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치열한 대립 즐겨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1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본사에 한국을 비롯한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기자들을 불러들였다. 이유는 하나. 자사에사 개발 중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신규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Mists of Pandaria)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다.

‘판다리아의 안개’는 지난 2011년 실시된 블리즈컨 2011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며 전세계 와우 마니아들을 설레이게 만든 확장팩. 블리자드는 이번 확장팩을 통해 얼라이언스와 호드 등 게임에 등장하는 양대 세력의 대립을 더욱 극적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번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는 크리스 멧젠, 데이브 코삭, 코리 스탁턴, 스캇 머서 등 블리자드 내의 핵심 개발진이 참석해 블리즈컨 2011에서 공개된 이후 6개월의 기간 동안에 개발된 ‘판다리아의 안개’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판다리아의 안개’를 공개했을 당시 이런 주제의 확장팩이 나온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고 입을 연 크리스 멧젠은 ‘판다리아의 안개’는 기존의 확장팩에 비교하면 훨씬 가벼운 분위기어서 마치 소풍을 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확장팩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분쟁이 정점에 달하고 이 분쟁이 또 하나의 커다란 전쟁으로 발전되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싸움 때문에 세상이 망가지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그리마에서의 대전을 마지막으로 그리고 있는 이번 확장팩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폭력-갈등-전쟁’이라 할 수 있다.

판다리아에는 총 7개의 지역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즈컨 2011 당시에는 총 5개 지역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새로운 이야기를 더욱 많이 알리기 위해 2개 지역을 추가했다고 블리자드 측은 밝혔다.

판다리아 대륙은 85레벨 이상의 게이머들을 위한 지역으로 게임의 스타팅 포인트 역할을 하는 옥림, 네 바람의 계곡, 쿤라이 봉우리, 탕랑 평원, 크라사랑 밀림, 공포의 황무지, 영원꽃 골짜기, 유랑도 등의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지역에서 게이머들은 사우록, 그루멀, 진위, 호젠 등의 새로운 종족과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탈 것인 ‘운룡’을 만나볼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운룡이 공개되자 현장에 참석한 국내 기자들은 탄성을 내기도 할 정도로 운룡은 멋진 모습을 자랑했다.

신규 직업인 수도사에 대한 정보도 대거 공개됐다. 지금까지의 개발 버전을 기반으로 한 정보에 따르면 늑대인간과 고블린을 제외한 모든 종족이 수도사를 선택할 수 있다. 수도사는 기력과 기를 공격에 필요한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공격을 할 때마다 기가 모이게 되며 강력한 공격은 기를 소모하게 된다.

수도사의 특징은 격투게임 캐릭터를 보는 듯한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블리자드는 수도사의 거의 모든 공격 모션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또한 전장 내에서의 빠른 이동과 아군 체력 회복을 할 수 있어 기존의 직업군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판다리아의 안개를 통해 블리자드는 최고 레벨 게이머들을 위한 9개의 영웅 던전과 3개의 공격대를 선보인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3개의 공격대는 각각 3종류의 난이도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귀띔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게임에 새롭게 추가되거나 변경되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게임의 특성 시스템이 완전히 새롭게 개편된다는 점이다. 블리자드는 모든 게이머들이 다 똑같은 특성 빌드를 선택하는 일을 막기 위해 특성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3개의 특성 중 단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특성을 갖고 있더라도 공격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다양한 특성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블리자드 측은 말했다. 또한 특성을 보다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던전 안에서도 특성을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전모드와 시나리오 모드가 새롭게 추가된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시나리오 모드로 적게는 3명, 많게는 25명으로 구성된 파티가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투 도전 과제가 시나리오 모드라 할 수 있다. 10분에서 30분 내외로 진행되는 시나리오에는 직업이나 역할 조건이 따로 없지만 각 시나리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게이머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아울러 블리자드의 개발자들이 포켓몬스터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던 애완동물 대전 시스템도 그 베일을 벗었다. 게이머가 소유한 애완동물 중 3개를 선택해 상대방과 대전을 벌이는 애완동물 대전은 게이머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원했던 블리자드의 선물과도 같은 시스템.

게이머는 이를 통해 자신의 애완동물은 물론 아직 획득하지 못 한 애완동물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며,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게이머는 물론 NPC와도 대전을 펼칠 수 있다. 또한 패배하더라도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블리자드는 애완동물 대전 시스템에서 채팅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말 그대로 와우 내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미니게임을 개발했다.

블리자드의 한 관계자는 “출시일이 언제가 될 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지만 와우와 관련된 모든 개발진이 온 힘을 다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게이머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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