큼 괜히 많은 군사를 파병했다가 적의 표적이 되어 많은 피해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간의 심리와 자신의 이익, 그리고 한 번의 전쟁 이후 그 뒤의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공성전 하나하나는 신중함과 긴장감이 감돌게 된다. 이러한 공성전의 모습이 "리니지 2 보드게임"의 매력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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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공성전의 승리를 결정하는 공선전과 액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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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빨리 빈성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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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부분이 많긴 하지만...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빅토리 포인트 칩 10개를 모으는 것으로 포인트 칩을 모으는 방법은 서로 빅토리 포인트 칩를 빼앗고 뺏는 공성전과 성을 지배하고 8턴째에 얻는 빅토리 포인트 칩 이렇게 2가지뿐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재미있는 것이 실제 "리니지 2"게임처럼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아이템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것은 단지 빅토리 포인트를 얻기 위해 그 기초단계인 돈을 모으는 행위이며, 게임 결산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보다 많은 변수를 만들어 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부분이다. 아, 간혹 몬스터 사냥에만 몰중하는 유저가 생긴다면, 게임이 루즈해 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이겨도 개운하지 못한 느낌이드니 무한 사냥으로 장비자랑만 하는 유저가 나오지 않게 뭔가 조치를 취하고 게임을 한다면 보다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수가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큰 단점은 밸런스 문제이다. 플레이 수에 따라 각각 특수한 경우 밸런스가 무너져 버린다. 성이 3개인데, 5인용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각각의 유저가 성을 하나씩 가지게 된다면, 두명은 성이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이 경우 셋이서 서로 동맹을 맺고 서로의 성을 지키자는 담합시 게임을 뒤집기가 너무 어려워 진다.(실제 한개 이상 소유시 나머지 공공의 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안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또한, 성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성을 소유하고 몇 턴이 지나면 성이 없는 유저와 병사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게 된다.(전투시 수성측은 돈만 있으면 전투 전에 즉시 징병이 가능한 만큼 더더욱 유리하다.)따라서, 적정한 견제를 해주어야 하는데, 초반에 돈이 없는 유저들이 사냥만 너무 열심히 하다 보면 견제가 되지 않고 갭은 점차 커져 게임이 루즈해 지는 경향이 있다.

리니지 보드게임만의 매력으로 빠져보세요.
보드 게임이 컴퓨터 게임과 비교하여 가지는 큰 매력 중 하나가 무엇인가? 최근에 컴퓨터 게임들도 개발사가 제공하는 모드(MOD)툴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지만, 보드 게임만큼 자신이 룰을 보완하고 만들기가 자유롭지는 않을 것이다. 좀더 재미난 플레이를 원한다면, "리니지 2"의 또 다른 매력인 PVP모드를 룰로 만들어 추가하는 것도 괜찮으며, 애시 당초 필드에다가 몬스터를 전부 깔아놓고 즐기는 방법도 괜찮을 것이다. 그 밖에 긴장감 있는 게임을 위해 수성시 즉시 징병 금지 혹은 세금은 성에다 올려 놓고, 성주가 들릴 시 세금 걷어가기등도 괜찮은 룰이 될 것이다. 따라서, 위에 말한 단점들은 단지 현 룰에서의 단점이며, 자신이 어떻게 룰을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이러한 단점들은 극복 될 수 있다.
최근 "리니지 2 보드게임"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의 화려한 외출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머천다이징 사업이 속출하고 있다. "리니지 2" 자체가 18세이상의 게이머를 위주로 하는 만큼 어린이 타겟 게임에 비하여 오프라인 사업쪽 매력이 덜 하겠지만, "리니지 2"의 보드 게임화는 좋은 시도이며, 이에 따라 비슷한 시도가 계속적으로 일어나길 기대한다.
최근 온라인 게임 유저들도 오프라인 정모를 많이 하는데, "리니지 2" 혈맹 정모 유저들끼리 모여 한번쯤은 독특한 "리니지 2 보드게임"을 즐겨본다면 색다른 정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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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독재 체제 그 인물은 한재홍 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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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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