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AOS-야구-MMORPG 전면전 예고...업계 '야단났네'

야구단 창단 이슈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비교적 조용히 지냈던 엔씨소프트가 2분기 들어 파격 행보를 보이며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등을 주요 신작으로 내세워 왔고 업계에서도 두 게임을 중심으로 대응전략을 펴 왔다. '아이온' 이후 5년여 만에 내놓는 정식 MMORPG 라인업인 '블레이드앤소울'과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인기 게임 1순위로 꼽히는 '길드워2'는 그 자체만으로도 업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2분기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는 AOS와 야구 게임 장르까지 신작을 발표하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의 행보에 상대 게임 개발사들은 화들짝 놀라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잘 나가는 AOS 장르, 'HON'으로 'LOL'에 도전장>

최근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트리브를 통해 'Heroes of Newerth(이하 HON)'(http://hon.gametree.co.kr/)의 한국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HON'은 100여 명이 넘는 영웅 캐릭터를 바탕으로 경우의 수가 높은 다양한 전략성을 자랑하는 AOS 게임. 다른 AOS 게임과 달리 21개의 게임 모드를 지원해 영웅의 액션을 최대한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9천999명을 대상으로 했던 테스트 모집에 3배 이상의 인원이 몰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원시원한 화면 전개와 공격, 그리고 공개 시범 서비스에 참가할 수 있는 게임트리 프리미엄 PC방 2,400개를 오픈하는 등 PC방에서의 강세도 엔씨소프트 다운 행보라는 평가다.

이미 미국 외에 유럽, 러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서비스 중인 'HON'을 중심으로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최근 1위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드래곤플라이의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 넥슨의 '사이퍼즈', 밸브의 '도타2', 블리자드의 '도타' 등 AOS 장르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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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게임 시장, 엔씨와 타 회사 '정면충돌'>
엔씨소프트는 다른 야구 게임 개발사들과 첨예하게 대립할 계획이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시뮬레이션 게임의 지존으로 평가받은 '프로야구매니저'가 세가와의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야구 게임 라인업 강화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지속적인 마케팅과 카드 업데이트 등의 꾸준한 후속관리를 통해 계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대형 업데이트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미래가 밝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 때 월 매출이 40억 원을 돌파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EA의 야구 게임 'MVP 베이스볼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최고의 그래픽을 가진 실사형 야구 게임 라인업을 갖췄다. 'MVP 베이스볼 온라인'은 5천여 개 이상의 모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극 사실 주의 게임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렇게 실제 조작형 야구 게임과 시뮬레이션 야구 게임 모두 최고봉에 서게 된데다 실제 야구 구단까지 운영하면서 엔씨소프트는 '야구' 하면 떠오르는 제1 게임 개발사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라이벌 회사들 또한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CJE&M 넷마블은 비슷한 컨셉의 사실주의 형 야구 온라인 게임 '마구 더 리얼'을 통해 'MVP 베이스볼 온라인'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로 MLB와 KBO를 합친 시뮬레이션 게임 '마구 : 감독이 되자'를 통해 '프로야구 매니저'를 견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네오위즈가 새로운 시뮬레이션 야구 게임을 들고 발끈하며 나섰으며, NHN 한게임 또한 '야구구단'의 새로운 업데이트를 통해 해볼만 하다며 도전장을 던져 야구 게임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5월 셋째주로 잠정 출시가 결정됐다고 한다"라며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2분기 게임 시장이 전혀 예측이 되지 않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공격적 행보로 다른 장르까지 빅뱅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 외에도 '길드워2', '프로야구 매니저', 'HON' 모두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엔씨소프트를 맞이하는 회사들 입장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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