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판다렌은 모두의 바람으로 탄생된 종족”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14일(수 / 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기자들을 본사로 초청해 자사에서 개발 중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신규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Mists of Pandaria)에 대한 정보를 대거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판다리아의 안개’의 콘텐츠 전반을 기획하고 있는 블리자드의 수석 콘텐츠 디자이너 코리 스탁턴과의 인터뷰를 통해 ‘판다리아의 안개’의 이모저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약 30분 정도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지난 2011년 블리즈컨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을 당시 게이머들 사이에서 ‘쿵푸팬더!’ 라는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신규 종족 ‘판다렌’과 신규 콘텐츠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과연 ‘판다리아의 안개’는 어떤 콘텐츠로 가득 차게 될 것인지, 코리 스탁턴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보자.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질 - 판다렌이라는 종족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답 - 블리즈컨에 방문했던 이들이 작성한 설문지를 통해 많은 게이머들이 ‘WOW에서 판다렌으로 플레이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통해 WOW 팬들이 판다렌이라는 종족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사실 블리자드 본사의 모든 사람들이 판다렌을 좋아하기도 해, 판다렌을 공개하게 됐다.

질 - 게임 플레이를 진행하면 판다렌은 얼라이언스와 호드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게임 설정 상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데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구현되며, 외형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답 - 1레벨부터 10레벨까지 플레이를 하는 중에 게이머가 선택한 과정과 플레이 경험을 통해 10레벨에 얼라이언스나 호드 진영을 선택하더라도 이질감이 없도록 할 것이다. 외형은 보호구에서 큰 차이가 생길 것이지만 캐릭터 자체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다.

질 - 10레벨 이후에 얼라이언스와 호드 진영을 선택한 후에는 판다렌 사이의 대화는 불가능한가?
답 - 불가능하다. 게이머들에게 더 혼란을 줄 수 있기에 판다렌 언어를 따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질 - 콘텐츠가 동양적인 느낌이 매우 강하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매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인가?
답 - 그런 것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판다렌을 좋아했고, 제작진 역시 판다렌을 개발함에 있어 기쁘게 작업에 참여했다. 아티스트들이 특히 작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색다른 작업물을 만든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질 - 이번에 수도사 직업 추가로 게임 내 전체 직업이 11개가 됐다. 현 직업 슬롯의 수는 10개인데 슬롯을 늘릴 계획은 있는가?
답 - ‘판다리아의 안개’ 업데이트와 동시에 한두개 정도 슬롯을 추가할 계획이 있다.

질 - WOW가 나온지 꽤 오래된 게임이지만, 여타 게임과 비교해서 그래픽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 - 이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요즘 게임처럼 개별적인 요소가 멋진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통틀어 봤을 때 멋지고 WOW만의 색을 갖출 수 있도록 구축한다. 전경이 아름다운 것이 WOW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게임의 그래픽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게임 요구 사양을 올리는 작업도 그다지 없을 것이다.

질 - WOW는 게임도 게임이지만 게임 내 영웅들도 많은 인기를 얻는다. ‘판다리아의 안개’에 새롭게 등장하는 영웅은 무엇이 있는가?
답 - 스톰 스타웃은 이번 확장팩을 계기로 게임 내용에 많은 관여을 하게 될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캐릭터가 존재한다. 현지 캐릭터 역시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캐릭터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 것이다. 이번에 등장하는 가로쉬 역시 NPC로 등장했던 캐릭터지만 대중의 관심이 많이 집중되어 게임 내 주요 캐릭터로 성장한 대표적인 예이다.

질 - 게임 내 주요 악역을 보면 멀쩡하던 이들이 타락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판다리아의 안개’에 등장하는 악역 ‘가로쉬’도 이러한 류의 악당인가?
답 - 가로쉬는 굉장히 권력에 굶주려 있는 캐릭터로 WOW 내에 처음 등장했다. 가로쉬가 호드를 통솔하며 너무 많은 힘이 모여들었고, 이를 통해 가로쉬는 자신에게 권력이 모이면 자신의 영향력이 커지고 호드 진영의 힘이 커진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른다. 이렇게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면서 권력에 굶주린 정도가 아니라 권력에 미쳐버린 캐릭터로 변질된다.

질 - 이번에 농장 시스템이 공개됐다. 농장 시스템을 통해 게이머들이 얻는 이득은 무엇이 잇는가?
답 - 농장 시스템 때문에 캐릭터의 힘이 무척 강해지는 일은 없지만 부수적인 이득은 많을 것이다. 식재료를 제작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으며, 현지 경제를 일으키는 효과도 생길 것이다. 또한 씨앗을 심어 자신의 펫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질 - 다른 종족과 비교해서 판다렌만이 지니고 있는 특징이나 매력이 있는가?
답 - 오늘 공개된 것이 전부가 아니다. ‘친’이라는 캐릭터에서 많이 가져왔으며 음주를 하거나 한 번에 많은 공격을 시도하는 특징도 가져올 것이다. ‘친’에게서 가져오는 특성은 물론 새롭게 개발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질 - ‘판다리아의 안개’ 스토리를 보면 평화로운 공간에 외세가 침략한다는 느낌을 전해주기도 한다.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
답 - 특정 문화를 지정해서 만든 콘텐츠는 아니다. 우린 언제나 스토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찾아 WOW의 스토리를 완성한다. 이번 콘텐츠는 문화적으로 불쾌감을 주기 위해 개발된 콘텐츠가 아니며, 게임에 어울리는 콘테츠를 게임에 도입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게임을 개발함에 있어 문화를 비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러한 선은 잘 지켜지고 있다.

덧붙이자면, 이러한 콘텐츠를 개발할 때 전 지역에 있는 블리자드 지사와 협력해 문화적인 면에서 문제가 없는지를 항상 확인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막무가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조사가 사전에 진행된 후에 작업을 시작한다. 확장팩이 발매된 후에 큰 그림으로 게임을 바라본다면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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